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서울의 노을을 마음껏 누릴 새로운 공간 열겠다”

보도본부 기자

tbs3@naver.com

2026-10-29 23:40

프린트 1
  • <서울, 언박싱>에 출연한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사진=TBS>


    TBS라디오(FM 95.1) TBS FM <서울, 언박싱> 초대석 「두유노 서울」

    ■ 방송일시 : 2026년 10월 29일 (목)
    ■ 진행 : TBS 곽자연 기자
    ■ 출연자 :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TBS 곽자연 기자 (이하 곽자연): 우리는 매일 서울을 살아가지만, 서울의 문화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광화문의 세종문화회관. 제가 학창시절 때만 해도 연말에 세계적인 공연을 보러, 날 잡고 돈 들여서 가는 곳이었는데요. 한때는 특별한 날에나 찾던 이곳이 이제는 로비에서 만찬도 즐기고 야외 빈백에 누워 영화도 보고, 굿즈도 사는, 즐기는 공간으로 '확' 달라졌습니다.

    바로 그 변화를 이끈 분입니다. '우리의 경쟁자는 백화점이다!'라고 선언하며 '극장을 공연만 보는 곳이 아니라 먹고, 쉬고, 즐기는 곳이다!'라는 새로운 시선을 선물해 주신 바로 그분! 40년 넘게 공연예술 현장을 지켜온 예술 전문 경영인이자 자타공인 공연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불리는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이하 안호상):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자리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곽자연: 너무 감사합니다. 먼저 연임 너무 축하드립니다. 40년 넘게 이제 일하셨는데 오늘은 예술 경영인 안호상 또 시민의 일상 속으로 극장을 끌어온 안호상 사장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극장을 어떻게 바꿔 오셨는지 앞으로 서울의 문화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한데요. 먼저 이제 사장님 세종문화회관 최초로 연임에 이어서 최장 재임 기록까지 세우셨습니다. 6년인 거잖아요.

    ◇안호상: 6년째 되는 건데.

    ◆곽자연: 네, 이런 기록이 가능했던 이유가 뭘까요?

    ◇안호상: 더 잘할 때까지? 아직 제가 하는 게 마음에 안 드셨나 보죠.

    ◆곽자연: 조금 더 잘해라, 조금 더 완성을 해보아라?

    ◇안호상: 예. 그런 거 아닐까요?

    ◆곽자연: 근데 사장님이 사실 정치외교학을 공부하셨잖아요. 그래서 정치 외교와 예술? 사실 이게 좀 잘 연결이 안 되거든요. 어떻게 이 예술의 매력에 빠지게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안호상: 뭐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또 뭐 어떤 면에서는 정치인들이나 예술가들이나 둘 다 박수를 좋아한다는 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고요. 다 대중들을 향해서 뭔가 콘텐츠를 보여주고 또 대가를 받고 뭐 그런 거래 관계가 동일하다고 할 수 있고 그런 면도 있는데요. 저는 뭐 물론 그런 걸 알고 여기 온 건 아니고 대학 졸업하고 이런 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일반 대기업이나 금융권이나 이런 데 그때만 해도 뭐 입사가 어렵지는 않았던 시기였는데 가는 게 선뜻 내키지 않아서 뭐 다른 거 할 거 없을까 하고 찾다가 서초동 700번지 일대 복합예술센터 아트 콤플렉스를 건립한다 이런 공고가 나서 거기서 일할 우리나라 최초의 행정요원을 찾는다 이런 구직 공고문을 보고 학교 학생과 앞에 이렇게 붙어 있는 걸 보고 그냥 한번 해볼까 하고 지원을 했다가 어떻게 하다가 그냥 거기 이렇게 하게 됐습니다.

    ◆곽자연: 이렇게 평생 종사하게 된건가요?

