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보도·차로 혼용 도로 교통사고, 분리 도로보다 54% 많아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1-12 16:26

프린트 46
  • [도시의 한 이면도로 <사진=연합뉴스>]
      
    보도와 차로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분리 도로보다 54%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로가 좁아 보도와 차로를 나누기 어렵다면 보행자 우선도로로 지정하거나 말뚝·실선 표시 등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12일) `2022년도 국가 보행교통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편도 2차로 이상 대로와 대로에 접한 생활도로(편도 1차로·폭 12m 이하) 61개 구역입니다.

    조사 결과 편도 2차로 이상 대로는 대부분 유효 보도 폭 기준을 충족했으나 생활도로는 34%가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생활도로에서는 불법 주·정차와 적치물로 실질적 보도 폭이 좁아져 보행자들이 위협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생활도로는 보행 안전성 측면에서도 미흡했습니다.

    대로의 보도 설치율은 83%인 데 비해 생활도로는 보도가 설치되거나 차단봉으로 보도·차로가 분리된 것이 67%에 불과했습니다.

    보행 공간과 교통사고 발생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보도가 기준 폭인 2m 미만인 곳과 보도·차도 혼용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로의 유효 보도 폭이 2m 미만인 경우 1㎞당 교통사고가 2.99건 발생해 2m 이상 도로의 교통사고 건수보다 64.2% 많았습니다.

    생활도로에서 보도‧차도 혼용 도로는 1㎞당 8.7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분리 도로의 사고보다 53.5% 많았습니다.

    국토부는 생활도로에서 보행로·차로 분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상업지역 생활도로와 대로는 보행 약자를 고려해 녹색신호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6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