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한국·일본 등 쓰나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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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한국·일본 등 쓰나미 경고

강경지 기자 bright0248@tbs.seoul.kr 2025-07-30 10:06: 1

[캄차카 반도<사진=구글맵 캡처=연합뉴스>]

현지시간으로 30일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인근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됩니다.

러시아와 일본에는 `위험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해안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30일 오전 11시 24분쯤 캄차카반도 동쪽 바다에 규모 8.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진앙은 러시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36㎞ 떨어진 곳으로 진원의 깊이는 19㎞로 관측됐습니다.

이어 오후 12시 16분쯤에도 캄차카반도 동쪽 근해에서 규모 8.7의 초강진이 재차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의 진앙은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에서 동남쪽으로 110㎞ 떨어진 곳이었으며 진원의 깊이는 20㎞였습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오늘 지진은 심각했고,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러시아 사할린 주지사도 세베로쿠릴스크 주민들이 대피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첫 지진 이후 러시아와 일본에 3시간 이내에 위험한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고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일본에 닥칠 수 있는 쓰나미의 높이는 최대 3ｍ, 한반도 해안에는 0.3ｍ 미만의 쓰나미가 올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일본 기상청도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NHK 방송은 일본 정부가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해안 지역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캄차카 반도는 지각 활동이 활발해 `불의 고리`(Ring of Fire)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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