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불신임은 도로 박근혜당?… 패스트트랙 정국에 미칠 영향 집중분석”

전덕환

tbs3@naver.com

2019-12-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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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 <사진=tbs 방송화면 캡쳐>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3부 [ 정치구단주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박지원 의원 (대안신당)

    김어준 : 정치 9단 박지원 대안신당. 신당 창당된 거죠, 이제?

    박지원 : 아직 안 됐습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잘 돌아갑니다.

    김어준 : 그러면 대안신당 출범을 앞두고 있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하도 많이 나와서 이미 신당 된 줄 알았어요.

    박지원 : 된 거나 마찬가지죠.

    김어준 : 자, 한 주간 굉장히 복잡한 사건들이 많이 벌어졌는데 시간순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우선 필리버스터로 꽉 막혔지 않습니까?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박지원 : 황교안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반대하니까 우선 단식을 해서 자기 흔들리던 당대표직을 확실하게 지키면서,

    김어준 : 단식은 성공했죠.

    박지원 : 성공했죠. 대단히 성공한 거예요, 황교안 자신을 위해서는.

    김어준 : 내부 권력투쟁에서 이겼죠.

    박지원 : 그리고 김세연, 나경원 등 앓던 이를 이번에 뽑아내 버렸습니다.

    김어준 : 황교안 대표 입장에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앓던 이입니까?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왜 그렇습니까?

    박지원 : 사사건건 반대를 하고.

    김어준 : 반대를 했나요?

    박지원 : 많이 했죠.

    김어준 : 내부적으로는.

    박지원 : 내부적으로는. 그리고 나경원 원내대표는 자꾸 원내투쟁을 하자고 하고 황교안 대표는 원외투쟁으로 나가기 때문에.

    김어준 : 거기서 크게 갈렸고.

    박지원 : 단식을 통해서 당권을 우뚝 세워서 김세연 여의도연구소장 등 앓던 이를 다 뽑아 버린 거예요. 그리고 다시 친황 체제, 박근혜당으로 돌아가는 구축을 완전히 했기 때문에 대성공을 했고.

    김어준 : 복당파의 싸움에서 1차전에 이긴 거 아닙니까?

    박지원 : 그렇죠. 이겼죠.

    김어준 : 나경원 의원의 연임을 저지시킨 것은 그것의 마무리다.

    박지원 : 완전히 끝난 거죠, 사실상. 이제 완전히 친황 체제로 황제 자리에 올라간 것 같은 기분으로 박근혜당으로 계속 친박들과 돌아가는 것 아닌가.

    김어준 : 그런데 소위 비박, 복당파 혹은 탄핵 찬성파 혹은 비당권파, 이쪽에서는 문제 삼잖아요, 지금.

    박지원 : 문제를 삼더라도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황, 친박파가 다시 원내대표 당선이 되기 때문에 그런다고 하면 걸림돌이 없는 거죠.

    김어준 : 원내대표 경선에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까?

    박지원 : 가능성이 높죠. 비박은 두 사람이고 친박은 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떻게 됐든 나경원 원내대표도 과거 비박이었지만 친박으로 귀순해서 당선됐잖아요.

    김어준 : 그쪽에서 밀어 줘서 됐죠.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완전히 제가 볼 때는 친박 후보가 당선된다고 하면,

    김어준 : 친박, 친황, 이렇게 분류되는 원내대표가.

    박지원 : 그렇죠. 친황이 친박이에요.

    김어준 : 그런 셈입니다, 거의 지금은.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쪽이 다시 또 이길 것이다?

    박지원 : 네. 그렇기 때문에 필리버스터는 저는 공장장님에게도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이건 안 돼요. 황교안 대표는 국회를 정상화시켜서 국회 내에서, 가장 강력한 야당의 투쟁 장소에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지적하고 개선하고 대안을 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광화문, 대구, 부산에 가서 태극기부대들하고 같이 다니자.

    김어준 : 의원이 아니라서 국회에서 할 일이 없으니까요, 사실.

