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관세부과 한달 보류…한숨 돌린 글로벌 통상전쟁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02-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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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주류판매점의 ''미국산 위스키 말고 캐나다산 사세요'' 안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전면 관세`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이를 한 달간 전격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3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각각 통화하고 양국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두차례 통화를 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가 마약 및 이민 단속을 위해 국경을 강화키로 했다면서 "저는 이 첫 결과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캐나다와 최종적인 경제 협상이 성사될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지난 1일 발표된 관세는 30일간 유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셰인바움 대통령과의 통화 뒤에도 멕시코의 국경 강화 약속 등을 이유로 한 달간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불법 이민 및 마약 유입 단속에 미흡하다는 이유로 이달 1일부터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전면적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혀왔습니다.

    이에 맞서 캐나다는 미국산 제품에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실제 대상 품목까지 공개했으며 멕시코와 중국도 상응 조치를 예고하면서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드는 통상 전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북미 3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져올 수 있는 관세 전쟁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인 중국과도 금명간 통화할 예정이어서 대중국 관세 조치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일단 한시적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역적으로 유럽연합(EU), 산업 부문별로는 반도체, 철강, 석유·가스 등에 대한 관세 부과 의지를 밝힌 상태라 일촉즉발 수준인 관세 전쟁의 위기감이 계속 고조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통상 국가인 한국의 수출 전선도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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