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류경기 중랑구청장 "예산 1조 원 시대…서울 최고 교육도시 만든다" [동터뷰]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2-12-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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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 동네 일꾼 인터뷰 [동터뷰]
    |류경기 중랑구청장
    |예산 1조 원 시대 열어
    |교육·경제 정책에 방점







    '교육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류경기 중랑구청장. 류 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정책을 최우선으로 두고 중랑의 미래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에 교육 기반을 다지고 싹을 틔웠다면 민선 8기에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중랑구는 민선 7기 38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대폭 확대했던 교육지원경비를 민선 8기에는 160억 원으로 다시 두 배를 늘려 최고의 공교육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또 학생들과 학부모의 학습, 진학, 진로 지원 등을 돕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추가 건립해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고 책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취학 전 천 권 읽기, 초등학교 천 권 읽기 사업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에 가장 많은 봉제 업체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중랑구 내 봉제 업체 수는 사업자등록 기준 2,491개, 종사자 수는 만 1,770여 명_2021년 사업체조사 통계발표 자료 기준) 
    류 구청장은 "패션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패션봉제지원특구를 조성해 패션봉제산업을 지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SH 본사의 신내동 이전을 통해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류 구청장은 "2~3년 안에 천 개 기업을 유치해 만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예산안 1조 시대를 연 류 구청장은 "중랑구를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구민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며 "중랑에 산다는 것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 민선 7기에 이은 재선 구청장인데. 그간의 성과가 있다면?
    "구민들이 중랑에 산다는 것에 대해 더 큰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교육과 경제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해 왔는데, 교육에 대한 집중투자와 자치구 최대 규모인 방정환교육지원센터 건립 등에 대해 구민들이 큰 호응을 해주셨다. 또 근현대사의 보고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거점시설인 중랑망우공간을 개관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봉화산 동행길을 만들어 구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앞으로도 구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구민이 원하는 크고 작은 일들을 실현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초심 그대로 구민과 함께 더 행복한 중랑, 더 새로운 중랑을 만들어가겠다."

    - 민선 8기 시급한 과제는?
    "민선 7기와 마찬가지로 교육과 경제를 키우는 일이다. 아이들이 훌륭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지난 4년간 교육의 기반을 다지고 싹을 틔웠다면 다시 주어진 4년의 시간에는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탐스러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교육과 동시에 주택개발, 경제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겠다. 중랑구는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집도 낡았지만 주차장, 문화·체육시설,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주택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겠다. 일자리와 관련해선 천 개 기업, 만 개 일자리를 2~3년 안에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숙원사업인 SH 본사 이전, 면목행정복합타운 개발 등도 완성해 지역의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 교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교육을 구정 운영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첫째는 최고의 공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민선 7기 4년간 학교교육경비를 38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두 배로 늘려 공교육 강화에 힘썼다. 공교육 투자 예산 규모를 봤을 때 서울시 자치구 중 3위 정도인데 민선 8기에는 학교교육경비를 8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다시 두 배를 늘려 서울 자치구 최고 수준의 교육투자를 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교육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다. 지난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학습, 진학, 진로 지원 등을 돕는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개관해 중랑 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도 알차고 내실 있어 참여자들의 만족도는 91%가 넘는다. 이같은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하나 더 건립할 계획이다. 제2센터까지 완성되면 중랑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교육지원센터가 2개인 유일한 구가 된다. 이 밖에도 중랑구 최초 천문과학관, 제2미디어센터, 청소년 전용 문화예술 창작센터 등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세 번째로는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취학 전 천 권 읽기를 진행해왔고 최근 초등학교 천 권 읽기도 시작했다. 책 읽는 문화 확산으로 10월에는 중랑숲어린이도서관이 전국 1,169개 공공도서관 중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도 공교육에 대한 대폭적인 투자 지역사회 교육 인프라의 확충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이 세 가지 축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해갈 예정이다."

    -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신내3지구에는 2020년에 지하 4층 지상 12층 규모의 '지식산업1센터'가 문을 열었고, 지난해에는 비슷한 규모의 '지식산업2센터'가 문을 열었다. 1센터는 280개 기업, 약 2,100여 명의 고용 창출이 2센터는 350개 기업, 약 3,030여 명의 일자리 창출이 진행됐다. 중랑창업지원센터는 2026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서울 동북권 대표 창업허브로 조성하고자 한다. 양원지구에는 전자기기 부품 제조와 패션 아울렛 운영 전문 기업을 유치해 패션산업고도화·첨단 R&D 센터를 2025년 완공할 계획이다. 각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천여 개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들어와 만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 태릉시장, 사가정역, 상봉동 먹자골목 등 지역의 특색을 살려 특화거리 조성, 골목형상점가 지정으로 시설현대화와 경영환경개선 등을 지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올 수 있도록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역사랑 상품권도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지역산업과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지속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도시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쌓아가겠다."

    - 패션봉제산업 경쟁력 확보에 대한 노력도 눈에 띈다.

