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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프레임으로 여행한다"…여행작가 전명진이 추천하는 '서울 포토루트'는 어디?

문숙희 기자

moon@tbs.seoul.kr

2026-01-1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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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사진=TBS>

    TBS라디오(FM 95.1) [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 방송일시 : 2026년 1월 15일 (목)
    ■ 진행 :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 출연자 : 전명진 여행작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이하 조은영) : 서울의 길 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릅니다. 여행과 관광 사이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짜 목소리를 전하는 시간 도시의 감성을 찾아가는 인터뷰. 소울풀 서울 인터뷰. 여행은 발로 한다고들 하죠. 그런데 오늘 모실 분은요 발보다 먼저 프레임이 출발합니다. 서울을 어디를 갈까가 아니라 어디에 담을까 안내해 주시는 분이에요. 셔터 한 번에 동네의 표정이 달라 보이게 만드는 서울 포토 루트의 길잡이 전명진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전명진 여행작가 (이하 전명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조은영 : 사실 여행 그리고 사진 이 두 가지를 이렇게나 또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또 작가님이기 때문에 오늘 주제를 다뤄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어떤 주제 할지 방금 살짝 언급은 해 주셨긴 해요. 직접 제목을 딱 읊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명진 : 네. 서울은 프레임으로 여행한다. 서울 포토루트로 잡아봤습니다. 이게 서울 여행이라는 게 너무나 익숙하고 저도 그냥 서울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우리가 너무 편하게 늘 마주하던 장면들인데 사진을 들고 또 막상 찍어야지 생각하면 또 색다르게 보실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일상적인 것들을 좀 낯설게 하는 그런 의미를 좀 담아봤습니다.

    ◆조은영 : 사진 얘기할 거니까 이제 좀 시작 전부터 거슬러 올라가 볼게요. 사실 사진 작가로 본격적으로 뛰어드시기 전에는 한복을 입고 세계 여행을 하신 분입니다. 그때 에피소드가 굉장히 많았을 것 같아요. 어때요?

    ◇전명진 : 제가 사실은 공대를 나왔습니다. 네 그래서 취직하고 이런 거에 뭔가 좀 염증을 느꼈다고 해야 될까요? 그러면 안 되는데 일탈을 좀 했죠. 그래서 졸업하고 군대 제대하고 2008년부터 9년까지 1년 동안 42개 나라를 여행을 해서.

    ◆조은영 : 42개요. 어디요?

    ◇전명진 : 저 멀리 이제 남미부터 출발해 가지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이렇게 북쪽으로 쭉 올라와서 미국 지나서 아프리카로 내려갔다가 중동 거쳐서 유럽으로 지나서 아시아로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한 바퀴 돌아왔죠.

    ◆조은영 : 근데 그곳을 한복을 입고 사진을 남기면서 돌았다는 얘기잖아요.

    ◇전명진 : 맞아요. 사실 그때는 뭐 유튜브라는 것도 없었고 저희 때만 해도 이제 세계 여행 이런 개념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때라 제가 딱히 잘하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길거리 연주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네 그래가지고 고민을 하다가 아 우리 옷을 입고 여행을 하면 좋겠다. 그래서 그냥 그때 처음으로 이제 카메라도 처음 찾아보고 장만하고 뭐 그렇게 삼각대 세우고 혼자서 뭐 남미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라든가 뭐 브라질의 예수상 뭐 아프리카의 사막 뭐 유럽의 뭐 명소들 이런 곳들 앞에서 한복을 입고 이제 사진을 찍기 시작했죠.

    ◆조은영 : 근데 대학생 이제 대학을 갓 졸업한 어린 친구 어떻게 보면 어리잖아요. 어린 친구가 혼자 준비하기에는 굉장히 대형 프로젝트고 특별한 프로젝트였을 것 같아요. 한복을 입고 세계를 막 돌아다니고 있을 때 외국인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전명진 : 그래서 일단 그 없는 살림에 제가 그 큰 여행을 하려니까 한복부터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조은영 : 그리고 한 개만 입을 순 없잖아요.

