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명동 노점상이 달라졌다…가격표 내걸고 카드 결제까지

강경지 기자

bright0248@tbs.seoul.kr

2024-06-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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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서울 명동이 달라졌습니다.

    노점상들은 가격표를 내걸고 카드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상권도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강경지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평일 낮인데도 거리에 나온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빕니다.

    한국의 대표 간식을 노점상에서 즐기는 관광객들도 눈에 띕니다.

    명동 노점상 대부분은 과거와 달리 가격표를 내걸고 있습니다.

    '바가지 요금'이라 불렸던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광경입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격 표시제를 시행한 이후에도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는 반응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딘/싱가포르
    "명동 거리음식 너무 좋습니다. 종류도 많고요. 매우 저렴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인터뷰 】김중협/미국
    "예전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고 가격도 잘 표시돼 있어서 저희들이 뭘 먹어야할 지, 뭘 선택해야할 지 명확한 기준을 가질 수 있어서 많은 면에서 편했고 쓰레기도 잘 처리해주셔서 많은 면에서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제도 이전보다 간편해졌습니다.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 일부 노점에선 외국인 관광객들도 수월하게 음식값을 계산했습니다.

    이처럼 명동거리 유동 인구가 늘면서 상권도 부활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지난 1분기(3월31일 기준) 명동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1.8%에 그쳤습니다.

    2020년 2분기 0.0% 이후 3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그야말로 상권 1번지였던 명동이 과거 명성을 되찾고 있는 겁니다.

    명동 상권은 2020년부터 코로나19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상권이 침체하고 공실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공실이었던 상점들이 하나 둘 채워지면서 골목 상권까지 자리 잡았습니다.

    명동 상권이 이처럼 회복한 데는 외국인 관광객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올해 1~4월 방한 해외 관광객 수는 약 487만 명으로 전년 동기 260만 명보다 약 87% 늘어났습니다.

    명동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이곳을 방문하게 하려면 이들이 좋아하는 관광 인프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이은희/인하대 명예교수
    "(명동에) 관광인프라를 추가하면 좋겠다. 다시 말해서 쇼핑말고, 조금 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관광 인프라를 추가할 게 없는지 살펴서 넣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정부가 올해 20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힌 만큼 외국인 관광객이 좀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TBS 강경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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