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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과 정원 사이를 보라"…2026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를 즐기는 팁!

보도본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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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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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사진=TBS>

    TBS라디오(FM 95.1) [TBS FM 서울마이소울 조은영입니다]

    ■ 방송일시 : 2026년 4월 23일 (목)
    ■ 진행 :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 출연자 : 서울시청 정원도시국 온수진 조경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은영 서울관광재단 홍보팀장 (이하 조은영): 서울의 길 위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흐릅니다. 여행과 관광 사이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짜 목소리를 전하는 시간, 도시의 감성을 찾아가는 인터뷰 소울 풀 서울 인.

    30년 가까이 서울의 지도를 초록빛으로 채워 오신 분입니다. 시민들에게는 휴식을, 도시에는 숨구멍을 선물하며 서울의 모든 나무와 풀의 이름을 외우고 계신 진정한 공원주의자. 오늘은 <2026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라는 큰 잔칫상을 차리러 나오셨습니다. 정원을 사랑하는 공무원의 정석 24번째 게스트 서울시청 정원도시국 온수진 조경과장님 모셨습니다.어서 오세요.

    ◇온수진: 안녕하세요. 온수진입니다.

    ◆조은영: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온수진: 오는 5월 1일 서울 숲에서 개막하는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를 담당하고 있는 서울시 조경과장 온수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조은영: 우리 과장님 조경에 굉장히 진심이신 분이고 방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국제 정원 박람회가 굉장히 큰 행사잖아요. 이거 준비하시느라고 되게 바쁘실 텐데 이렇게 또 출연을 해 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책도 진짜 한 권, 두 권이 아니라 무려 세 권을 내신 저자이시기도 하더라고요. <공원이 도시를 구할 수 있을까?>, <공원주의자>, <정원 도시락>. 이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책을 쓰시게 됐던 거예요?

    ◇온수진: 공무원으로 이제 생활하다 보니까 이렇게 자기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이렇게 말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좀 해소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꼭꼭 눌러뒀던 생각들을 좀 책으로 내기 시작했고요. 책으로 내니까 조금 속이 좀 풀리더라고요.

    ◆조은영: 오늘은 꾹꾹 눌러 놓지 마시고 속 안에 있는 이야기까지 그리고 우리 청취자분들이 알지 못했던 그런 숨은 뒷이야기까지 같이 솔직하게 전해 주시면 정말 감사드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속에 초록빛 설렘을 배달해 주실 전문가이십니다.

    그럼 가볍게 이 질문부터 한번 시작을 해볼게요. 30년 가까이 서울의 녹지를 지금 책임을 지고 계시잖아요. 조경 전문가가 바라보는 좋은 도시란 어떤 도시일까요?

    ◇온수진: 도시라는 건 이제 사람이 사는 곳을 말하는데 좋은 도시, 그러니까 제가 생각할 때 좋은 도시는 나무와 풀이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람만 살기 좋은 곳이 아니고 나무나 풀이 살기 좋아야 하고요. 나무와 풀에서 사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도 살기 좋아야 되고요. 좀 크게 보면은 산이나 강도 살기가 좋아야 되고요. 그러면 또 산이나 강에서 사는 뭐 물고기라든지 새라든지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기 좋은 그런 도시가 제 시각으로는 좋은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예전에 생태 도시 같은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다정 도시라는 말을 씁니다. 인간만이 아니고 다른 종류의 생물들도 같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가야 된다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을 쓰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거랑 좀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조은영: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게 사람만 살기 좋은 게 아니라 여러 동물이든 식물이든 모든 생태계가 다 같이 살기 좋은 다종 도시가 돼야 된다 너무 좋은 말인데요. 말씀하신 좋은 도시의 일환으로 올해도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가 5월부터 시작이 된다고 들었어요. 이거 얼마나 어디서 하는지 좀 자세하게 좀 알려주세요.

