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여자대학생, `히잡단속 항의` 속옷 시위하다 체포"

이종억 기자

jolee@tbs.seoul.kr

2024-11-0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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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잡 단속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걸어다니는 이란 여자 대학생, X 캡처]  

    이란의 여자 대학생이 학교 안에서 이뤄진 히잡 착용 여부 단속에 항의하며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엑스 등 소셜미디어에는 이란 수도 테헤란의 이슬람아자드대학교에서 한 여대생이 속옷 차림으로 다니다 경비원에 체포돼 붙잡혀 가는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이 영상을 게시한 한 네티즌은 "도덕경찰이 이 여대생이 히잡 아래로 머리카락이 보였다는 이유로 폭행했다"며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속옷 차림으로 광장에 서 있었던 것"이라고 썼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이 학생에 대해 단속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도덕경찰의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 이란 지부는 성명을 내고 "이란 당국은 폭력적으로 체포된 대학생을 무조건 바로 풀어주고 고문 등 학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022년 이란에서는 22세였던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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