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송파 사망 일가족, 빚 독촉에 가스요금 장기체납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3-09-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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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김포서 일가족 5명 숨진 채 발견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일가족 5명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들이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 갈등한 끝에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가족 사이 구체적인 돈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아파트에서 추락사한 40대 여성 오모 씨는 수억원대 빚을 졌고 가족과 함께 살던 빌라는 도시가스 요금이 1년 넘게 밀린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4일 송파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거나 자신에게 투자하면 수익을 내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씨는 모두 2억 7,000만 원 사기 혐의로 지난 6월 고소당했습니다. 오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한 차례 불응한 채 피고소인 조사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씨의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된 송파동 빌라에서는 남편과 시누이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채권·채무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빌라는 오씨 친가 소유로, 시어머니와 시누이는 최근 살던 집 보증금을 빼 오씨에게 건네고 부부가 살던 이 빌라로 주거를 옮긴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시누이는 사망 며칠 전 주민센터를 찾아가 기초생활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 상담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가족 소득이 기준보다 많고 외제차를 갖고 있어 수급 조건이 안 될 가능성이 크다고 안내했다고 송파구청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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