    ◇안호상: 뭐 '잠깐 하다가 말겠다'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는, 또 들어가서 나랑 같이 입사한 우리 동기생이 어떻게나 예술에 조예가 깊던지 기가 죽어서 '빨리 그만 둬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제가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랄 때 그 건축, 말은 건축이지만 목수지. 집 짓고 하는 일을 볼 때마다 그게 참 재미가 있었고 거기에 대한 뭐 이렇게 막연한 로망이 있었는데 졸업을 하면서 뭘 해볼까 하는 생각 중에 건축과 관련된 일이면 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 예술의 전당을 건립한다는 얘기를 듣고 거기 가서 저걸 좀 한번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지원을 했는데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곽자연: 사실 이렇게 지금 사장님 자리에 계시고 많은 성과를 내고 계신 그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 해 봤어요. 근데 사장님도 역시나 많은 고민 끝에…

    ◇안호상: 제가 처음 그 이쪽에 일을 시작했을 때 만나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은 다 "넌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좀 잘 안 풀렸냐?" 걱정들을 해줘서, 다들 염려와 걱정들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곽자연: 근데 이제 그분들이 다 지금 부러워하고 계실 것 같은데 사실 이제 세종문화 회관에 또 오시면서 대관 중심이었던 세종문화회관을 제작 극장으로 전환을 추진하셨잖아요. 그동안 이제 왜 세종문화회관은 대관 중심으로 운영이 될 수밖에 없었고 또 사장님은 왜 이제 직접 작품을 만들어서 발전시키는 길을 굳이 택한 건지 이것도 좀 궁금합니다.

    ◇안호상: 이걸 다 말하자면 무척 복잡하고 길고 몇 시간 얘기해야되는데 조금 단편적으로 얘기하면 세종문화회관은 예술단체가 있는 극장이거든요. 극장은 크게 단체가 있는 극장과 없는 극장으로 나눠지는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립극장도 그렇고 세종문화회관도 그렇고 단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단체의 콘텐츠를 통해서 그 극장이 뭔가 관객을 영업을 하지 않고 자꾸 더 다 른 유명한 예술가들을 외부에서 불러다가 하거나 아니면 또 외부에 좋은 기획 자들한테 대관을 해주거나 이렇게 하고 그러다 보니까 내부에 있는 예술가들 예술단체들은 늘 뒷전일 수밖에 없었고 그게 결국은 국립극장이나 세종문화 회관이 어떤 숙명적인 부실, 그러니까 사람들한테 인정을 못 받는 그리고 또 내부적으로는 그 안에 있는 예술가들의 불만이 또 이렇게 점점 늘어나고 그런 가운데서 불안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해 왔던 거고요.

    우리가 알고 있는 LG아트센터나 예술의전당은 처음 만들어질 때 '단체를 갖지 않겠다'라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거예요. 이런 걸 이제 비제작 극장이라고 그러는데 그 대신 외부에 있는 좋은 예술가 검증된 예술가를 초청해서 프리젠테이션, 보여주는 극장이지 유통하는 극장이죠. 그러니까 그런 극장들은 훨씬 더 돈도 덜 들고 또 이미 알려진 예술가를 불러올 수 있으니까 여러 가지 마케팅도 쉽고 그런 극장들이 성과를 내기가 쉬운 거죠.

    그러니까 세종이나 국립극장이 그런 극장을 부러워한 거고 자꾸 자기네들의 본분이 아닌 그런 쪽으로다가 그동안 기울어져 있었던 건데 그것이 결국 내부적인 불안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키고 오랫동안 이제 구조적으로다가 그런 어떤 여러 가지 모순을 만들어 왔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서 늦었지만 '이젠 바꿀 때가 됐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뭐 이렇게 생각한 데는 이젠 서양의 예술이 한계에 왔어요. 이제 그 중심이 아시아로 서서히 넘어오고 있고 그중에는 한국이 최고죠.

    ◆곽자연: 맞습니다.