    ◇온수진: 서울 국제정원박람회는 다음 주 금요일이죠. 5월 1일부터 가을인 10월 27일까지 총 180일간 진행이 되고요. 서울 숲을 비롯해서 한강변 성수동, 건대 입구까지 넓게 펼쳐집니다. 서울 숲과 한강, 성수동을 하나로 담아내는 정원도시 서울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조은영: 모범 사례 저도 작년에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에 구경을 좀 해야 되는 일이 있어가지고 그때는 보라매공원에서 했었잖아요. 처음 가봤었는데 그때도 굉장히 넓어서 한참을 걸었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더 넓어진다면서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크게 달라지는 점 뭐가 있을까요?

    ◇온수진: 가장 큰 차이는 작년에는 보람의 공원 안에서 벌어졌다면 올해는 서울 숲이라는 공원이 있고 그 주변에 한강 중랑천 성수동 건대 입구까지 이렇게 도시로 확장되는 정원 박람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그러면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거예요?

    ◇온수진: 보라매공원도 많은 정원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정확하게 저희가 새로 만든 정원은 한 2만㎡ 정도 됐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서울 숲에서 진행되는건 총 9만㎡ 정원을 만드니까 작년 보라매공원에 비해서 한 4.5배 정도 정원이 더 많이 만들어지는 거죠.

    ◆조은영: 일단은 정원 박람회 자체도 좋은데 이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서울의 녹지가 더 넓어진다는 개념도 있는 것 같아요.

    ◇온수진: 그렇죠. 녹지가 넓어지는 것도 있지만 도시의 빈틈 빈틈을 다 이제 녹색으로 채우는 그런 과정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은영: 그러면 정원 수 같은 경우도 작년에 비해서 개수가 많이 늘었겠어요.

    ◇온수진: 개수도 작년에 비해서 한 50여 개가 늘었으니까 167개 정도의 지금 정원을 만들고 있고요. 그런 것들 숫자가 중요하기 보다도 얼마만큼 이제 꼼꼼하게 도시의 빈 곳들을 채우느냐가 시민들이 느끼실 때는 좀 달라졌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

    ◆조은영: 좋습니다. 근데 축제 하면 저희가 아무리 길어봤자 한 달 이런데 이 정원 박람회는 기간 자체가 되게 길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작년 같은 경우 천만 명이 넘는 시민분들이 보셨다라는 기사를 되게 많이 봤어요. 그런데 올해는 어느 정도 예상을 하십니까?

    ◇온수진: 이제 먼저 저희가 이 기간을 길게 하는 이유는 정원 박람회라는 게 한 번 오셔서 다 보실 수가 없고 또 계절에 따라서 꽃이 피고 지고 하는 것들을 보셔야 하기 때문에 기간을 길게 잡아야만 제대로 정원을 느끼실 수 있어서 그런 것이고 작년에 천만 명을 넘겼는데 올해 성수동도 있고 서울 숲도 있고 해서 한 1,500만 명 이상 방문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은영: 올해는 좀 더 사랑을 많이 받기 위해서 우리 시민분들이 특별히 이것만큼은 좀 꼭 보고 가셨으면 좋겠다 하는 게 있으실까요?

    ◇온수진: 일단 우리가 흔히 말씀드리기 좋은 유명하신 작가분들의 작품들을 먼저 보셔야 되겠죠. 저희가 이제 초청 작가로 프랑스의 앙리바바라고 하는 유명한 조경가 분이 만드신 정원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정원 작가라고 하면 이제 정영선 선생님을 꼽는데 그분이 디올 정원을 새로 이번에 만드시거든요. 그런 식으로 유명하신 분들 황지혜 작가나 김봉찬 작가 같은 국내에서는 가장 유명한 정원 작가분들이 작품들을 만들어 주고 계시고요.

