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노선 확정발표 언제쯤?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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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G=박희정]  
    【 앵커멘트 】
    정부가 지난달말까지 발표하기로 했던 서울지하철 5호선 인천, 경기 김포 연장구간의 확정안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정부는 두 지방자치단체가 낸 의견에 대한 기술검토 작업 등이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고 있는데요.

    어떤 경위로 늦춰지고 있는지, 확정안 발표시점은 언제가 될 지 김선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1월 서울지하철 5호선 경기 김포, 인천 연장구간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서 제시한 조정안은 5호선 연장구간의 역사를 김포에 7개, 인천 서구에 2개 설치하는 내용입니다.

    그럼에도 5호선 연장 사업을 놓고 인천시와 김포시간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만큼 두 지역 주민들의 요구와 기대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국토부 노선 조정안에 포함된 검단신도시내 (가칭) 101역, 102역과 함께 구도심지역인 불로지역, 원당사거리지역 등 2곳에 역사를 추가해 전체 검단 4개 역 경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포시 역시 조정안에 포함된 해당 지역 7개 역 외에 역사 추가 건립을 대광위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노선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로 한 추가 검토 사업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조정안을 두고 두 지자체 간 갈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5호선 연장 노선이 광역철도시행계획에 반영되지 못할 경우 자칫 사업이 좌초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노선 확정의 지연으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등 사업성 분석 과정을 끝낸 사업들보다 타당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지자체들도 이런 점을 알고 있는 만큼 이견조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천시 관계자(광역철도팀 강영석 팀장)는 TBS와의 통화에서 "노선요구는 서구의회와 서구청, 인천시의회가 동일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김포시와 협의와 타협을 해야 하지만, 언제까지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포시 관계자(이원교 철도과 주무관)는 "대광위 조정안에 대해 만족할 수는 없지만, 김포골드라인 혼잡완화와 한강컴팩트시티 조성 등과 연계돼 노선안이 신속히 확정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광위 관계자는 TBS와의 통화에서 "5호선 연장은 검단과 김포 주민이 광역교통 개선 대책비를 내고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비용을 지자체들이 분담하기 때문에 노선 조정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자체가 제출한 안과 대광위측에서 자료를 요구한 것도 있어 언제쯤 노선 확정이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대한 협의를 통해 연장선을 결정하겠다는 복안이지만, 곤혹감이 묻어났습니다.

    대광위 내부적으로는 노선안 확정 발표시기에 대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결국 대광위 측에서 직권조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토부가 개정한 법안과 시행령안에 따르면 국토부나 지자체 당사자 어느 1곳이 갈등 조정을 신청할 경우 '광역교통위원회'의 직권 조정이 가능합니다.

    개정 법에 따라 대광위가 직권 조정을 하면 해당 지자체들은 30일 이내 이행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검단시민연합 등 검단지역 5개 주민단체는 지난달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광위의 노선 조정안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대광위 조정안은 지난해 4월 철근 누락으로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의 아파트 지하를 관통하게 된다"며 "이는 조정안이 얼마나 졸속으로 만들어졌는지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수도권매립지와 쓰레기 수송도로로 장기간 피해를 본 검단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해선 5호선 역사 설치가 인천시안으로 결정돼야 한다"며 "주민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감사원 감사 요구 등 강력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TBS 김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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