    ◇안호상: 그러니까 우리가 이제 콘텐츠를 만들어서 오히려 서양에 보여주고 수출하고 해야될 때가 점점 가까이 오고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데 정작 그걸 해야될 단체를 가진 극장 공공극장 우리가 나서야된다. 그래서 우리가 빨리 좀 힘들어도 지금 오랫동안 안 해왔던 일이고 뭐 미뤄왔던 일이고 또 사람들한테 편견도 있죠. 우리 예술단체들은 자체 예술단체는 뭔가 기량이 안 될 거라는 그런 막연한 편견도 있고 그런데 빨리 그걸 극복하고 이미 대세는, 세상의 흐름은, 그건 시대적인 흐름이죠. 이건 뭐 이쪽으로 와 있으니까 또 그 역할을 우리가 해야된다 해서 이제 선언을 하고 열심히 해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그래도 반응이 빨리 오는 것 같아요.

    ◆곽자연: 아니 그러니까 실제로 이제 '서울시 발레단'도 창단하셨고, '싱크넥스트'처럼 새로운 장르와 형식에 도전하는 그런 무대도 많이 선보이셨는데 사실 이 '싱크넥스트'는 구독형 프로그램이잖아요. 그래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2만4천여 명의 관객들이 다녀갔거든요. 근데 저는 사실 이 예술에서 구독형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도 상상도 못 해봤고 그래서 많은 공공극장에서도 과거에 시도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안호상: 옛날에도 회원제 이런 거를 통해서 비슷한 단골고객을 만들려는 노력을 안 한 건 아니죠. 있어 왔는데 이제 '싱크넥스트'라는 게 완전히 새로운 어떤 장르 그러니까 이제 현대, 동시대 예술이라고 저는 얘기를 하는데 이제 어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뭐 다른 여러 장르가 융합되기도 하고 또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어떤 시도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이런 걸 모아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려고 한 게 '싱크넥스트'거든요. 서울이 지금 이 시대에 최고로 어떤 핫한, 힙한 그런 어떤 문화를 만드는 곳이다라는 걸 좀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이콘 같은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 보려고 한 거라서 그렇다면 여기에 오는 관객도 그런 예술을 이해하는 관객이어야 될 거고 그런 예술을 이해하는 관객들과 소통하는 방식이 뭐가 있을까 그래서 구독권이라는 제도를 우리가 이제 도입을 한 거죠. 다른 장르에서 이미 이제 구독 경제라는 게 유행을 하고 있잖아요. 젊은 세대들한테는 그것이 훨씬 더 익숙할 수 있고 그래서 우리가 일반인들이 보면 왜 극장이 구독이야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오히려 정작 관심을 갖는 젊은 요즘 소위 얘기하는 힙스터들한테는 그게 더 익숙한 개념일 수 있기 때문에 이걸 실현할 수 있는 공연과 이걸 같이 공유할 수 있는 관객과 또 그걸 이해하는 기획자와 예술가가 만나는 공간 뭐 이렇게 생각하고 하나의 상징적으로 그런 걸 시도를 했는데 엄청 반응이 정말로 저도 놀라울 정도로 좋았어요. 순식간에 티켓 준비된 게 다 그냥 팔리더라고요.

    ◆곽자연: 처음 이제 시도하실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 이런 거는 없으셨어요?

    ◇안호상: 저는 있었어요. 사실 그 구독권에 대한 제안을 '싱크넥스트'를 하자고 하고 '싱크넥스트'의 타겟을 정하고 뭐 이런 공연의 컨셉이나 이런 건 제가 정의했지만, 이 마케팅 방식은 처음 우리 직원이 아주 어린 우리 담당 직원이 제안을 했는데 처음에 그걸 듣는 순간 될 것도 같고 안 될 것도 같더라고요.

    ◆곽자연: 확신이 없었을 그때, 무엇을 보고 '딱 가야되겠다' 라는 결심을 하신 거예요?