    또 서울 숲이 1980년대 말까지 경마장으로 쓰이다가 경마장이 과천으로 지금은 이전을 한 상태고 그곳이 나중에 서울 숲으로 바뀌었거든요. 그러니까 마사회에서는 서울 숲이 사실 자기들의 고향 같은 곳이어서 한국마사회에서 이번에 멋진 정원을 또 새로 만들어 주셨어요. 그런 식으로 공간의 역사가 있는 그러한 정원들도 있을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저희가 사실은 서울 숲을 대상지로 정하면서 요즘 가장 유행인 K-컬처를 어떻게 담을 것인가라고 되게 고민을 많이 했었거든요. 그래서 K-컬처에 관련된 기업들 K-팝 정원이라든지 K-뷰티 정원, K-푸드 정원, K-문학 정원 그런 것들을 다양하게 준비해 두었습니다.

    ◆조은영: 너무 멋있습니다. 저도 작년에 보면서 '와 이런 모양으로 정원을 꾸밀 수 있구나' 하는 것도 있었고 그다음에 그냥 쉽게 생각했던 주변에 나물인가 싶었던 것들도 이렇게 보니까 작품이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정리해 놓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정원은 대개 배려라는 그 가치를 많이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시민들이 왔을 때 그냥 보라고 막 해놓은 게 아니라 '이렇게 보시면 좋습니다' 하고 배려해서 미리 좀 만들어 놓은 계획된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번에 그런 초청 아까 작가분들 얘기 많이 해 주셨잖아요. 그런 거 말고 또 참여 정원이나 시민 정원 이런 것도 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뭐예요?

    ◇온수진: 형식상으로 저희가 분류를 해놓긴 했는데 별 차이가 없는 모두 아름답고 편안한 지속 가능한 정원을 만들고 싶어 하는 작가분들의 열망이 담긴 겁니다. 다만 그 정원 작가분들이 저희가 초청한 작가인지, 공모를 한 작가인지, 시민 작가인지, 학생 작가인지, 글로벌 체험을 하는 작가인지 그런 거에 따라서 그냥 형식상으로 구분해 놓은 것이고.

    167개의 정원 모두가 사실은 이 도시 안에 녹아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종들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그런 정원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사실 정원 자체를 보기보다도 정원과 정원의 사이를 봐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해요.

    ◆조은영: 정원과 정원 사이를 보라 이거 어떤 의미일까요?

    ◇온수진: 어떻게 이렇게 아름답게 되어 있는 정원 자체를 바라보는 것들이 아니고 정원에 이렇게 잠시 앉아 있으시면 정원에 머무는 시간을 본다든지, 잠깐 앉아 있는 사이에 바람이 불고 햇살이 비추고 그러한 움직임들 흔들리는 것들 그런 것들을 바라보는 그런 맛이 있거든요. 정원이라는 건 그렇게 즐겨야만 제대로 되는 것이고 시각적으로만 즐기는 것들이 아니니까 오감을 가지고 이제 그런 것들을 바라보는 그런 머무는 시간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조은영: 정원에 가서 작품 자체를 그냥 보는 게 아니라 정원에라는 공간에 와 있는 나 자신의 시간, 나의 생각, 나의 느낌, 그런 것들을 느끼는 공간이군요.

    ◇온수진: 굉장히 크게 정원을 즐기는 멋이죠.

    ◆조은영: 근데 이 멋 말고도 박람회에서는 안전이나 편의시설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뭐 화장실이라든지 주차장이라든지 시민분들이 알면 좋을 것 같은 그런 깨알 정보가 있으시다면 그것도 한번 얘기해 주세요.

    ◇온수진: 사실 너무나 또 한꺼번에 많은 분들이 오시면 위험할 수 있어서 그거에 대해서 저희들도 되게 대비를 좀 튼튼히 하고 있고요. 특히 이제 서울 숲 내부도 문제지만 서울 숲 주변이 성수동이라고 하는 굉장히 또 핫한 공간이다 보니까 서울숲 바로 북쪽 위쪽에 아뜰리에 길이라고 굉장히 유명한 카페 거리가 같이 붙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쪽으로도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저희들이 관리를 좀 할 것이고.

