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토위 경기도 국감, '이재명 백현동 발언' 놓고 여야 충돌

국윤진 기자

tbsfact@tbs.seoul.kr

2022-10-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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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위 전체회의 주재하는 김민기 위원장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시작부터 이재명 전 지사의 성남시 백현동 개발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했습니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주질의 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난해 국토위 국감에서 백현동 개발과 관련해 이 전 지사가 '안 해주면 직무유기 문제 삼겠다고 협박해서'라고 발언했는데, 확인해보니까 국토부와 성남시가 주고받은 공문에 강제성, 협박이 없었다"며 "국감 발언이 허위로 보이므로 위원회 차원의 고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국감은 도정에 대해 살피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라며 "(백현동 발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상태로 재판이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감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서 의원은 다시 "수사·재판에 관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트랙으로 해서 위증으로 고발하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준호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백현동 개발 관련해) 협의회, TF 했던 게 20차례 가까이 진행됐다. 압박으로 안 느끼면 지자체장이겠나"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은 "국감은 도정과 지난해 일에 대해 개개인 감사를 하는 자리로 소신대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했고, 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국회 상임위에서 극히 제한된 자료를 토대로 고발하는 것은 재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며 월권 발언"이라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주질의 과정에서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국토부-성남시 간 공문을 다시 언급한 뒤 김동연 지사에게 "국토부 압력으로 해석될 수 있냐"고 물었고, 김 지사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국정감사 자리에서 의견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박 의원이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백현동 아파트의 임대아파트 비율을 100%에서 10%로 줄이도록 결재하고, 이를 반대한 토목 출신 부서장이 전혀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 됐다. 이것은 압력을 넣은 것인가. 자연 진행인가"라고 물었고 김 지사는 재차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 (답변은) 국감 취지에 맞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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