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확보가 중요한 소방차나 구급차가 교차로를 빠르게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 신호를 켜주는 시스템이 서울에서 처음 시범 운영됩니다.

서울시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강남구와 마포구의 총 2개 구간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긴급차량의 교차로 도착 시간을 미리 계산해, 통과 시점에 녹색 신호를 자동으로 켜주는 방식입니다.

시범 운영은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소방서에서 강남역 사이(3.8㎞ 구간) 14개 교차로와 마포구 창전사거리에서 마포구청역·성산2교사거리 사이(6㎞ 구간) 34개 교차로에서 진행됩니다.

시는 이번 시범운영으로 긴급차량의 이동성이 얼마나 향상되고, 주변 도로 교통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이후 강남구와 마포구 전역으로 운영을 확대한 뒤 빠르면 2025년 말 서울 전역에서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인천시에서 올해 1∼3월 우선신호 시스템을 시범 운영해본 결과 화재 출동 시간이 평상시간대 48％, 혼잡시간대 67％ 감소하고, 화재 골든타임인 7분 이내 도착률은 100％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올해 1월 한 달간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긴급차량 출동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5분 25초로, 일반신호 체계 때인 9분 50초보다 4분 25초(44.9％)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