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산 한우농장서 럼피스킨병 발생…국내 첫 사례

장행석 기자

rocknr@tbs.seoul.kr

2023-10-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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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연합뉴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납니다.

    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일으키기 때문에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한우농장에서는 어제 수의사가 소 네 마리에서 피부 병변을 확인했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 소들이 럼피스킨병임을 확진했습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출입을 통제했고,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40여 마리는 긴급행동 지침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오늘 오후 2시부터 48시간 전국 소 농장과 도축장, 사료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발령했습니다.

    농식품부는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긴급 백신접종 범위 등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심축 발견 시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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