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터뷰] 문헌일 구로구청장 "4차산업 선도할 첨단산업도시 만들 것"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2-09-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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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TBS 동네 일꾼 인터뷰 [동터뷰]
    I 문헌일 구로구청장
    I 4차산업 관련 청사진 제시
    I 조속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약속



     

    IT·ICT 기업인 출신인 문헌일 구로구청장. 문 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구로를 4차산업과 IoT 분야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2차 타당성 재조사 용역(한국개발연구원 KDI)이 진행 중"이라면서 "시기를 얼마나 단축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속한 이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인근 지자체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40년 구로 토박이인 문 구청장은 구민들에게 '구로가 너무 변한 게 없다'는 말을 듣는다며, 구민들의 바람대로 '변화하는 구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다음은 문헌일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인터뷰 장소인 G밸리 산업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구로 G밸리에 있는 국내 최초의 산업박물관이다. 지난해 11월 사전 오픈을 하고 올해 정식 개관을 했다. 이곳에 오면 옛 구로공단의 모습부터 현재의 G밸리를 아우르는 산업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문화행사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으니 많이 찾았으면 한다."

    - 구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40년 넘게 구로에 터를 잡고 살아온 구로 토박이이자 오랫동안 구로에서 IT·ICT 기업을 이끌어 온 CEO 출신이다. 구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구를 잘 이끌어갈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구민들에게 '너무 변한 게 없다. 구로를 바꿔달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저 역시 오랫동안 구로에 살고 구로에서 일해온 구민이기에 같은 마음으로 변화를 꿈꾸고 있다. 그래서 슬로건도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로 정했다.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살기 좋은 구로로 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

    - 임기 내 꼭 해결하고 싶은 현안은?
    "첫째, 재개발·재건축이다. 주민들의 요구를 면밀히 검토해 지원하고 구청,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추진 지원단'을 만들어 장기간 정체된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자 한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낙후·저층 밀집 주거지는 서울시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신속 통합기획 후보지로 가리봉2구역과 궁동 우신빌라가 선정됐고, 올해 6월에는 노후·저층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모아주택 대상지로 구로동 728번지, 고척동 241번지 일대가 선정됐다.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속도를 높이겠다.

    다음으로 구로를 4차 산업과 IoT 분야의 전진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오랫동안 쌓아온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업가 특유의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4차산업을 선도하는 G밸리 중심의 첨단산업도시 구로를 만들고자 한다. G밸리는 IT, ICT 업체가 밀집해 있고 특히 젊은 벤처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는 첨단산업단지다. 빅데이터나 AI 등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4차산업은 미래 도시의 핵심으로 G밸리 지역과 연계해 육성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로에는 좋은 인력도 많다. G밸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4차 산업형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설립하고, G밸리와 대학 간 연계를 통한 산학 R&D 거점 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

    - 오랫동안 구로에서 기업을 운영했기 때문에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 것으로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이곳은 젊은 창업가들이 많다. 그런데 어느 정도 회사를 키우고 나면 구로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구로에서 이들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비용적 지원이든 정책적 지원이든 적극적으로 검토해 구로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 구로 차량 기지 이전을 공약했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2020년 9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사업비 증가로 2차 '타당성 재조사'가 결정되면서 현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수행하는 2차 타당성 재조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빠르면 올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시기를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조속한 이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해 국토부가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연계된 광명·시흥 제3기 신도시 계획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광명시를 포함한 인근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

    - 최근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구로에서는 어떤 대안들을 마련하고 있나?
    "차수판 설치 관리자를 동주민센터와 통반장 등 지역주민으로 확대하고 차수판 열쇠를 동과 공유해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차수판은 목감천 교량이 계획홍수위(계획 홍수량에 해당하는 물의 높이)보다 낮아 하천이 범람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인데 현행 규정은 하천 범람이 예상될 때 구가 차수판 설치를 결정하면 구청이나 협력업체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 설치·철거하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긴급상황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관리자를 늘리면 신속한 설치가 가능해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빗물펌프장과 간이펌프장에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안내 전광판을 설치해 수방 업무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노후 제어설비를 교체하고자 한다."

    - '세모녀 사건'에서 볼 수 있듯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여전히 많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있나?
    "노인 고독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업무 협약을 맺었다. 어르신들께 매일 우유를 전해드리며 안전을 확인하는 거다. 우유가 쌓여있는 경우 어르신들의 건강이나 신변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정말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임기 동안 구로 발전을 위해서 몸 바쳐 일하겠다. 지켜봐 달라."

    #TBS #우리동네라이브 #동네일꾼 #동터뷰 #문헌일 #구로구청장 #인터뷰

    ▶ 우리동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youtu.be/l2vHylyUyHU
    취재 기자 : 지혜롬
    영상 취재 : 윤재우, 차지원, 류지현, 고광현
    영상 편집 : 한송희
    CG·자막 : 박은혜,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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