    박지원 : 그렇죠. 아니, 그렇지만 당대표면 국회를 살려야 야당은 존재감을 확인하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처음부터 민주당에게 “황교안 대표 기대하지 마라, 4+1제로 빨리 어려운 국정을 풀어 나가고 해결해 나가자” 라고 했지만 민주당 리더십이 그걸 허락하지 않고. 뭐, 좋은 의미는 있어요. “제1야당과 끝까지 협상을 해야 된다” 라고 하다가 이제 만시지탄은 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알았어요.

    김어준 : 더 이상은 대화가 없다.

    박지원 : 더 이상 이제 따라다닐 수 없다. 그리고 이 국회가 파장국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 빼고 저도 홍영표, 전해철, 이인영, 이런 분들에게 그러한 이야기를 했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예산이다. 이미 법정기일은 넘어가는 거고 이제 넘어갔고 그런다고 하면 세상에 예결위의 계수조정 소소위를 구성안 해 준 적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4+1으로 실질적으로 예산 심의를 해서 감액할 건 감액하고, 증액할 건 증액하고, 자유한국당이 안 들어오면 자유한국당 것은 다 빼 버려라.

    김어준 : 예산안에서도 자유한국당을 빼고 4+1으로 해 버리자?

    박지원 : 그렇죠. 그러면 왜 그러냐 하니까 이미 법정기일이 넘어갔는데 예산안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가 없어요.

    김어준 : 그렇죠.

    박지원 : 그렇게 해서 우선 예산안을 4+1에서 계수조정을 해서 한다고 하면 사실 국회의원들은 내년 4월 선거이고 지역구를 위해서는,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영혼을 파는 거예요. 이건 자유한국당이 이러다가는 자기들 큰일 났다. 만약에 지역구에서 국회 예산 따 오라고 했는데 이게 뭐냐, 이런 유권자들, 지역 구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으니까 국회로 돌아오지 않을 수 없다, 유인책을 쓰자 했는데 지금 4+1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김어준 : 아직은 자유한국당이 안 들어왔죠.

    박지원 : 그러나 자유한국당에서는 이제 협상파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저는 어제 전해철 예결위 간사 발표에 의하면 “이번 주까지 심의하고 9일 날 예산안을 처리하겠다” 라고 하면 자유한국당은 사실 오늘이 목요일 아닙니까?

    김어준 : 네, 얼마 안 남았는데.

    박지원 : 오늘이라도 내일이라도 들어와서 주말 간에 본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상임위가 아니기 때문에, 또 계수조정소위는 밤을 새우고 날을 새우고 줄기도 하거든요.

    김어준 : 막판에 항상 그렇게.

    박지원 : 그렇게 해서 하지 않으면 자기들 예산 없는 거예요.

    김어준 : 이번 주말에 예산안이 월요일 날 상정해 버릴 것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라도 들어와라. 라고 카드를 던진 셈이다.

    박지원 : 그렇게 하면 지금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흔들리는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국회로 안 들어오면 4+1에서 합의 조정된,

    김어준 : 자유한국당 없이.

    박지원 : 자유한국당 없이. 자기들은 안 들어왔으니까. 그렇게 들어오라고 했어도 안 들어오니까 그렇게 해서 9일 날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이제 10일이면 정기국회가 끝난단 말이에요.

    김어준 : 9일 날 본회의를 열어서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건 필리버스터, 예산안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니까.

    박지원 : 아니니까 문제 없죠.

    김어준 : 통과되고 그리고 민식이법이라든가 어린이 안전 관련된 법도 그때 상정해서 시도하고. 그다음에 바로 필리버스터가 시작될 거 아닙니까?

    박지원 : 필리버스터가 시작되기 때문에 만약에 그러한 것을 방해한다고 하면 예산안 통과시키고 10일 국회 넘어서 12월 임시국회 소집을 바로 하면 필리버스터가 무효가 돼요.

