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김 여사가 김영선 공천"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10-2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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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변하는 강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명태균 씨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는 "김 여사가 돈을 챙겨주려고 한다고 해서 명태균 대표에게 여론조사 비용 견적서를 보냈는데 돈 대신 김영선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면서 김 여사가 공천을 줬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강 씨는 어제(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 대선 때 미래한국연구소는 공표 조사를 포함해 자체 조사까지 81번에 걸쳐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책임당원이라고 밝힌 강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이나 명태균 대표, 이분들은 절대 정치에 발을 디디면 안 될 것 같고, 하는 말마다 거짓말이어서 국정감사에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상현 공관위원장이 힘을 합쳐서 창원 의창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만들었고, 김 여사가 공천을 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김 전 의원이 이른바 `반띵 세비`를 명 씨에게 지급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천에 기여를 했기 때문"이라며 "총 9천600만원이 지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씨는 `명태균이 김 여사와의 친분을 주변에 자랑하면서 종종 장님 무사, 앉은뱅이 주술사라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장님이지만 칼을 잘 휘두르기 때문에 장님 무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는 밖으로 나가면 안 되는 주술사라 장님의 어깨에 올라타서 주술을 부리라는 의미로 명 대표가 김 여사에게 얘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대표는 김 여사와 영적으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통화한 음성을 스피커폰으로 튼 적이 있느냐. 같이 들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그중 하나가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 오빠는 누구를 지칭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강 씨는 `여론조사 결과 보고서를 받은 윤 대통령이 당시 명태균에게 칭찬이나 격려를 한 적 있느냐`고 묻는 말에는 "윤 대통령이 흡족해한다는 말을 명 대표가 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명 씨가 김 여사에게 하라는 대로 김 여사가 행동한 사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 대표가 꿈자리가 안 좋다고 하니 김 여사가 해외순방 출국 일정을 바꾼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또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사망했을 때 조문을 생략하고 앙코르와트 사원에 가지 않은 것도 관련돼 있냐`는 질문에도 "관련돼 있다. 명 대표가 그렇게 얘기를 해서 일정이 변경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해준 대가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을 받았고, 공천 과정에 김 여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인물입니다.

    강 씨는 명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다가 김 전 의원의 회계 책임자와 보좌관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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