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사들 "블랙리스트 작성자 탄압말라" 반발 확산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4-09-2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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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바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작성·유포해 구속된 사직 전공의를 두고 의사 사회가 전공의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늘(22일) 정부와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 등에 참여하지 않은 의사들의 신상 정보를 담은 '의료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게시한 사직 전공의 정 모 씨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뒤 의료계는 '구속 전공의 구하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구속 다음 날인 어제(21일)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정 씨를 면회한 뒤 취재진에게 정 씨를 '피해자'로 지칭하면서 "철창 안에 있는 전공의나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당한 전공의나 그 누구라도 돕겠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구속된 전공의와 리스트에 올라 피해를 입은 분들 모두가 정부가 만든 피해자"라며 "정부가 의사들 사이를 다 결딴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기도의사회는 전날 서울 이태원 인근에서 '전공의 구속 인권 유린 규탄'을 주제로 집회를 열었다.

    서울시의사회 역시 성명에서 블랙리스트 유포를 "정부의 초법적 조치에 대한 저항 수단"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한편, 강희경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의사 블랙리스트'를 만들고 배포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 일을 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며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전공의들의 사직이 개인의 선택에 의한 것임을 의심하게 한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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