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기업, 공공기관 가짜 블라인드 계정 만들어 판 30대 검거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3-09-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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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버 공격]  

    직장인 익명게시판 '블라인드'의 대기업, 공공기관 게시판에 접속할 수 있는 가짜 계정을 판매한 IT업체 직원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올해 6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라인드' 계정 100개를 만들어 판 혐의로 30대 A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가 만든 가짜 계정은 삼성과 LG,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뿐 아니라 경찰청, 교육부 등 공공기관까지 다양했습니다.

    직장인 익명게시판으로 널리 쓰이는 '블라인드' 게시판은 해당 직장에 재직한다는 사실을 인증해야만 가입할 수 있어 신뢰도가 높았으나 실제로는 가짜 계정이 거래되고 있었던 셈입니다.

    A 씨는 회사나 공공기관의 이메일 주소를 허위로 만든 뒤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블라인드에 가입 인증 메일을 보내는 수법을 썼습니다.

    A 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계정을 개인 간 거래 사이트를 통해 팔아 약 5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에게 경찰청 계정을 산 30대 회사원은 지난달 경찰청 블라인드 게시판에 '강남역 살인예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생성된 계정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블라인드에 관련 자료 제공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경찰은 블라인드가 자료 제공을 계속 거부할 경우 서버가 있는 미국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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