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김재섭 당선인 "새로운 보수의 담론 제공하고 싶어…우선순위 도봉구의 환골탈태" [TBS 인터뷰]

채해원 기자

seawon@tbs.seoul.kr

2024-05-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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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 TBS 인터뷰 [총선after 화제의 당선인]
    l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


    l 서울 강북권 여당 유일 당선…책임감·무게감 느껴

    l 의정활동 우선 순위 도봉구의 환골탈태…서울시와도 긴밀 소통
    l 새로운 보수의 담론 제공…젊은 세대 겪는 사회문제 정치로 관철시킬 것


    TBS는 수도권 화제의 당선인을 만나 지역현안에 대한 생각과 제22대 국회 입성 포부를 듣고 있습니다. 네 번째 순서로 서울 도봉갑의 김재섭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 김재섭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Q. 당선 소감은?
    "처음에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그다음에 당선의 기쁨은 정말 잠깐이었어요. 왜냐하면 21대 국회의원 선거 역대급 참패라고 불렸던 국회의원 선거에서와 거의 차이 나지 않는 의석수를 받은 걸 보고 너무 걱정되더라고요. 게다가 강북권에서는 유일하게 당선된 사람이니까. 앞으로 우리 수도권 특히 우리 강북 지역의 메시지들을 어떻게 중앙당으로 전달해야 되느냐. 거기에 대한 무게감, 책임감 같은 것들이 생겨서…."

    Q. 최근 '보수 혁신의 아이콘', '보수의 세대교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데, 수식어에 대한 생각은?
    "보수 정당이 과거에 내놓았던 담론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은 시장 자유주의, 한편으로 반공이 중요하다. 사실 이 두 가지 이념에서 거의 벗어나지 못했거든요. 30대 이하의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만한 좋은 이념, 좋은 메시지가 없는 상황이에요. 저는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그리고 새로운 보수의 담론을 제공할 수 있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고. 그런 의미에서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말은 굉장히 무거우면서도 기분 좋네요."

    Q. 시급한 지역 현안은?
    "교통과 재건축인 것 같아요. 교통 문제는 도봉구가 아마 서울 시내에서 가장 불편한 (자치) 구 중의 하나일 거라고 봅니다. 보통 시내를 나가려고 하면 도봉구 주민들은 1시간을 잡아요. 최소.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교통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하고 싶은데, 이게 만들어지는 시간이 길다 보니까 마음이 급하죠.
    또 동시에 같이 해야 되는 것은 재건축 문제. 먼 길을 출퇴근 해야 되는데 적어도 도봉구 내에서만큼은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아야 되잖아요. 주차 문제 그다음 동파, 치안 문제 이런 것들이 많아요. 오래된 아파트 단지들이다 보니까."

    Q. 서울시와의 협치 중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소통은?
    "제가 당선되기 이전부터 서울시장과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용적률 문제. 그건 이제 고도 제한 문제와도 바로 연결이 되는 문제인데 대표적으로 저희 쌍문1동에 북한산 밑자락에 있는 지역에 고도 제한이 걸려 있었거든요. 근데 그것들을 완화하는 데 오세훈 시장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고. 앞으로는 더 많이 요구해야겠죠. 그리고 또 저는 도봉구뿐만 아니라 강북 전체를 좀 관심 갖고 봐야 되니까, 시장님께 이제 많이 부탁해야 되겠죠."

    Q. 청년 정치인으로서 역할은?
    "청년 정치인이라고 하면 벌써 기성 정치인에 대해서 뭔가 부족한 느낌을 준다는 게 제 생각이라서, 저 스스로를 청년 정치인이라고 정의되는 걸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제가 0세부터 100세까지 모든 지역 주민을 대변해야 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저는 청년이라는 어떤 한정된 범위 안에 저 스스로 가두고 싶지는 않고요. 다만 젊은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되는 역할은 있다고 보는 것이, 기성세대 정치인들과 저희 세대의 살아온 정치인들이 겪어온 사회 문제는 많이 다르잖아요. 대학을 졸업하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었던 시대와 명문대를 졸업해도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이야기가 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이 두 세대는 완전히 다른 상황들을 겪을 수밖에 없거든요. 저는 저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가 겪는 사회 문제를 어떻게 정치로 관철시키느냐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 아이가 30년 뒤에 사회생활을 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어때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당장 저는 기후 문제를 고민하게 됐거든요. 환경 문제를 고민하게 됐고. 저는 자꾸 미래 담론을 제시하는 그런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Q. 수도권 여당 3040 출마자들의 모임 '첫목회'의 주요 안건은?
    "원외 위원장들의 무대이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실무적인 도움을 좀 드리는 그런 상황이고요. 이번 총선 참패를 왜 했느냐 거기에 대한 원인 규명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고. 3040세대의 정치인들이다 보니까 '그럼 우리는 다음에 무슨 이야기를 할까요'라는 이야기를 했을 때. 연금, 노동, 교육. 소위 말하는 3대 개혁을 우리 젊은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끌어가야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벌써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Q. 제22대 국회에서 하고 싶은 역할은?
    "제가 아이를 낳으면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피부로 느끼게 됐는데 당장 아이를 키우기에 집이 너무 좁더라고요. 이사를 해야 돼요. 주거 문제가 벌써 이렇게 걸리잖아요. 아내도 하던 일이 있고 하던 공부가 있었는데 당장 이게 중단이 됩니다. 그러면 여성들의 경력 단절 문제. 그리고 이 아이를 길러줄 보육 문제를 신경 쓰게 될 거고. 저출산이 일어나게 되는 이 연쇄 작용을 제가 지금 온몸으로 다 두들겨 맞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보수 담론을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서 이 저출산의 원인을 규명하는, 30대 정치인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의무 이런 것들을 많이 고민하는 의정 활동을 할 것 같습니다."

    Q. 희망하는 상임위원회 및 구상 중인 제1호 법안은?
    "교통 문제가 많기 때문에, 국토교통위원회 당연히 가고 싶고요. 그다음에 또 금융 문제를 좀 잘 다뤄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정무위원회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교육위원회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서 이 세 가지 상임위원회 중 하나로 가고 싶은 마음이 크고요.1호 법안은 좀 그때그때 마음이 바뀌는 것 같아요. 1호 법안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저의 업무의 우선순위를 도봉구의 환골탈태 그걸 위한 초석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놓으려고 합니다."

    Q. 지금의 언론 상황 및 TBS에 대한 생각은?
    "일단은 TBS의 존립 이유에 대해서 따져볼 수밖에 없고 TBS 스스로도 끊임없는 자기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아직까지는 서울시에서 예산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TBS가 그냥 이대로 없어져야 된다고 저는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이대로 없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것 같고요. 시와 잘 협의를 해서 시민들께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송 기능으로서의 재확립이 된다 그러면 저는 예산도 우리가 다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지원 방안도 좀 고민해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식의 건설적인 고민이 좀 필요한 상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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