    김어준 : 필리버스터 한 건 다시 할 수 없으니까.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그때 일반 법안과 민식이법 등 이러한 법도 통과시키고 아울러서 검찰개혁, 정치개혁법을 통과시키면 끝난다 이거예요. 왜냐하면 더 이상 시간을 줄 수 없어요. 문희상 의장은 이미 10월달에 뭐라고 말씀하셨냐 하면 “11월 3일 부의 상정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다시 저는 반대했어요. “그러면 또 끌려간다. 절대 황교안 대표나 나경원 원내대표의 협력은 없을 테니까 11월달에 때려라. 예산 또 때리면 된다.” 했는데 그래도 민주당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배제하고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시 문희상 의장이 “12월 3일 부의 상정하겠다.” 한 달간 시간을 준 거예요. 그렇지만 이 사람들은 단식과 국회를 청와대 분수대 옆으로 옮겨서 천막 속에서 국회를 하자고 자기들끼리 한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제 이러한 것에 계속 끌려다니면 국민들은 무능한 집권 여당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12월 국회가 끝나면 내년 총선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여기서 끝내야 된다. 그리고 국정을 책임 맡은 집권 여당이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제 전략이었고 제 제안이었어요.

    김어준 :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 비슷하게 가는 게 아니라 완전하게 하라는 대로 한 거죠.

    김어준 : 그러면 거기서 관건이 선거법 아니겠습니까? 검찰개혁법안은 그렇게 이견이 큰 것 같지 않고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데.

    박지원 : 검·경 수사권 조정은 자유한국당에서도 이미 70~80% 합의됐으니까 조금 손봐서 하자는 안이 나오고.

    김어준 : 선거법이잖아요, 문제는.

    박지원 : 공수처법은, 제가 검·경소위 위원이었다니까요. 사개특위에서 한 번도 이야기 안 나왔어요. 그러다가 느닷없이 공수처법을 통과시키면 야당 탄압을 해서 자기들은 죽게 된다, 조국 수사를 그리 가져온다, 이번에 유재수 전 울산시장 관계도 전부 가져와서 자기들이 없애 버린다고 하지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이 공수처장의 대통령 임명권이에요. 이것은 국회에서 추천을 하기 때문에 여야가 어떤 비율로 공수처장을 추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국회에서 결정하면 되는 거예요. 그건 대통령이 결정하는 거 아니에요. 우리가 법을 만들어 주면 대통령으로서, 또 국회에서 공수처장을 추천해 주면 임명하는 것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이런 이야기를 저는 하는 거고. 더욱이 야당 탄압한다. 그런데 공수처법이 통과되면 한 7000~8000명이 수사 대상이 되는데 거기에 야당은 102명밖에 안 돼요. 국회의원밖에 안 되니까. 그리고 나머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답변을 말씀 잘하셨던데 대통령 친척, 판검사, 전부 정부 사람들이에요. 정부 여당 사람들이에요. 대통령 친척들이야.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훨씬 대통령이 손해를 보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국민이 불신하고 또 역대 정권이 대통령들이 불행해졌던 비리를 척결하자. 이래서 공수처를 하자는 건데 그런 거고 지금 현재 선거구제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김어준 : 250 + 50으로.

    박지원 : 네, 거의 다 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아, 그렇습니까?

    박지원 : 네. 왜냐하면 사실 저희 당에서, 대안신당에서는 “농어촌 균형 발전을 위해서 어떠한 경우에도 농어촌 선거구는 줄일 수 없다” 라고 했는데 역시 민주당에서 양보안이 나오더라고요. 즉, 세종시는 인구가 늘었기 때문에 한 석을 늘리고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하니 수도권에서 약 너덧 석을 줄이면 영남이건 호남이건 농어촌 지역의 선거구 조정은 없기 때문에 300명 내에서 할 수 있다.

    김어준 : 영호남에서 반발이 심한데 영호남은 건들지 않고 수도권에서 소화한다?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그럼 수도권 의원들이 불안해지겠네요, 이제.

    박지원 :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여기는 원체 증구가 되고 할 것을 그렇게 억제를 해 주니까.

    김어준 : 그래서 결국은 250 + 50, 그러니까 원래 비례가 47석인데 50석으로 늘리고 대신 비례 배정안이 달라지는 거죠? 비율이 달라져서. 연동형 비례제가 들어가서.

