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계엄해제 방해 의혹` 밤샘조사 추경호.."이젠 민생챙기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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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계엄해제 방해 의혹` 밤샘조사 추경호.."이젠 민생챙기시라"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10-31 11:02

특검 조사 마친 추경호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소환해 23시간가량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30일) 오전 10시부터 오늘(31일) 오전 9시 13분쯤까지 추 전 원내대표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실제 조사는 약 12시간 만인 어제 밤 10시쯤 마쳤으나 조서 열람에만 11시간이 소요되면서 조사가 모두 마무리되기까지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계엄 선포 이후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하면서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한 이유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날 오전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한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엄 당일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서 소상히 설명드렸다"며 "이제 정권은 정치탄압, 정치보복 중단하고 민생을 챙기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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