    ◇전명진 : 일단 하나로,

    ◆조은영 : 하나로 가셨어요 그거

    ◇전명진 : 이제 살살 빨아가면서 입었는데 심지어 동네 한복집에서 저희 한복집 사장님께 찾아가 가지고 전통 한복 한 벌 협찬 받아서 그렇게 떠났는데 역시 처음에는 2008년 9년 그때까지도 사실 우리나라라는 그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딱히 없었습니다. 뭐 물론 두유노우 싸이라든가 뭐 두유노우 김치의 시절이긴 하지만 그때는 뭐 이런 우리 뭐 멋진 우리의 문화가 있어 이런 거를 알리기가 좀 어려워서 제가 한복을 입고 나서면 너 중국 사람이냐 아니면 이 옷이 기모노냐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항상 구구절절 설명을 하고 이게 한국에 이런 복식이 있고 그런 설명을 하나하나 하면서 뭐 덕분에 친구를 사귀기도 하고 그런 친구 집에 가서 자기도 하고 나중에 뭐 우리 아프리카에서 만났던 친구인데 우리 고모가 하노버에 계시니까 거기 갈 일 있으면 만나봐 해가지고 뭐 그 집 가서 되게 융숭한 대접을 받아 하고 물론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만 그런 사람들 덕분에 관심도 많이 받았고 이제 도움도 많이 받았죠. 재미있는 일들이 많았죠.

    ◆조은영 : 아니 요즘에는 이제 못 믿을 세상이다. 굉장히 무섭고 막 그런 얘기도 있지만 사실 다니다 보면 아직까지도 정도 있고 그럼요. 맞습니다. 서로 간에 또 생 생각해 주는 마음도 있고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또 이 한복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진 것 같기는 한데 한복 브랜드의 뉴욕 패션위크 진출을 위에서 찍는 그런 뉴욕을 배경으로 화보 작업도 같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전명진 : 그러니까요. 이게 참 네 제가 개인적으로 한복하고 딱히 어떤 인연이 있는 건 아닌데 우연치 않게 처음에 그런 일을 한 번 하고 나니까 지금은 그냥 상업 사진을 하고 있지만 그 일도 그런 쪽에 가끔 들어옵니다. 제가 원래는 이제 남성복 사진 일을 많이 주로 했는데 지금은 이제 스포츠 브랜드 일도 많이 하지만 근데 한국의 브랜드 중에 하나가 이번 뉴욕 패션위크에 처음 진출을 하게 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브랜드에서 현지에서 그 쇼 쇼장 촬영이랑 백스테이지랑 이런 사진이 필요하다고 하셔가지고 의뢰를 주셨는데 그게 일이 커져가지고 2주 동안 뉴욕에서 계속 남아가지고 한복 관련한 화보 작업을 하고 왔죠.

    ◆조은영 : 와 대단합니다. 가서 뭔가 애국의 상징이 돼버리셨어요.

    ◇전명진 : 그렇죠. 그때는 참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던 그런 여행이었죠.

    ◆조은영 : 근데 지금 이제 뉴욕 얘기를 해 주셨잖아요. 저희가 서울을 주제로 좀 하는 방송이다 보니까 서울과 뉴욕의 좀 분위기 도시 사진의 느낌 이런 차이도 같이 한번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명진 : 저 방금 말씀 주신 대로 빠빠 님. 네 한국의 파워 여권 파워뿐만 아니라 이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위상도 개인적으로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우리 옷도 그렇고 우리 문화 예술 모든 것들이 마찬가지지만 사실 뉴욕을 제가 9년 만에 갔거든요. 그럼 굉장히 오랜만에 간 건데 그 시간의 차이로 뉴욕이라는 도시가 9년 전에는 굉장히 거대하고 멋있고 어떤 현대 도시의 상징이잖아요. 근데 막상 이번에 갔을 때는 그냥 도시네 뭐 그런 마천로를 봐도 어디 강남이나 여의도를 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고. 진짜로 이제 실제로 저희가 현지에서 이제 로케이션을 잡아놓은 곳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브루클린 브리지라든가 이런 곳은 정말 이제 영화의 포스터로도 많이 쓰이고 상징적인 곳이잖아요. 근데 그곳들 말고 도심 속에서 촬영할 장소를 찾아놓은 곳들이 너무 익숙한 거예요.