    ◇안호상: 제가 이제 기본적인 생각은 새로운 시도는 새로운 관객이 와야된다. 새로운 시도에는, 그러니까 관객을 늘 생각하면서 공연이라는 걸 계획을 하는 데, 그럼 새로운 관객은 어떻게 우리가 찾을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 '아, 이런 새로운 구독 방식, 새로운 관람 방식 이런 것들을 추구하는 그런 관객들이 여기에 주관객으로 참여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했으니까 되면 이게 훨씬 더 안정된 공고한 그런 관객층이 만들어지겠다 이런 생각은 했죠.

    ◆곽자연: 안 그래도 이 '싱크넥스트'가 2024년 객석 점유율 91%를 기록한 거잖아요. 이게 정말 어마어마한 기록인 거죠?

    ◇안호상: 예, 엄청난 그러니까 저도 뭐 '싱크넥스트'를 시작할 때 그러니까 20세기 초에 파리에서 그런 어떤 현대 예술이 처음 만들어질 때나 뉴욕에서 우리 백남준이나 이런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때 그때 그런 아주 첨단의 예술의 반응을 했던 사람은 그때도 얼마 안 됐거든요. 지금 또 우리는 그런 걸 시도하는 거고 지금 이런 걸 선보인다고 할 때 금방 여기에 알아보고 반응하는 건 지금 시대에는 많지 않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게 '다음 시대의 어떤 예술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장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하니까 이런 걸 이해할 수 있는 관객들이 얼마나 될까 이렇게 고민을 했는데 이런 방식으로 여기에 이제 마케팅 방식에 사람들이 호감을 호의를 느껴서 찾아오시는 분들 때문에 그냥 초반에 흥행이 지금 잘 되고 있어서 저도 뭐 매진되는 공연이 꽤 많습니다. 저희들이 한 10개에서 한 13개 정도 공연을 공연당 한 3~4번 이렇게 공연을 하거든요. 한 두 달 동안에. 그건 S씨어터라고 블랙박스에서만 합니다. 블랙박스도 어떤 시대를 나타내는 그런 극장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해서, 거기서 하는데 그런 공간과 그런 콘텐츠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저희로서는 정말 반갑고 또 이런 마케팅 방식이 그분들한테 주요했다는 것도 저희는 되게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같이 동반해야 될 관객이다. 또 동반자다' 이렇게 생각하죠.

    ◆곽자연: 안 그래도 또 이제 '세종 인스피레이션'시리즈도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았어요. 지난 4월에 이제 '헤리티지 만찬'이라고 해서 최현석 셰프가 세종문화회관 로비에서 만찬을 선보이는 이런 프로그램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창단 60주년을 맞아서 같이 공연도 보고 만찬도 먹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게 공연장에서 만찬을? 사실 저는 듣고선 '이게 가능한가?'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시민들의 반응도 궁금해요.

    ◇안호상: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창단 60주년이 됐는데 우리나라에서 맨 먼저 만들어진 단체거든요. 그런데 이런 단체가 있는지 없는지조차도 서울 시민들이 많이 알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어떻게 좀 시민들한테 좀 친숙하게 알릴까, 올해 이제 60주년이기도 하고 해서 고민하다가 가장 핫한, 요즘 제일 힙한 최현석이라는 먹방이 요새 아주 유행 아닙니까? 그래서 이분을 모셔서 '헤리티지 만찬'이라는 걸 하면 어떨까? 라고 이제 아이디 어를 낸 거죠. 그래서 저 로비에다가 다 쫙 식탁을 설치하고 직접 거기서 요리를 해가지고 주는 그러고 공연 티켓과 만찬 티켓을 같이 판매하는 걸로 했는데 역시 이게 아이디어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되게 금방 티켓이 팔리기도 했고 거기에 온 젊은 커플들 젊은 참여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되게 고무됐어요, 저도. 세종의 시도와 이런 기획의 의도를 정확하게 잘 이해하고 여기에 참여를 해주어서 같이 참여했던 다른 시민들도 보면서 그거에 대해서 되게 아주 신선해하시더라고.

