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감사원 "고속도로 방음시설 64%, 가연성 소재로 화재에 취약"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01-3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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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로 5명이 숨진 가운데 전국 고속도로 방음시설을 점검한 결과 60% 이상이 가연성 소재로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오늘(31일) 이런 내용이 담긴 `광역교통망 구축 추진 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감사에서 국내 터널형 방음시설 50곳과 보차도분리방음벽 23곳의 재질을 점검한 결과 가연성 재질인 폴리메틸메타크릴레이트(PMMA)나 폴리카보네이트(PC)를 사용한 곳이 47곳으로, 64%에 달했습니다.

    게다가 불에 견딜 수 있는 내화처리를 한 곳은 1곳밖에 없었습니다.

    감사원은 "가연성 재료 방음판을 사용하면 화재 때 차량 연소열 외에 방음판의 연소열이 더해져 피해가 커지고, 구조체에 내화처리가 없으면 복사열에 의한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변형·붕괴가 일어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감사원은 또 도심 지역 대심도 터널로 건설 중인 민간투자사업 `신안산선 복선전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사업 구간 중 지반 상태가 불량한 곳에 인버트 설치가 빠져 있는데도 국가철도공단이 그대로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역교통망 계획 수립과 갈등 조정을 담당하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지부진한 광역교통시설 사업의 조정 업무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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