    ◆조은영 : 어디서 많이 본 것 같고.

    ◇전명진 : 네. 뭐 너무 이렇게 물론 제가 서울 사람이기도 합니다만 계속 익숙한 서울에서 보던 것들이 그냥 배경만 미국이지 이거 그냥 대도시에 어디이지 않나 생각보다 배경이 좀 썩 마음에 안 들어가지고 이제 현지에서 그 쇼장 촬영 말고도 이제 스트리트 포토를 찍었는데 그것들이 뉴욕 느낌이 나게 하려니까 생각보다 어려워서 오히려 차를 타고 한 30분 정도 뉴욕에서 좀 떨어진 이제 부자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들었는데 그쪽 마을에 가서 좀 한적한 주택가 있잖아요. 네 굉장히 어떻게 보면 미국스러운 배경을 찾아서 꼭 도시가 아닌 좀 뉴욕 외곽에 그런 미국스러운 곳들을 찾아서 찍었는데 가는 곳마다 그런 약간 외곽에 가서도 아이들이나 뭐 아주머니들이나 사람들이 와가지고 한복 아니냐고 물어봐요. 이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게 저는 어 너네 한국에서 왔어 아니면 뭐 코리안 트레디셔널 드레스야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한복이라고 꼭 집어서 대답을 해 주는 게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조은영 : 왠지 얘기를 듣고 있으니까 괜히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게 자긍심이 막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울이 워낙 또 지금 세계적인 좋은 것들도 많이 받아들이고 있고 또 서울의 그런 로컬적인 부분들도 같이 변화를 시키고 있다 보니까 그렇습니다. 지금 도시를 보는 눈이 좀 올라가신 것 같아요.

    ◇전명진 :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사실 촬영 때문에도 그렇고 여행도 그렇고 굉장히 뭐 세계적인 도시들을 많이 다녀봤는데 서울도 만만치 않은 매력을 이제는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조은영 : 서울 얘기가 나왔으니까 이제 서울도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사실 뭐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여행지로도 만날 수가 있잖아요. 사진 작가의 전문성을 살려서 지금부터 답을 해 주시면 됩니다. 어떤 빛 혹은 시간대 계절 이렇게 좀 나눠 가지고 답을 주셔도 좋고요. 시선 앵글 이런 걸로 코스를 짜주셔도 괜찮은데 뭐 앞에 설명이 길었지만 결론은 그겁니다. 서울의 사진 맛집 사진 명소가 어디냐라고 질문드려볼게요.

    ◇전명진 : 개인적으로 다양한 작업을 하면서 서울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떻게 하면 좀 뿜어낼 수 있을까 실제로 배경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아니면 그 도시의 공간을 직접 찍으러 다니기도 많이 했는데요. 뭐 많이들 아시는 흔한 장소들 노들섬이라든가 남산 서울 성곽 이런 데 너무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아는 상징적인 곳들이 뭐 당연히 이거 너무 흔한 장소 아니야 하는데 그 안에서 또 챙겨올 수 있는 장면들이에요. 집에서 가까운 효창공원이 있거든요. 저희 집 뒤에 근데 그런 곳들은 역사적인 의미도 있지만 그 공원으로서 시민들이 즐기고 이런 편안한 공간이면서도 이게 아침이라든가 해질녘에 가면 볼 수 있는 그곳만의 매력들이 좀 있거든요. 그래서 뉴욕의 센트럴 파크만큼 멋진 우리의 서울 숲도 있고 그런 데는 아침에 가보시는 걸 좀 추천을 드려요. 물론 부지런한 분들은 해 뜰 무렵에 가면 제일 좋은데 그게 아니시면 이제 해질 무렵에 그게 아니어도 오전에 빛이 다르고 오후에 빛이 다르고 저녁에 빛이 다르기 때문에 기왕이면 그 저희끼리 이제 전문 용어로는 사선으로 광이 들어온다고 해서 사광이라고 하는데 뭐 20도에서 35도 정도 그 해가 떴을 때 옆으로 측광이 들어오면 사람도 더 선명해 보이고 네 이 명함이 더 구분이 잘 되기 때문에 굉장히 좀 선명한 사진들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은영 : 일단은 사진을 잘 찍으려면 빛에 민감해져야 되겠네요.