    특히 이제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것들이 중요한데 뚝섬역이라든지 서울숲역에서 서울 숲 진입하거나 나가실 때 불편하거나 위험하지 않도록 저희가 인력 배치를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 안전 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는 부분들도 있고요.
    주차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일단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것이 가장 좋고 그다음에 이제 주변에 저희가 공영주차장과 민간 주차장 한 4,500대 정도 댈 수 있도록 안내 정보 같은 것을 홈페이지에 담아놨거든요. 요즘은 또 앱으로도 많이들 찾아서 주차를 하시긴 하시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고. 워낙 성수동에 또 맛집 멋집들이 많으니까 서울숲 오시는 김에 좀 들러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은영: 혹시 그럼 이게 야외에서 진행이 되다 보니까 화장실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 같아요.

    ◇온수진: 서울 숲이 워낙 이제 그러한 기반 시설들이 잘 되어 있는 곳이긴 한데 저희가 이제 전원 분포를 봐서 화장실을 추가해 두었고요. 또 더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또 가져다 놓을 수 있는 것까지 대비를 해 놓고 있습니다.

    ◆조은영: 이제 5월 1일이면 이제 얼마 안 남았어요. 한 9일 정도, 8일 정도. 그렇다면 이제 5월 초는 또 가정의 달이기 때문에 가족분들도 굉장히 많이 이제 이동을 하실 거고 특히나 어린이날이 껴 있어서 그즈음 가면 뭐 특별하게 더 많은 행사를 하는 게 있을까요?

    ◇온수진: 당연히 5월 1일부터 5월 10일까지가 개막 주간이라고 해서 매일같이 다양한 문화 행사들이 펼쳐지고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포켓몬이라든지, 라이언 카카오 관련된 그런 팝업 정원들이 많이 만들어지니까 아마 그것 때문에라도 많이 아이들 손에 이끌려 오시게 될 것 같습니다.

    ◆조은영: 약간 캐릭터 같은 것들을 활용한 정원이 만들어져있는. 너무 신기할 것 같기는 해요. 이렇게 풀로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가 이렇게 모양이 나와 있으면 어머 정말 거기서 사진 찍고 싶고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고.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입니다. 그럼 이 박람회가요 사람들한테 어떤 경험으로 좀 기억이 됐으면 좋겠는지 여기 다녀가신 다음에 우리 시민분들이 어떤 마음이 들었으면 좋겠는지 기획하신 입장에서 어때요?

    ◇온수진: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거는 정원이라는 것이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 정원에 잠깐 앉아 있었던 이 경험들이 굉장히 소중하구나라는 것들을 좀 느끼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고요. 어차피 한 번 오는 것이 아니고 자주 루틴을 가지고 산책 오는 그런 것들을 꿈꾸고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날이 달라질 때마다 오셔도 좋고 누군가 친구를 만날 일이 있으면 그럼 '서울 숲에서 보자' 그러면 서울 숲에서 보는 김에 같이 정원을 걷고 할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좀 루틴으로 정원이 내 삶의 일부로 이렇게 들어오는 그러한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은영: 그러면 정원이 우리 삶에 주는 가치에 대한 얘기로 좀 마무리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우리 과장님한테 보통 이렇게 한 줄 정리라는 거 있잖아요. 정원이란 어떤 존재일까? 과장님에게 정원이란?

    ◇온수진: 제게 정원이란 배꼽입니다.

    ◆조은영: 배꼽. 왜 배꼽일까요?

    ◇온수진: 우리가 이제 옴파로스라고 부르는 그리스어의 배꼽이라는 것이 뭐 말하자면은 우리가 몸에 있는 배꼽은 사실은 별 필요 없다라고 느끼는 그러한 부분이거든요. 하지만 이것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뗄 수 없는 어떤 신호이기도 하고 우리의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하고 근원이자 중심 같은 그런 기능을 하는 거죠.

