[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교통공사를 비롯한 서울시 17개 투자출연기관의 노동조합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려고 한다며 기관 통폐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노조협의회는 오늘(22일) 공동성명을 내 "서울 시민의 안전과 공공성을 훼손하는 서울시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구조조정은 공공서비스를 축소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으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정책 기조와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시는 최근 투자출연기관에 인력 재배치, 조직 재구조화 등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편성안을 8월 10일까지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8월 중 투자출연기관 경영혁신보고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의회는 "서울시가 지금과 같이 일방적으로 시민과 노동자들이 반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서울의 안전·공공서비스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시사했습니다.
협의회는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의료원, 서울산업진흥원 등 17개 기관 노조로 구성됐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26개 투자출연기관 중 서너 곳을 통폐합하겠다고 밝혔으며,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저성과 기관 9곳을 대상으로 경영효율화 용역을 진행 중입니다.
올해 2월부터는 전체 기관에 대한 조직진단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설명자료를 내고 "인력 구조조정 등을 일방적으로 강요한 바 없다"며 "상반기 기관별 자체 조직진단 결과 200명 이상의 신규 증원 요청 등 과다한 증원 요구가 있어 기관별 업무조정을 통해 인력재배치 방안 마련 등을 재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산하기관 9개가 늘어나고 정원이 약 1만 명 증가했으며 사업 신설 시 지속적으로 증원해왔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 산하기관의 경영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개별 기관과 협의·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