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영업자 연체율 1분기만 0.35%p 뛰어 '8년내 최고'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3-06-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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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난 호소하는 한 자영업자의 가게 <사진=연합뉴스>]  

    최근 수년간 코로나19 충격과 경기 부진의 고통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 가운데 더 이상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현재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33조 7,000억 원으로 다시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세 분기 연속 1,000조 원을 넘어섰고, 불과 3개월 사이 13조 9,000억 원이나 더 불었습니다.

    올해 들어 연체율 상승 속도도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1분기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00%로 집계됐는데, 지난해 4분기보다 0.35%포인트 높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 1분기 이후 8년 만에 가장 높은 자영업자 연체율입니다.

    특히 2금융권 대출 연체율은 더 심각한데, 1분기 기준 은행권과 비은행권 자영업자 연체율은 각 0.37%, 2.5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은행에서 0.11%포인트 오르는 동안 비은행권에서는 0.92%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또 자영업자 가운데 이미 여러 곳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해 "취약 차주·비은행권·대면서비스업 위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자영업 부채의 질이 나빠졌다"며 "앞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대출금리 부담이 유지될 경우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 규모가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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