    이러한 정원이라는 것도 사실은 많은 분들이 정원이 무슨 뭐 먹고 사는데 무슨 필요가 있겠어라고 이렇게 쉽게 생각하시고 별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있지만 사실 정원이라는 거는 인류가 정착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항상 삶의 옆에 두어 왔던 근본적인 어떠한 공간입니다. 우리가 울타리가 쳐진 어떤 하나의 정원 공간에서 행복을 느끼고 안전을 느끼고 편안함을 느끼는 그런 것들이 정원의 근원이고 지금도 그래서 우리가 정원을 가꾸고 하면서 항상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면 별 쓸모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근본적인 것이기도 하다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네 정원을 그렇게 표현을 해 봤습니다.

    ◆조은영: 좀 박람회랑 다른 얘기긴 하지만 사람들이 궁금해할 것 같아요. 조경 전문가로서 집에서 키울 만한 식물 좀 추천해 주세요. 조경 과장님은 댁에서 식물을 좀 키우시나요?

    ◇온수진: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거는 제 아내의 몫이고요. 저는 사무실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제가 권한이 별로 없어가지고. 사무실에서 제가 애정하는 식물은 서양난 종류들입니다. 이유는 저희가 이제 인사 이동이라든지 자리를 배치를 할 때 서양난을 많이 선물로 보내시거든요. 그럼 그런 것들이 이렇게 자주 이렇게 받게 되고 또 보내게 되고 하는데 굉장히 흔한 사실은 화분이죠.

    근데 이러한 서양난이 좋은 이유는 무엇이냐면 꽃이 오래 핍니다. 심지어는 두 달 이상 꽃을 피우기도 해요. 꽃을 피운 상태에서 그리고 1년에 잘 키우면 세 번까지도 꽃을 피웁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식물을 키우면 보통 꽃을 보기가 굉장히 어렵거든요. 근데 사실 서양난 같은 경우는 정말 조금만 조건을 잘 맞춰주면 1년에 적어도 한 3개월 이상의 꽃을 항상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항상 '선물로 돌아온 서양난을 잘 키워라' 라고 이제 직원들한테도 얘기하고 동료들한테도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그런 것들을 꽃을 피우면 굉장히 만족감이 높아지거든요.

    ◆조은영: 왠지 내가 식물을 잘 키운 것만 같고.

    ◇온수진: 네. 그러니까 서양난들, 제 창에 있는 것들도 겨울에 이제 조용히 지내다가 봄이 되니까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그런 걸 보면서 아 내가 정말 정원을 가꾸고 있다라는 그 마음이 사실은 제가 무언가를 돌본다는 것들이 굉장히 자존감을 높이는 그런 행위거든요. 내가 무언가를 잘 키워내고 있고 내가 얘를 잘 돌보고 있다는 것들이 내가 쓸모가 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에도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조은영: 그럼 진짜 끝으로 이번 2026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를 기다리는 많은 또 청취자분들한테 초대와 당부의 말씀 부탁드려보겠습니다.

    ◇온수진: 서울 숲은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서울의 최고의 공원입니다. 서울시에서 최고의 공원은 사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공원이라고 말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거든요. 아마 한두 번 와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서울 숲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5월 1일 이후에 오시면 반드시 인정하도록 제가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꼭 오셔서 꼭 한 번 오실 게 아니고 여러 번 오시고 언제든지 사랑하는 사람과 보고 싶은 사람과 같이 오시면 좋겠습니다.

    ◆조은영: 근데 저는 한 번 오지 말고 여러 번 계절별로 오라는 말이 되게 마음에 많이 남았어요. 사실은 대한민국의 장점 중에 사계절이 있다는 얘기를 되게 많이 얘기를 하잖아요. 근데 이거는 정원 안에서 그 사계절의 매력은 진짜 충 충분히 볼 수 있으니까 여러분도 한 번만이 아니라 이번에 5월 1일 이후에 언제든지 시간 내셔가지고 서울숲 또 한강변, 성수동, 건대 인근까지 서울 국제정원 박람회 자주자주 들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과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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