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수원지검 회유 의혹 ‘연어·술파티’ 날짜 특정돼…검찰이 전관 주선해 김성태·방용철·안부수 ‘말맞춤’ 진술 세미나도 사실

문숙희 기자

moon@tbs.seoul.kr

2025-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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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지검·수원고검 전경 <사진=연합뉴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수사 당시 수원지검의 회유 의혹이 제기된 '연어·술파티'의 날짜가 특정됐다고 밝혀졌습니다.

    또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 안부수 아태 회장이 정식 선임되지도 않은 조재연 변호사와 만나 진술을 맞추는 '진술 세미나'도 실제로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TBS가 입수한 법무부 특별점검팀의 '연어·술파티 의혹, 조사 결과' 문건에 따르면 그동안 특정되지 못했던 연어·술파티가 열린 날짜에 대해 2023년 5월 17일로 특정이 되었다고 드러났습니다.

    앞서 국정감사에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는 검찰이 자신의 진술을 회유하며 연어와 소주를 제공했다고 밝혔으나 날짜를 특정하지 못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023년 5월 17일 이 전 부지사가 영상녹화실에서 저녁 식사를 목격했다는 당시 교도관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있었고, 이 전 부지사가 이날 다른 수감자 2명에게 “오늘 검사랑 김성태 쌍방울 회장과 한 잔 했다”고 말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해당 날짜에 '연어·술파티'가 있었음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영상녹화실 및 '창고'라는 공간에서 수시로 '진술 세미나'가 열린 것도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영상녹화실에 모두 모아 놓은 후 박상용 검사가 자리를 비워 피고인들 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거나 '창고'에서 모두 대기시켰다가 검사조사를 위해 한 두명만 검사조사실로 먼저 부르면 남은 피고인들 간 자유롭게 이야기하였음"이 확인됐습니다.

    또한 당시 교도관은 "김성태, 방용철, 안부수가 조재연 변호사와 친했던 것 같다"며 "조재연 변호사가 스케줄을 짠 게 4번인가 있었고, 당시 조 변호사는 '진술이 달라지면 안되니까 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왼)-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오) <사진=연합뉴스>


    이밖에도 박상웅 전 쌍방울 이사, 박상민 전 쌍방울 회장 수행비서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면회하기 위해 1313호 검사실에 오면서 수시로 테이크아웃 커피나 마카롱 등 외부음식을 가지고 온 것이 드러났습니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은 지난 2023년 1월 17일부터 2024년 1월 23일까지 약 1년의 구속기간 동안 총 184회 검찰에 출정해 편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황제 수사'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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