    ◇전명진 : 그렇죠.

    ◆조은영 : 그리고 좀 추천해 주신 거는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빛보다는 약간의 살짝 이렇게 사과 광 측광으로 나오는 빛을 활용해 봐라라고 얘기를 전해 주셨습니다. 근데 보니까 우리 작가님 같은 경우는 인물 사진을 좀 많이 찍으신 것 같아요. 인물 사진 찍으려는 서울에서 어디를 좀 가시는 편이세요?

    ◇전명진 : 이게 예전에는 뭐 길에서 사진을 찍고 모르는 사람한테 말을 걸고 사진 찍는 게 굉장히 좀 무례하다거나 신뢰가 된다거나 좀 어려운 일이었는데 요즘은 또 뭐 다른 매체라든가 이런 데서 많이 소개가 돼서 그런지 길거리 사진 찍는 거 사람들이 더 이상 부담이 없으세요. 물론 뭐 쭈뼛쭈뼛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많이들 어 그럼 한 장 찍어주세요 이렇게 반응을 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이제 홍대나 이태원 네 최근에는 성수동 이런 곳들을 좋아합니다. 왜냐하면 외국 분들이 많아 가지고 이게 배경은 우리나라에 되게 익숙한 배경인데 사람은 다른 나라에 사람이 들어가 있으니까 좀 이국적인 사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그들도 굉장히 여행을 온 분들이기 때문에 좀 열려 있는 마음으로 굉장히 유쾌하게 오케이 해 주시고 그러면 재미있는 사진들 좀 멋있는 사진들도 많이 나오고 하더라고요.

    ◆조은영 : 서로에게 좀 좋은 작업이네요. 윈윈할 수 있는.

    ◇전명진 : 네. 그래서 뭐 이렇게 SNS 알려줘가지고 서로 사진도 주고받고 하고.

    ◆조은영 : 그러면 지금 잠시 전에 그 효창공원도 얘기해 주셨고 서울 숲도 얘기해 주셨고 좀 나름대로 포인트를 좀 짚어주시긴 했어요. 근데 그게 되게 굉장히 넓잖아요. 너무 넓다 보니까 여기를 가더라도 이 앞에서는 꼭 찍어야 된다. 아니면 여기를 들렀다면 이 곳에서 약간 뭐 나무에 기대서 찍는다든지 뭔가 나 나름대로의 그런 사진 포인트가 있으면 그것도 조금 알려주시면 좋아요.

    ◇전명진 : 맞습니다. 효창공원 같은 경우는 많이 안 가보셨을 텐데 거기에 삼의사 묘라고 해서 윤봉길이라든가 백정기 선생님 이봉창 선생님들의 묘가 있는데 심지어 이제 안중근 선생님의 가요까지 해가지고 4개의 묘가 있는데 그 무덤이 있는 뒤로 산책로가 나 있거든요. 거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시면 좀 색다른 서울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용산부터 저쪽 한강 건너서 여의도까지 다 보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아기 태어난 지 얼마 안 됐는데 그 아기를 안고 그 뒤를 산책하는 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뭐 없거나 해서 좀 이게 비탈이 있으니까 데리고 가면 뭐 아기 아직 잘 모르지만 서울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그 우리 위인들의 묘와 묘지와 백범 김구 기념관도 있거든요. 거기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 기념관 앞에 그 사당이 있어요. 그래서 그곳에 그 마루 마룻바닥이 있는데 거기에 누구나 들어갈 수 있어 가지고 아기가 거기서 기어다니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아무튼 서울시에 좀 색다른 위에서 내려다보는 색다른 풍경을 보실 수 있고 또는 이제 그런 시내에서 그런 사당을 보실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들이 있습니다.