    박지원 : 준연동형이 되는 거죠. 50석 가지고 완전 연동형이 아니라 준연동형이 되면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당도 좀 양보를 하는 것 같아요.

    김어준 : 소수정당에 비해서 의석이 좀 늘어나게 되는.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정치는 만나서 싸우고 이야기를 하면 조정이 돼요. 문제는 황교안 리더십처럼 광화문으로 가고, 청와대 앞에다 텐트 쳐 놓고 그 추운 데서 단식하고 그랬더니 뭘 잘했나 했더니 황교안 대표도 알아줘야 돼요. 당권 잡는 데는 확실하게 잡아 버렸잖아요.

    김어준 : 그래서 1차전에는 승리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소위 비당권파라고 부르든 복당파로 부르든 김무성 전 대표가 가끔 이야기한 그쪽의 그림은 헤쳐모이자는 거잖아요, 완전히. 다 황교안 대표조차도 원 오브 뎀이 돼서 헤쳐모이자. 그런데 황교안 대표는 그게 싫은 거 아닙니까?

    박지원 : 안 할 거예요. 그러나 황교안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요구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친박신당, 우리공화당이나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이런 분들이 공천 보장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안 가죠.

    김어준 : 그러면 지금 모든 보수제세력이 다 합쳐진다고 하는 보수대통합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보시는 겁니까?

    박지원 : 저는 안 된다고 봐요.

    김어준 : 일부는 들어오겠으나?

    박지원 : 일부는 들어가겠죠. 예를 들면 MB 때 국회의원을 하고 정무수석을 했던 박형준 교수 같은 분은 “통합된다” 하고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사석에서 만나서 물어봐도. 그런데 저는 이게 총선 전에는 지분 공천을 해야 되기 때문에 안 된다. 유승민 전 대표 바른미래당 일부가 들어가면서 우리 지역 현역 의원과 일부는 공천을 줘야 된다 하면 지분 공천이 되거든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민주당은 이해찬 대표가 “나는 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물갈이 공천, 개혁 공천을 하겠다.

    김어준 : 나도 안 할 테니까 같이 물러나자, 이렇게 할 수 있다.

    박지원 :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알고 있기로는 전문가 집단이나 시민사회단체, 여러 곳에서 20~30대, 30~40대의 젊은 인재를 영입해서 물갈이 공천을 해 놓으면 자유한국당은 올드 패션, 지금 이대로 지분 공천을 가지고 국민이 어디를 선택하겠느냐. 이걸 보면 좀 어려워지죠.

    김어준 : 이 국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그러니까 공천에 탈락한 사람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정당으로 사람들이 모여서 거기가 꽤 세가 될 것이다?

    박지원 : 꽤 되죠. 절대 이번 총선에서 복병은 박근혜신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입니다. 특정한 지역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누굴 찍어라 하면 젓가락도 된다니까요.

    김어준 : 여전히?

    박지원 : 여전히.

    김어준 : 그렇게 보시기 때문에 그러면 자유한국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여전히 따르는 세력을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 공천을. 이게 더 관건입니까? 대통합보다?

    박지원 : 자유한국당은 친박 세력들이 현역 의원들은 공천을 주면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겠겠지만,

    김어준 : 그중에 떨어져 나갈 사람이 있을 테니까.

    박지원 : 떨어져 나갈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공화당, 즉 친박신당으로 많이 갈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홍문종 의원은 제가 방송 나가서 “원내교섭단체 20명 이상 된다.” 고 하면 “박 대표님, 우리는 50명 이상 됩니다. 자신합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항상 자신하는 거니까 저는 그렇게까지는 보지 않지만 교섭단체 이상은 된다. 그리고 교섭단체가 되면 대통령 총선 후에는, 대통령 선거 때는 통합입니다. 총선 때는 분열이고요. 그렇게 해서 보수대통합이 총선 후에 이루어질 거고 그렇게 됐을 때는 보수 측의 대통령 후보는 어떤 의미에서 보면 박근혜가 지명하는 그런 파워가 생길 수 있다.

