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2029년 전구간 연결..물류비·균형발전 기대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4-08-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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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픽=김진하]

    【 앵커멘트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사업 구간 중 유일하게 미착공 상태인 인천∼안산 구간이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공사를 시작합니다.

    환경문제로 사업이 지연돼 온 이 구간의 착공과 완공시기가 구체화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북부 구간을 비롯해 총 260km에 달하는 고속도로가 연결되면 수도권 지역 균형발전이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선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총 사업비 14조 4,633억 원을 투입해 김포∼파주∼포천∼남양주∼양평∼이천∼오산∼안산∼인천∼김포 260.34㎞를 연결합니다.

    총 13개 사업 구간 중 현재까지 9곳이 개통됐고 내년부터 2026년까지 파주∼양주, 김포∼파주, 양평∼이천 구간이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미착공 구간인 인천∼안산 구간을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인천 신항 물동량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제2순환선 인천∼안산 구간 개통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선 1구간인 시화나래나들목∼남송도나들목 8.4㎞ 구간을 먼저 착공하는 건데, 현재 기본설계를 마치고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인천~안산 구간 사업이 지연된 것은 인천대교와 연결되는 지점에 습지 보호 문제가 불거졌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인천시 습지보전위원회는 국토부가 대안노선을 마련해 지난해 9월 신청한 습지보호지역 내 행위협의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등을 조건으로 의결한 바 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바닷가 아파트 입주민과 입주예정자들은 바다 경관훼손을 막기 위해 제2순환선을 해상교량 대신 해저터널로 건설하자고 요구했지만, 인천시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2021년 제2순환선 대안노선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회를 8차례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과 환경단체 의견을 이미 충분히 수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된 인천∼안산 2구간 11.4㎞은 착공 시기가 1년 가량 늦지만, 오는 2029년 동시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1조 6,889억 원입니다.

    인천시는 2029년 준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구간의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추진해 사업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국토부와 환경부 사이에 진행 중인 노선 확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마칠 예정입니다.

    해저터널로 건설하면 제2순환선을 인천대교와 연결할 수 없고 '비용 대비 편익(B/C)' 값도 크게 낮아져 사업 자체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게 시의 설명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도권 제2순환선 전체 구간 중 아직 착공 전 단계는 인천∼안산 구간이 유일하다"며 "인천∼안산을 마지막으로 제2순환선 전 구간이 연결되면 서해안선·영동선 상습 정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쪽 구간인 파주∼양주 24.75㎞ 구간은 오는 12월 개통할 전망입니다.

    지난 2017년 9월 착공된 파주∼양주 구간 사업은 1조 4,126억 원이 투입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91.9%로 포장과 부대공사 등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파주∼양주 구간은 포장과 부대공사 등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으로 오는 12월 개통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 구간이 개통하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경기 북부 4개 구간 102.4㎞ 가운데 파주∼양주∼포천∼남양주∼양평 76.95㎞가 연결됩니다.

    나머지 김포∼파주 구간 25.42㎞는 2027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2019년 2월 공사를 시작한 이 구간 공정률은 현재 43.2%이며, 총 사업비는 2조 65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 제2순환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 인천항을 포함한 지역 물류비가 크게 절감되고, 지역발전이 더딘 수도권 북부의 균형발전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TBS 김선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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