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2주일 만에 36원 뛰면서 1,440원 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정치 불안에 꺾인 투자 심리는 쉽사리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어제(17일)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주간 거래 종가 기준)는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0월 24일(1,439.7원) 이후 가장 높았고, 비상계엄 선포 전인 3일(주간 거래 종가 1,402.9원)보다 36.0원 오른 수준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 심리가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당장 다음 달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리더십 공백` 상태에 빠지면서, 우리나라가 `트럼프 관세` 위협 등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질의에 답변하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더 이상 정치적인 프로세스에 충격이 없을 경우"를 가정해 "경제정책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자연스럽게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