    김어준 : 어쨌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지 않고서는 보수 후보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박지원 : 그렇죠. TK나 일부 지역에 대해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도 보십시오.

    김어준 : 그 이야기는 의원님만 계속 공개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우리공화당을 제외하고는.

    박지원 : 그러니까 제가 9단인 거예요. 제가 한다고 하니까, 보십시오. 지금 현재 자유한국당의 모든 당내 경선 의원들, 부의장, 원내대표, 다 비박이었다가 친박으로 전향해서 다 당선되잖아요. 이번에도 또 그러한 힘을 가지고 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제 분석을 절대 쉽게 보면 안 돼요.

    김어준 : 쉽게 보지는 않습니다. 하루 이틀 지내 보신 분이 아니라.

    박지원 : 처음에는 제가 그랬잖아요. “손학규가 정계개편의 불씨를 당길 거다.” 했는데 그건 못 당겨 버리잖아요.

    김어준 : 직접 당겼다기보다는 그렇게 되게 만들기는 했죠. 탈당하게 만들고.

    박지원 : 아직도 탈당 못 하고 거기는 그렇게 변수가 안 돼요.

    김어준 : 변혁 쪽은요?

    박지원 : 네, 변혁 쪽은 어차피 자기들은 대통합으로 가기 되기 위해서는 공천 보장을 받아야 되는데.

    김어준 : 못 받으면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들은?

    박지원 : 그러면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변혁으로.

    김어준 : 그럼 선거법 찬성해야 되는 거잖아요, 오히려.

    박지원 : 오히려 찬성하지만 솔직히 대안신당이나 변혁 같은 경우에는 이 선거법이나 저 선거법이나 별로 영향이 없을 거예요. 선거법이 되면 비례대표 상당한 수혜 정당은 역시 친박신당, 정의당, 저는 민중당도 보고 있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대안신당은 이 선거법이나 저 선거법이나 안 된다고 하면 대안신당 이 모양 그대로는 총선 못 가잖아요.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 : 못 가죠. 그렇지만 우리는 개혁을 위해서는 당리당략보다는 개혁을 하자. 그러니까,

    김어준 : 그건 12월까지의 이야기고요.

    박지원 : 검찰개혁이나. 만약에,

    김어준 : 1월 이후에는 어떻게 합니까?

    박지원 : 1월 이후에는 제가 볼 때는 그래요. 우리 대안신당 창당되고, 정동영의 평화당이나 손학규의 바른미래당, 그중에 개혁파들은 우리가 다시 모인다. 그리고 민주당에서 좀 공천이 못 되는 분들도 다시 모일 수 있다, 이러한 움직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어준 : 바른미래당 일부, 그다음에 대안신당, 그리고 민주평화당, 그리고 그 외에 혹여 공천에 탈락했는데 불만 있는 분들, 다른 뜻이 있는 분들이 모여서 하나의 정당이 탄생할 것이고.

    박지원 : 그리고 원내교섭단체가 돼서 제3당이 될 것이고, 그것은 곧 기호 3번을 가질 수 있는 당으로 간다. 그래서 우리는 여러 분을 지금 현재 만나고 있어요.

    김어준 : 그러면 새로 창당되는 여기야말로 헤쳐모여네요?

    박지원 : 그렇죠.

    김어준 : 헤쳐모여 당이 하나 만들어지고.

    박지원 : 그래서 지금 현재 양당제가 이렇게 갈등과 싸움만 하고 있으니까 과거 국민의당처럼 진짜 리딩을 해 나갈 수 있는 그러한 제3세력이 돼서 우리나라 정치를 협치로 이끄는 데 기여를 하자, 이런 생각을 갖는 거죠.

    김어준 : 그리고 변혁은 흡수되거나 그게 안 된다면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별도의 정당이 하나 탄생하는 것이다?

