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난 주말 전국 폭염 속 온열질환 추정 사망 12명·익사 5명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3-07-31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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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서울 남산에서 열화상카메라로 촬영한 도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연일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더위로 인한 사망사고와 물놀이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30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에서 17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 온열질환으로 숨지거나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만 12건이 속출했습니다.

    지난 5월 20일부터 올여름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28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938명, 사망 3명)자에 지난 주말 추정 사망 사례가 공식 집계에 포함되면 숫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제(29일) 경북에서만 폭염 속에 밭일을 하던 70∼90대 노인 4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경남 밀양시와 남해군에서도 농사 일을 하던 2명이 숨졌습니다.

    경남도는 두 사람의 사인을 폭염에 따른 온열 질환(열사병)으로 분류했습니다.

    같은 날 경기도에서도 양평군 옥수수밭과 안성시 밭에서 숨진 사례가 발생했고, 충북에서도 제천에서 농작업 중 쓰러진 주민이 숨져 충북지역 내 첫 온열질환 사망 사례가 나왔습니다.

    전북 군산에서도 70대 주민이 집 마당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당국이 온열질환과 연관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어제(30일)도 불볕더위 속에 오후 2시 10분쯤 경북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에서 80대 남성이 풀밭에 쓰러진 채 발견됐고, 비슷한 시각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서도 90대 남성이 밭을 하러 갔다가 길가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발견됐을 당시 체온이 높은 상태였습니다.

    피서철에 바다와 계곡에서 물놀이하다가 목숨을 잃는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어제 오후 3시 51분쯤 강원 정선군 여량면 글램핑장 인근 하천에서 A(45)씨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50여분 만에 구조됐으나 숨졌습니다.

    그제 원주시 개운동 치악교 아래 하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숨지고, 인제군 북면 한계리 계곡에서 물놀이하던 20대 남성이 숨지는 등 강원지역에서만 주말 사이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그제 오후 1시 45분쯤 부산 영도구 영도하늘전망대 자갈마당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 가운데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졌습니다.

    이보다 앞선 오전 9시 32분쯤 경남 통영시 산양읍 신전리 앞바다에서는 아이들과 물놀이하던 중 떠내려간 튜브를 가지러 바다에 들어간 40대가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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