    ◆곽자연: 사장님도 최현석 셰프 음식 드셔보셨어?

    ◇안호상: 예.

    ◆곽자연: 어떻던가요?

    ◇안호상: 글쎄 뭐 그 요리를 이제 거기 한쪽에서 하다 보니까 일부는 이제 음식을 그 자리에서 다 못 만들고 일부는 만들고 그래서 했는데 아주 특별한 경험이죠.

    ◆곽자연: 네, 이렇게 이제 이게 사실은 어떻게 하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올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이 된 거잖아요. 그러면서 또 극장의 경쟁 상대로 백화점을 꼽으셨어요. 근데 백화점과 극장 굉장히 다른 타겟층일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백화점이 극장의 경쟁 상대가 된 걸까요?

    ◇안호상: 원래 옛날 전통적으로 오래전에는 뭐 극장보다 더 재미있는 곳을 찾기 어려웠죠. 그런데 요즘 뭐 재밌는 곳이 많잖아요.

    ◆곽자연: 복합몰 이런 데?

    ◇안호상: 복합몰도 있지만, 그전에는 무슨 뭐 '에버00' 무슨 뭐 이런 시설들도 많고 그래서 낮에는 그쪽으로 다 가고 또 요새는 스포츠 관람도 엄청 뜨겁고 그러니까 모두가 다 경쟁자인데 이렇게 가족 단위로다가 이렇게 아침부터 주말에 이렇게 저녁까지 다 시간을 보내는 곳이 보니까 '스타00'

    ◆곽자연: 네 맞아요. 복합몰.

    ◇안호상: 거기가 제일 처음 생겼을 때 제가 되게 위협을 느꼈어요, 제가. '야 이거 큰일 났다' 뭐 그전에 이제 영화관들이 이렇게 한동안 엄청 사람들한테 인기몰이를 했죠. 그러던 시절은 그 영화관도 걱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영화와 공연은 뭐 이렇게 서로 보완적인 측면이 있어서 그래도 그렇게까지 위협을 못 느꼈는데, 그 이후에 뭐 '인스000'나 '더 00'나 이런 데를 보면서 그리고 그런 데서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구매가 아니고 경험이더라고요. 공연이 전통적인 경험제라고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그렇게 가르치고 그걸 만들려고 새로운 경험을 만들려고 늘 머리를 짜고 있는데 결국 그런 데하고 같은 상품을 만드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저희가 거기를 본격적으로 거기에 오는 관객들을 타깃으로 해서 그걸 의식하고 우리가 더 색다른 경험을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거죠.

    ◆곽자연: 그래서 이 색다른 경험을 극장에서 하게 하기 위해서 이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방도 하시고 이렇게 좀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시는 건가요?

    ◇안호상: 예. 극장 공간을 개방해서 거기를 식음료 시설과 같이 운영하고 있고 무대 위에다가 관객을 올려서 무대 위의 경험을 하게 하는 배우가 되는 경험을 하게도 하고 이건 남들이 해줄 수 없는 그런 경험이니까 그런 것도 해보게 하고 또 극장을 조금 더 깊게 그리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즐길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그런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곽자연: 네. 이제 최근에는 아까도 얘기했듯이 '커튼콜 가든' 같은 야간 문화 프로그램도 이제 운영할 예정이잖아요. 어쨌든 시민들이 밤 11시까지 극장에 머문다는 거, 그러면서 즐기면서 이제 하는데, 사실 이게 이제 야간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지도 궁금하거든요.