    박지원 : 그렇죠. 별도의 정당이 탄생되더라도 변혁은 결국은 총선 후에 보수대연합으로 끌려간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어준 : 그러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과 새로 헤쳐모여를 하는 제3당과 변혁, 그다음에 우리공화당, 그다음에 정의당, 한 여섯 개 정당 정도가.

    박지원 : 민중당도 무시 못 할 거예요.

    김어준 : 민중당도 연동형 비례제 때문에.

    박지원 : 그렇죠. 그리고 지금 민중당이 지금 보면 저희 분석에 의하면 울산에서 두 명의 지역구가 탄생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지방 조직을 잘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민주노총 같은, 전교조 같은 곳은 민중당을 굉장히 지지하고 있어요.

    김어준 : 이렇게 전망하셨습니다. 물론 1월달에 새로운 전망을 하실 수도 있어요.

    박지원 : 그렇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자꾸 바뀌어 갑니다.

    김어준 : 계속 움직이니까.

    박지원 : 그렇지만 하나 변함이 없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황교안 대표가, 또 일부 MB 계열에서 함께하려고 하는 보수대통합은 이루어지지 않고 이 친박신당이 이번 총선의 변수를 가지고 오는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김어준 : 어쨌든 자유한국당까지 헤쳐모여는 안 될 것이다.

    박지원 : 안 되죠.

    김어준 : 라고 전망하셨습니다. 저희가 녹음해 놨다가 두 달 후에 들려 드리겠습니다. 시간이 벌써 다 지나가 버렸네요. 한 가지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의원님이 이번 정권 레임덕 현상이 왔다고 했는데, 잠시 후에 리얼미터하고 수치를 볼 텐데 대통령 긍부정이 거꾸로 역전됐어요. 잘못 전망하신 것 같아요.

    박지원 : 전망이 아니라 나는 “레임덕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왜냐하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그러한 사실을 인정하고 왔더라고요.

    김어준 : 검찰 쪽에 가서 진술했나 봐요, 관련 내용을.

    박지원 :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게 아닌데 어떻게 소위 사정 기관의 아이콘인 민정의 반부패비서관이 그러한 일을 했다고 순순히 인정을 하고 왔다고 하면 이건 레임덕 현상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김어준 : 순순히 인정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박지원 :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아직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아, 이 문제의 본질이 뭔지는.

    박지원 : 그러나 그분이 사표를 냈다가 다시 돌아가서 지금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면서 반격을 하는 걸 보면 그렇지는 않구나.

    김어준 : 정정하십니까?

    박지원 : 정정이 아니라 더 두고 봐야죠.

    김어준 : 더 두고 봐야 된다. 알겠습니다. 정정까지 할 만큼인지는 정보가 수집되지 않았다.

    박지원 : 그렇습니다. 그리고 진행도 그렇다. 옛날 피의사실이 좀 공표됐으면 좋겠어요.

    김어준 : 하여튼 정권 말기에나 나오는 일이다. 지금 말씀하신 예를 들어서 청와대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사정 기관에 가서 청와대에 반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박지원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자꾸 기자분들한테도 그렇고 우리 국민들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해요.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이렇게 자꾸 대입시키는데 박근혜는 6개월 남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2년 6개월이 남았다.

    김어준 : 아직 많이 남았어요.

    박지원 : 그렇기 때문에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2년 반간 초반기에 다 잘한 것은,

    김어준 : 그런 정권은 없죠, 뭐.

    박지원 : 다 잘했다고 볼 수는 없는데 그러한 것을 고쳐나가서 잘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또 그렇게 성공해야 된다. 저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통해서 진보 정권의 재창출이 돼야 만 우리 목포 해상케이블카 타러 많이 올 것 아니냐, 저는 그런 생각 가지고 있습니다. 진짜 우리 호남이 사는 거예요.

    김어준 : 항상 결론은 해상케이블카.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지원 : 예, 감사합니다.

    김어준 : 의원님 해상케이블카 탈 때 공짜죠?

    박지원 : 저는 돈 내고 탑니다. 김영란법이 있고 다 보고 있는데 그런 짓 하면 안 됩니다.

    김어준 : 박지원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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