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올해 미성년자 유괴 173건…초등학생 피해자 가장 많아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09-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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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유괴 시도한 일당 법원 구속심사...질문에 묵묵부답 <사진=연합뉴스>  

    최근 초등학생 유괴 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 사건이 올해에만 170차례 넘게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회 행전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만 18세 이하를 상대로 벌어진 약취·유인 사건은 모두 173건, 미수에 그친 사건도 75건이나 됐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비율은 전체 유괴·유괴 미수 사건(318건)에서 77.9%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연령별로 초등학생 피해자(7∼12세)가 130명으로 가장 많았고, 6세 이하(66명), 13∼15세(39명), 16∼18세(27명)가 뒤를 이었습니다.

    미성년자뿐 아니라 전 연령대의 유괴·유괴미수 피해도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피의자가 구속되는 사례는 오히려 줄고 있습니다.

    2020년 5.6%에 불과했던 유괴·유괴 미수 혐의 피의자 구속영장 기각률은 차츰 높아지다 지난해에는 30.0%로 뛰었습니다.

    한편, 유괴·유괴 미수 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장소는 거주지 인근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01건의 사건이 아파트(58건), 다세대·연립주택(20건), 단독주택(15건) 등지에서 벌어졌습니다.

    보도나 골목길 등 도로에서 일어난 유괴·유괴미수 사건도 58건이나 됐고, 학교, 어린이집, 유치원 근처에서는 17건이 발생했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유괴가 학교 주변뿐 아니라 아파트와 주거지 인근에서까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통학로와 거주지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안전망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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