    ◆조은영 : 뷰가 좋은 또 효창공원의 포인트를 짚어주셨습니다. 근데 사진 작가도 하시지만 사실 여행 작가로도 많이 알려지셨으니까 여행 사진 잘 찍는 쪽으로 한번 넘어와 볼게요. 그런 촬영 루틴이 있으시면 그거 얘기해 주셔도 좋을 것 같고 아니면 여행 사진을 이렇게 찍어야 실패가 좀 줄어듭니다 하는 게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전명진 : 앞서도 잠깐 말씀드렸는데 저희가 골든아워라고 많이들 하는데 해가 뜨고 30분 해가 지기 30분 지기 전 30분 그 앞뒤 1시간이 굉장히 그 빛깔이 예쁩니다. 그리고 뭐 아침 일찍 그렇게 꼭 해 뜨기 전에 어디를 나가서 사진 찍고 이런 거는 좀 부담스럽잖아요. 근데 저녁이 정말 좋은 게 대도시면 대도시 나름대로 그 아실 거예요. 이렇게 해질녘에 가로등이라든가 건물에 불들이 들어오는 겹치는 순간이 있어요. 하늘은 아직 파란 기가 남아 있고 아니면 노을이 예쁘게 지으면 붉은 기운이라든가 오렌지색 하늘로 물들고 건물에는 원래 조명이 켜지지 않았는데 켜져 있는 가로등이라든가 이런 조명이 켜져 있는 딱 그 시간이 풍경 찍기에 정말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을 굉장히 뭐 많이들 이제 소개를 하시겠지만 저도 역시 선호하는 편이고 제가 2018년에 그 쿠바를 테마로 전시를 했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때 어 네 번이나 1년 동안 4번이나 쿠바를 갔는데요.

    ◆조은영 :
    그 정도면 쿠바 국민 아닌가요?

    ◇전명진 :
    정말 많이 다녀왔죠. 그 쿠바 한 번 가려면 이제 짧게 가면 한 21시간 정도에 끊을 수 있거든요. 비행기를 근데 그렇게 가도 굉장히 이제 쉽지 않은 곳인데 가면 한 2주에서 3주 정도 체류하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근데 뭐 아침에 나갈 때도 있고 저녁에 나갈 때도 있지만 좀 열심히 찍었는데 전시를 하려고 보니까 좀 아무래도 사진이 좀 아쉬운 거예요. 네 그래서 혼자 또 갔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비행기를 끊어서 굉장히 경유를 길게 해서 어렵게 갔는데 숙소도 허름하고 뭐 이랬지만 아침에 6시쯤 이제 일찍 아침 먹고 일어나서 해 뜰 무렵에 나가서 저녁에 9시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걸으면서 사진 찍고 걸으면서 사진 찍고 아바나 시내만 돌아다닌 적이 있는데 여기서 드리려는 게 꿀팁이나 지름길은 없습니다. 많이 다니고 많이 보고 많이 찍다 보면 저는 사실 그렇게 해서 일주일 고생만 했고 결국 전시회 세 컷 정도 3점 정도 작품을 더 올릴 수 있었는데 어쨌든 확률을 올리려면 좋은 장면을 만나시려면 많이 보고 많이 다니시는 게 최고의 팁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조은영 : 인생도 그렇고 사진도 그렇고 왕도가 없네요. 많이 찍고 많이 실패하고 그러다가 한 컷 건지는 것 같은데요. 작가님 개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세요? 아니면 평소에는 폰 카메라로 찍으세요? 어플로 찍으세요? 카메라는 보통 몇 대나 갖고 다니세요? 개인적인 질문들을 되게 많이 남겨주셨어요.