    ◇안호상: 예. 그러니까 뭐 광화문광장이 생겨서 가장 큰 수혜자는 아마 세종문화회관 같아요. 광장 문화가 본격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거죠, 지금. 주말에 토요일 날 일요일 날 그 광장에 모이는 그 관객들의 숫자를 보면 정말 뭐 갈수록 엄청나잖아요. 그래서 이제 저희들이 광화문광장 관객들을 내다보고 그 로비를 개방해 가지고 거기다가 식음료 공간을 만들고 했는데 그것도 되게 이제 뜨겁고 그래서 거기다가 서울 굿즈 판매하고 또 세종 굿즈를 같이 판매를 하는데 다달이 지금 2배씩 매출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경험이죠. 굿즈를 구매하는 것도 경험이거든요. 또 야간 경제, 지금 코로나 이후에 사실 뭐 이렇게 저녁 시간이 되게 많이 침체돼 있어서 일찍 식음료 공간도 문을 닫고 하니까. 그런 수요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커튼콜 가든'을 만들고 처음에 그게 걱정을 했어요. '이거 될까?' 하는 걱정을 했는데 너무 반응이 뜨겁고 좋아요. 지난 주말에 어떤 분이 제가 아는 분이 전화해가지고 밤 9시인데 너무 좋다고, 어떻게 이런 걸 생각했냐고 막 이러면서 거기서 지금 맥주 마시고 친구들하고 앉아 있는데 너무 '앉아 있는 것만도 행복하다'고 막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야 이렇게 뜨거울 수가 있어?' 저도 놀랐어요.

    ◆곽자연: 사실 그 밤에, 가을밤에 재즈 이런 게 사실 지나가면서 그냥 듣기만 해도 너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좀 풍성해지는 그런 느낌이거든요.

    ◇안호상: 예, 저희가 광화문을 문화지구로 전체적으로 좀 붐업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같이 해서 지역의 상권도 살리고 그래서 인근에 있는 '을지 00'’ 같은 맥주, 수제맥주 하시는 상점을 이쪽으로 유치를 했는데 그 근처에 최근에 '야00'라는 재즈 카페가 광화문에 생겼어요. 광화문에 재즈는 처음이죠. 거기가. 그래서 이왕이면 이럴 때 같이 좀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 역시 가을은 재즈 아니냐 그래 가지고 협업을 하자고 했더니 그쪽에서 되게 반가워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쪽에 출연하는 아티스트를, 라인업을 우리가 이제 공유하고 있는 거죠.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곽자연: 네, 근데 이러한 이제 양질의 공연을 극장 밖에서도 볼 수 있는 '커넥티드 라이브'를 또 추진하고 계신다고요?

    ◇안호상: 예. 그건 오세훈 시장님의 아이디어신데 늘 안에 객석에 들어와 계신 관객들이 좋은 공연을 보는데 그걸 못 들어오신 분들한테 죄송한 것 같아요. 시장님께서. 그래서 밖에서 못 들어오신 분들한테도 좀 보여줄 수 없겠냐 그러다가 이제 저희가 지금 여의도에 제2 세종문화회관을 만드는데 거기는 아예 야외 전광 스크린을 만들어서 공연 실황을 중계하자. 그리고 지금 세종문화회관도 리빌딩을 지금 생각하고 있으니까 거기다가도 하자 그랬는데 그보다 더 먼저 이걸 앞당길 수 있었던 게 앞에 '00 광화문 스퀘어'라는 게 생겼어요. 엄청난 큰 전광판이 만들어지면서 저희가 5월에 야외 콘서트를 하는데 협업해서 거기다가 그걸 송출을 했더니 너무 좋은 거예요. 이제 자기들도 반응이 좋으니까 같이 협업하자 이래서 우선 저희들이 만들기 전에 이런 시설들을 같이 활용해서 그런 걸 지금 프로그램을 같이 공유하는 걸 지금 진행중에 있습니다.

    ◆곽자연: 그게 지난 이제 5월 클래식 공연을 한번 이제 도심에서 해본 거잖아요? 근데 사실 이게 작품 선정이라든지 어느 부분을 어디까지 보여줄 거냐 이런 고민이 있을 거 같아요.

