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조선 무희의 사랑과 자유, 뮤지컬 '리진 : 빛의 여인' [티라노]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3-12-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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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한 무희가 새로운 세상을 꿈꿉니다.

    그 꿈은 왈츠에서 시작돼 프랑스로 피어납니다.

    티비에스 라이프 노트, 티라노. 이번엔 뮤지컬 노트로 준비했고요,
    오늘 살펴볼 뮤지컬은 <리진 : 빛의 여인>입니다.

    때는 19세기 말, 조선. 

    부모를 잃은 리진은 프랑스인 수녀 에스텔의 도움으로 장악원 관기가 됩니다. 

    프랑스어를 배우던 리진은 성당에서 우연히 프랑스 공사 콜랭을 만납니다.
    춤추는 리진의 사진을 찍으며 콜랭은 설렘을 느끼고, 리진은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에 빠집니다.

    [M03. 뤼미메르 앙샹떼]

    버튼을 누르면 기억을 저장해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있게
    부끄럽고 어색해도 다시 한번 볼 수 있게

    새로운 것들과 신기한 것들
    마주보며 밝게 인사할 수 있게

    설레이는 지금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타오르는 빛을 담아 꺼지지 않을 지금을 기억해

    *

    리진과 콜랭은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며 더욱 가까워집니다. 

    가문의 압박으로부터 도망쳐 온 콜랭은 자유로운 신분을 꿈꾸는 리진에게 함께 프랑스로 떠나자고 제안하죠.

    [M09. 너와 나의 거리]

    우리 두 얼굴 너와 나의 거리
    모두 지우고 서로만 보기를
    잠시 잊고서 편하게 쉬기를

    우리 두 얼굴 너와 나의 거리
    꿈에서 깨도 내 곁에 있기를
    꿈 속의 내일

    나랑 갑시다. 파리로

    *

    에스텔 수녀님은 자유를 꿈꾸는 리진의 발걸음을 응원하죠.
    하지만 막으려는 인물도 있습니다.
    리진의 오랜 친구로 리진을 연모했지만, 콜랭의 등장으로 그 연모의 마음이 집착으로 바뀐 변우진입니다. 조선의 법도를 이야기하며 리진을 설득하던 우진은 결국 의금부에 리진을 고발하기에 이릅니다.

    [M10. 흘러가]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운명은 여전히 널 목 조르네
    기댈 수 있는 곳 하나 없으니 그저 하늘에 빌어본다

    헛된 꿈 부질없이 계속되고 광기는 계속해 날 파고들어
    귀한 님 생각하는 내 선택이
    제자리 찾아가는 불씨가 되길

    흐르고 흘러 깊은 밤 찾아와도
    흐르고 흘러 모든 걸 잃는데도
    시간은 쉼없이 흘러가도 기억은 남을 테니 내 맘은 항상 널 그린다

    장악원 소속 리진을 고합니다.
    조선의 법도를 업신여겨 프랑스 공사관을 자유로이 드나들고 궁녀의 신분으로 프랑스 공사와 정을 통하였습니다. 속히 잡아들여 조선의 법도와 황실의 기강을 바로 세우셔야 합니다.

    *

    흥분한 우진을 말리려던 에스텔 수녀님은 우진의 총에 맞아 결국 목숨을 잃고
    리진와 우진은 솔직한 감정을 쏟아내며 대립합니다.

    [M14. 돌고 돌아]
    감았던 눈을 떠 진실을 바라봐
    이렇게 우리는 바라보고 있네

    돌고 돌아 지금 당신에게

    *

    '금배지를 삼키고 죽는다'
    이것이 조선 여성 최초로 프랑스 땅을 밟은 무희 리진, 그녀의 마지막에 대한 세상의 기록입니다.
    하지만 뮤지컬 리진은 그 결말을 다르게 풀어냈습니다.
    새로운 해석은 무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티라노의 뮤지컬 노트였습니다!


    제작 티라노 (손승익 김희애 조주연)
    자막 김용은
    썸네일 과수원뮤지컬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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