    "중랑구의 봉제 업체 수는 사업자등록 기준 2,491개, 종사자 수는 만 1,770여 명으로(2021년 사업체조사 통계발표 자료 기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많다. 그만큼 패션봉제업은 중랑구 지역경제에서 담당하는 역할이 크다. 영세하고 소규모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 패션봉제산업을 지역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랑패션지원센터 건립, 중랑구 패션봉제 공동브랜드 운영, 공용장비실 확충, 작업환경개선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며 지역 패션봉제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중랑구 패션봉제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중랑패션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교육과 마케팅, 인력 지원 뿐 아니라 대형 공용장비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약 323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약 8,109㎡ 규모로 건립할 예정이다. 또 상봉2동과 면목2동에 패션봉제지원특구를 조성했다. 이곳에 들어오는 업체에 용적률이나 자금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해 패션클러스터를 만들고자 하는데 이런 다양한 방법을 통해 패션봉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주고 패션봉제업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SH 본사 이전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SH공사에서 신내동으로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두 번이나 약속한 공약이기도 한만큼 방법과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현재 SH 본사는 강남구 일원동에 있는데 1년에 10만 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그 집객 요인을 중랑으로 유치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강남·강북의 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SH공사 사옥 이전과 관련해서 서울시 · 중랑구 · SH공사 3자간 협약체결,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도시계획변경 결정,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검토가 완료됐다. 지난 2년간 이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아울러 중랑구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이전 촉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또한 공공기여율이 45%로 결정되면서 공공기여를 통해 SH 본사 부지 내에 최신 시설의 전문공연장도 건립된다. 중랑구에는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전문공연장 건립에 대한 구민들의 염원이 매우 크다."

    -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 개발도 공약했는데.

    "중랑구는 저층 주거지가 약 50%,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약 80%를 차지한다. 집이 낡기도 했지만 주차장과 공원, 문화체육시설, 도로 등 생활SOC시설과 기반시설이 부족해 재개발, 재건축 등 주택개발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요구가 많은 상황이다. 현재 서울시 모아타운 사업지로 선정된 7곳을 포함해 모두 17곳이 주택개발 후보지로 지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단지를 개발해서 주차장을 확보하고 도로와 공원 등을 잘 만들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개선하고자 한다. 신속한 주택개발을 위해 주택개발 전담 부서를 주택개발추진단으로 확대해 사업추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주민설명회도 꾸준히 진행해 주민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정된 지역의 사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인터뷰 장소인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대해 소개하자면?

    "유홍준 교수의 책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 : 서울편(4)'에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1933년부터 1973년까지 40년간 망우리공동묘지로 운영되었던 곳으로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대표하는 인물들 100여 명이 영면해 계신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울창한 숲과 4.7km의 산책로는 주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만 봐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장소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역사 문화 자원이다. 그 의미를 살려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 기울이고 있다. 중랑구에서는 2020년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의 총괄 관리권을 이관받아 적극적이고 집약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2021년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했다. 올해 4월에는 상설 및 기획 전시실, 갤러리 카페, 다양한 휴식 공간을 갖춘 '중랑망우공원'이 문을 열었다. 앞으로 공원을 더욱 세심히 정비하고 다양한 전시회와 추모 공연 등을 꾸준히 진행해 선인들의 뜻을 기릴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명소로 가꾸겠다. 망우는 잊을 망(忘), 걱정 우(憂) 자를 쓴다. 태조 이성계의 근심을 잊게 해주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살아가면서 걱정이 많지 않나.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서 근심 걱정을 잊고 갔으면 한다."

    - 그밖에 추진 중인 문화관광 정책은?

    "중랑에 역사문화 자원이 많다. 방금 얘기한 망우역사문화공원 뿐 아니라 옛 봉수대가 있는 봉화산도 있고. 이 같은 문화유산을 잘 보존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공연과 축제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5월이 되면 장미꽃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중랑을 찾는다. 2km가량 되는 장미 터널을 보기 위해 200만 명 정도가 모인다. 장미축제도 계속 키워 나가고 있고, 10월 용마폭포공원에서 열리는 용마폭포문화예술축제 또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 문화예술 공연을 위해 구립 예술단을 늘리고, 면목동과 신내동에 전문 공연장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을 지으려 한다. 문화예술 자원의 보존과 전승, 공연문화예술 축제 확대와 인프라 확충 등 문화 도시 중랑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 복지 정책은?

    "내년도 중랑구 예산이 1조가 넘는다. 처음으로 1조를 돌파하게 됐는데 57%가 복지 예산이다. 중랑구에 장애인이 2만 명 넘게 거주한다. 장애 유형별로 일자리를 만들고, 활동 공간을 만드는 등 지원 청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중랑구의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18%가 넘는데 수당부터 일자리, 어르신들이 편히 지낼 수 있도록 경로당 지원 등 복지사업을 대폭 늘리고 있다. 독거 어르신들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찾아뵈며 안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것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장애인과 어르신들도 봉화산 정상까지 완만한 경사로 안전하게 오를 수 있도록 무장애숲길인 '동행길'을 만들었다. 또 눈이나 비가 와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서울 최대 규모의 공공형 키즈카페 '중랑 실내 놀이터'를 개관했다.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는데 민선 8기에도 생활 곳곳에서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더 섬세하게 구민들을 살피겠다."

    - 제설 대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중랑구 지형을 보면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다. 경사도가 높은 도로가 많아서 빨리 제설을 하지 않으면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대로변은 선제적으로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설을 하고 있다. 이면도로와 골목 도로가 문제인데 차량이 많이 다닌다거나 경사도가 높은 중요 도로는 열선을 깔아서 아예 눈이 얼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눈이 오면 구민들께서 나서서 내 집 앞을 쓴다.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는데 이렇게 주민들도 함께 제설작업을 돕고 계신 점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40만 우리 중랑 구민들께 정말 자랑스럽고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린다. 내년에 중랑구 예산이 1조 원을 넘게 됐다. 구민들과 함께 이 많은 재정으로 중랑구를 제대로 키워봤으면 한다. 인정이 따뜻하고 자연이 쾌적하고 오랜 역사에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는 중랑에 교육과 경제 등을 더 살려서 내가 중랑 구민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들겠다. 건강하시고 토끼해 새해에 항상 행복하시길 바란다. 구민분들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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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youtu.be/5H22fOnY6ew

    취재 기자 : 지혜롬
    영상 취재 : 류지현, 김용균
    영상 편집 : 한송희
    CG·자막 : 박은혜, 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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