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공지능(AI) 수사관' 국내 최초 도입

이예진

tbs3@naver.com

2018-08-2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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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드론 등 첨단기술에 적용되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민생범죄를 수사하는 데도 쓰이게 됩니다. 서울시는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수사관'을 연말까지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되면 민생사법경찰단이 일일이 게시물 등의 불법성을 판단했던 시간이 크게 단축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한 SNS에 '대출'을 입력하자 수십 개의 게시물이 검색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게시물 가운데 상당수가 민생범죄를 유인하는 불법광고라는 것.

    실제로 한글 자음 '기역'과 알파벳 소문자 'r'을 조합해 '가'를, 숫자 7과 한글 모음 'ㅏ'를 조합해 까를 만들어 대출이 즉시 가능하다는 불법광고 문구를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불법광고.

    역시 한글이 파괴됐고, 음절 사이에 기호가 포함돼 있습니다.

    한글을 파괴해 기호나 은어 등을 사용한 겁니다.

    불법광고에 대한 감시를 피하기 위해 이미지 자체에 대출 문구를 넣어 게시한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시가 이러한 불법 대부, 다단계 판매와 같은 민생범죄 수사에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불법성이 의심되는 게시글이나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수집·저장해 인공지능에 학습시키는 빅데이터 기술입니다.

    < 김학준 주무관 / 서울시 통계데이터담당관 >
    "요즘에 인터넷에 불법광고를 하고 있는 대부분의 케이스들은 글자들을 마음대로 조합을 하거나, 파괴하거나, 이미지 안에 불법정보를 숨겨놓는 많은 사례들을 나타나는데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학습하면서 이것이 불법적인 게시물인 것을 판단하고…."

    민생범죄 형사입건 수는 2014년 990여 건에서 지난해 1,400여 건으로 400여 건 증가한 상황.

    이 가운데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한 사이버범죄도 늘어나고 있어 민생범죄 수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강남태 팀장 / 민생사법경찰단 민생수사1반 >
    "키워드별로 많은 시간을 들여서 검색을 하고 거기에 맞는 범죄유형인지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요. 단축된 시간을 통해서 현장도 돌아다니고 다른 수사 분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인공지능 수사관' 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불법 대부업과 다단계, 부동산 불법 거래 등 5개 분야 수사에 적용하고 내년부터 수사 분야를 확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tbs 이예진(openseoul@tbstv.or.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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