    ◇안호상: 뭐 사실 좀 까다로운 면이 있죠. 그 저작권 문제도 있고 또 출연자들이 아티스트들이 본인이 그걸 동의를 해 줘야, 그건 저작권하고 또 다른 또 그런 측면들도 있고 해서 뭐 그런데, 이걸 하다 보면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우면, 수요가 있으면 결국 예술가들도 동의도 얻기가 쉽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진행하면서 차차 공감대를 넓혀가려고 합니다.

    ◆곽자연: 네 이제 만들어 가야되는, 안 그래도 이제 서울시 예산 발표됐잖아요. 근데 창동 아레나에 '커넥티드 라이브' 관련해서 예산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 이후에 이제 제2세종문화회관도 넓혀가면서 이렇게 좀 더 진행이 되는 건가요? 세종문화회관도?

    ◇안호상: 그러니까 사실 뭐 이게 이제 예술 공간을 가까운 데 주거와 공간 예술을 이렇게 아주 밀착시키면 제일 좋긴 한데 사실 또 예술은 속성상 아주 밀집된 거대 인구, 도시가 있어야 이게 만들어지는 또 문화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그 한계를 극복하는 것들이 이런 방법 아닐까, 밖에서 지나가면서 그냥 편안하게 차 마시면서 그런 공연도 같이 즐길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서울의 문화가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어떤 세계 어떤 도시도 만들지 못하는 그런 것들을 지금 저희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거죠. 계획하고 있는 거고.

    ◆곽자연: 안 그래도 제2세종문화회관과 관련해서 좀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제 언제쯤 새로운 공연장에서 이제 시민들이 좀 좋은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안호상: 여의도 지금 마포대교 건너자마자 우측에 공원 입구 쪽에다 지금 계획을 하고 있는데 올 연말이면 설계가 완성되고 내년에 착공을 할 것 같고요. 빠르면 3년 내지, 4년 정도 후면은 그 공간이 오픈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곽자연: 너무 기대가 됩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거기서는 아예 정말 공연 표가 없어도 이제 시민들이 공연도 즐기고?

    ◇안호상: 예, 밖에서 볼 수 있고 또 한강에서 한강 버스나 한강을 오가는 유람선이나 이런 데서도 그 전망을 볼 수 있을 거고 또 그 전망에서 또 서울을 내다볼 수 있는 옥상에 모든 시민이 그냥 무료로 접근할 수 있는 카페, 전망 카페를 만들 거고 전망대죠. 그래서 완전히 안과 밖이 다 시민들한테 매력적인 그런 공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곽자연: 색다른 공간을 또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이제 마지막 질문드릴 차례인데요. 사장님만의 보물 상자, 저희 서울 언박싱의 공식 질문이거든요. 아직 세상에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서울의 보물 상자 하나만 열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안호상: 글쎄 뭐 여러 군데가 있는데 저는 제일 멋있어하는 게 서울의 그 석양을 제일 멋있어해요.

    ◆곽자연: 노을 지는?

    ◇안호상: 예 반포대교 위에서 바라보는 그 한 오후에 해가 기울 때 바라보는 그 석양 너무 멋있는데 그걸 볼 수 있는 데가 생겼잖아요. 잘 모를 거예요. '스카이스위트'라고 한강대교 위에 운영하는 호텔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거와 못지않은 걸 저희가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곽자연: 제2세종문화회관에서 볼 수 있는 건가요?

    ◇안호상: 아니죠. 저희 지금 세종문화회관 옥상에다가 내년에 2월이면 카페, 전망 카페가 열리는데 그 못지않은 서울의 야경을 서울의 야경과 전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그런 데가 생기는데, 아마 그것을 기대하시면 먼저 오픈하자마자 맨 먼저 곧 저희가 문을 엽니다.

    ◆곽자연: 저희 빠르게 다음 게스트 소개도 좀 부탁드릴게요.

    ◇안호상: 두유노우 닥터?

    ◆곽자연: 두유노 닥터! 다음 주 또 인터뷰 기대해 주시면서 저희 여기서 인사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님 고맙습니다.

    ◇안호상: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우리동네 추천 기사

수도권 추천 기사

인기 기사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