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살인예고` 전국서 54명 검거…"범행의사 확인되면 구속"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3-08-07 05:46

프린트 18
  • 강남역에 배치된 경찰특공대원과 전술 장갑차 <사진=연합뉴스>  

    신림역·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 `살인예고` 글이 폭주해 전국에서 50명 넘는 작성자가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살인예고를 `심각한 범죄행위`이자 `직접적 시민안전 위협`으로 규정하고 실제로 흉기를 준비하는 등 범행 의사가 있었을 경우 구속해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청은 휴일이었던 어제(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모두 54명의 살인예고 글 작성자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토요일이었던 그제 오후 5시47분쯤 인스타그램에 "계양역에서 7시에 20명을 죽이겠다"고 적은 10대 A군을 집에서 붙잡았습니다.

    부산 서면역에서 흉기난동을 벌이겠다고 예고한 글 작성자는 해군 일병 B씨로 확인돼 경찰이 헌병대에 신병을 넘겼습니다.

    검거된 피의자 상당수는 미성년자로 대부분 "장난이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원주역에서 칼부림을 하겠다고 썼다가 강원 영월군에서 붙잡힌 17살 C군은 자신이 쓴 글을 SNS를 통해 제보하는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어제 오후(4시) 시·도경찰청 수사부장·차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상회의를 열어 살인예고 글 작성자에게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살인예고 글 게시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에 대한 직접적 위협으로 판단하고 구체적인 범죄 실행 의사가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구속 수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8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