    ◇전명진 : 좋네요.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저는 카메라를 이제 많이들 이제 보시는 대포 카메라 그런 거를 사실 늘상 가지고 다니려고 해요. 어떤 뭔가 이슈가 있거나 뭐 다른 누군가를 만나거나 할 때도 기왕이면 카메라를 메고 다니고 물론 많이들 요즘에 워낙에 핸드폰이 잘 나오기 때문에 사진 찍으시는 데 무리가 없습니다. 근데 저는 어쨌든 이 전문가잖아요. 이걸로 밥벌이를 하기 때문에 기왕이면 저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요. 그리고 이제 핸드폰으로 찍은 것들도 이제 후반 작업 포토샵을 조금 해서 이제 저만의 결과물을 내는 편이죠.

    ◆조은영 : 좋습니다. 근데 보통 이제 인물 사진 많이 아까 찍으신다고 얘기를 해 주셨는데 인물을 찍다 보면 저 잠깐 사진 찍어볼게요. 그러니까 왠지 잘 나올 것 같아서 말씀을 드렸는데 얘기하는 순간 갑자기 경직된다든지. 포즈를 어정쩡하게 한다든지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실 것 같아요. 이 약간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 같은 게 있으실까요?

    ◇전명진 : 제가 확실한 노하우가 하나 있습니다. 실제 스튜디오에서 써먹기는 어렵지만 길에서는 제가 해외에서 진짜 많이 했던 일인데요. 일단 다가가서 허락을 받아요. 근데 허락받고 나서 바로 찍지 않아요 말을 다른 대화를 하죠. 처음에 이제 허락받고 서세요. 찰칵 이렇게 안 하고 허락을 받았으니까 일단 받은 거잖아요. 언제든 찍으면 되는 거니까 뭐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냐 뭐 아니면 학생이냐 뭐 여기 사냐 이 동네 맛집 어디냐 이런 되게 일상적이고 별 내용 없는 질문들을 하면서 좀 뭐 소위 말해서 이제 아이스브레이킹을 하다가 어 그래 야 그거 너무 좋다. 잠깐만 지금 표정 너무 그러니까 잠깐만 이쪽으로 와볼까 그러면 또 아 그래 지금 좀 시간 괜찮아 친구 만나러 가는 길이야 친구 기다린다고 생각하고 여기서 한번 서볼까 저기 한번 봐볼까 저기 친구가 오는 것 같아 그렇게 한번 제스처를 취해볼까 뭐 이런 식으로요.

    ◆조은영 : 저도 방금 지금 제스처를 취할 뻔했어요. 약간 홀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 있는.

    ◇전명진 : 네. 굉장히 편하게 해놓고 찍는 시간을 정해놓은 게 아니니까 네 시간만 여유가 있다면 그런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 그렇구나. 근데 일단은 우리 작가님을 모시기 전에 이력을 한번 쫙 살펴봤습니다.
    그중에 제가 눈에 좀 들어왔던 게 하나 있어서 KBS 1박 2일 프로그램에 전담 사진 작가로도 활동하신 이력이 있으시더라고요. 이 얘기도 좀 부탁드릴게요.

    ◇전명진 : 제가 그 당시에 뭐 지금은 1박 2일들 많이 보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만 해도 굉장히 인기 프로였잖아요. 근데 세계 여행을 마치고 와서 사진을 배워보겠다고 한 지 한 5년쯤 됐을 때 제가 사진작가 김중만 선생님 지금 돌아가셨지만 밑에 있었는데 그때 한 5년 차쯤 됐을 때 이제 연락을 받은 게 1박 2일에서 이제 출사 여행 편 그러니까 어딘가 가서 사진을 찍는 특집을 하는데 사진을 알려줄 만한 선생님들이 다 너무 선생님들이라 좀 젊은 사람 한 명을 구한다고 해서 우연치 않게 이제 제가 후배한테 연결이 되어서 출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그때 촬영을 하고 저는 이제 아침에 동해 일출 오메가 사진을 찍는 거를 이제 튜터를 맡아서 갔는데 이제 촬영이 마쳐지고 다음 날 촬영까지 하는 동안 그 출연자분들이 찍어온 사진들을 제가 잠깐 남아서 이제 포토샵도 해드리고 좀 화면에 잘 보이게끔 만들어 드렸는데 그거를 이제 나영석 PD님이 보시더니 우리가 그동안 사진 찍어놓은 게 없는데 이런 게 남아 있으면 너무 좋겠다. 그래서 같이 좀 다니면서 사진을 찍어보면 어떠냐 해서 선생님 스튜디오에서 2주에 한 번씩 허락받고 이제 1박 2일 촬영 팀에 이제 같이 합류를 해서 네 네 한 2년 반 정도 우리나라에 정말 다양한 곳들을 많이 돌아다니면서 작업을 했었죠.

