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 살해` 필리핀 경찰, 종신형 선고 후 도주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09-0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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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지익주씨 피살 사건 상원 청문회에 나온 라파엘 둠라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한인 사업가 지익주 씨를 납치 살해한 필리핀 전직 경찰 간부가 8년 만에 유죄가 인정돼 종신형이 선고됐지만 결국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필리핀 경찰은 올해 7월 중순 주범 라파엘 둠라오에 대한 형 집행을 위해 주거지 등을 수색했지만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필리핀 마닐라 항소법원은 지난 6월 전직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인 둠라오에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깨고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필리핀은 유죄가 선고된 피고인에 대한 형 집행 전까지는 불구속 상태가 유지돼
    둠라오가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사법당국과 한국대사관의 이렇다할 조치가 없었기 때문에 선고부터 집행까지 약 2주가 지나는 동안 한인 살해범에게 법망을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씨의 아내 최모씨는 "달아난 주범 검거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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