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4일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했습니다.

2박 3일간 방미 일정에 나선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회담에서는 지난달 말 타결된 관세협상의 세부 협의를 비롯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등 현안을 두고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필요한 얘기는 다 해볼 생각"이라며 "자주 있는 기회가 아닌 만큼 나쁜 얘기만 아니라면 다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는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결론에 이르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이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관해서는 "우리 입장에서는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그제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지 않나"라며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