    ◆조은영 : 진짜 전국에 유명하고 또 혹은 남들이 모르지만 우리 작가님만 알게 됐던 명소들도 많았겠지만 저희가 이제 서울 얘기를 하다 보니까 서울에 진짜 여기는 내 가족 내 친구 네 정말 절친한 사람들만 데리고 가고 싶다 하는 장소가 있다면 그것만 좀 짧게 한번 마지막으로 부탁드려 볼게요.

    ◇전명진 : 제가 그 서울관광재단하고 이렇게 뭐 명소 취재를 같이 하면서 한 2년 동안 했는데 덕분에 너무 새로운 것들을 많이 알았어요. 그리고 정말 아 서울에 역시 이런 곳들이 있구나 하는 되게 재미있고 신기한 경험들이 많았는데 많이들 뭐 그런 대단한 건물이라든가 뭐 서울 숲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너무 많이 알고 계실 거예요. 근데 마곡에 있는 서울식물원은 꼭 한번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조은영 : 이유는요?

    ◇전명진 : 아기랑도 한번 다녀왔는데 서울 시내에 이 정도 규모의 이 정도 잘 갖추어진 시설에 식물원이 있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조은영 : 이국적인 식물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전명진 : 맞습니다. 규모도 상당하고요. 근데 보통 식물원 동물원도 아니고 움직이지도 않는데 재미있을까 하는데 저는 굉장히 매료됐어요. 사진 찍을 거리도 많고 그 안에서 사람을 이제 피사체로 놓고 배경을 식물원을 배경 삼아서 찍으면 굉장히 잘 나오는 스팟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런 덩굴로 되어 있는 터널이라든가 뭐 정말 커다란 이국적인 나무들 사이에서 거니는 모습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이제 위에서 내려다볼 수도 있고 그런 경험을 하실 수 있는 정말 멋진 공간이라서 꼭 한번 추천을 드리고 싶어요.

    ◆조은영 : 좋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서울 여행이랑 또 사진을 취미로 하고 계신 분들께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남겨주세요.

    ◇전명진 : 평소에 익숙한 곳들을 내가 오늘부터 사진을 찍어봐야겠다 평소에 출퇴근하시는 길도 좋고요 뭐 아니면 내가 산책하는 공간도 좋습니다. 그런 곳에서 오늘은 내가 사진 한 장 남겨봐야겠다는 마음으로 가시면 이 동네에 이런 게 있었나 우리 집 앞에 이런 공간이 있었구나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워낙에 영상의 시대니 AI가 만드는 시대라고 하지만 내가 추억하고 내가 가질 만한 공간들 내가 그때 생각했던 것들을 사진으로 한 장 남겨두시면 나중에 보실 때 나만의 낯선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내 주변 풍경들을 좀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해서 재밌는 포인트를 찾아보시면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은영 : 우리 작가님 말씀을 너무 잘해주셔가지고 다음 번에 또 모셔보고 싶습니다. 아쉽지만 이제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은데요. 서울은 늘 같은 자리에 있어도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서 진짜 완전히 다른 도시가 되는 것 같습니다. 길 모퉁이의 빛 뭐 카페 창가의 그림자 뭐 골목의 리듬까지 서울의 다양한 공간과 빛을 활용해서 우리 소블라 님들도 이번 주말 밖으로 좀 나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프레임 잘 잡고 여행하는 이야기 전명진 작가와 서울 포토루투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전명진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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