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막 오른 21대 총선, 제3지대는 어디에?

전덕환

tbs3@naver.com

2019-11-05 08:40

프린트 47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시영 대표(윈지코리아) <사진=tbs>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박시영 대표(윈지코리아) <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제2공장]
    막 오른 21대 총선, 제3지대는 어디에?
    - 박시영 대표 (윈지코리아)
    - 배종찬 소장 (인사이트 케이)

    김어준 : 선거 시즌이 돌아와서 이분들을 어제 이어서 다시 모셨습니다. 한동안 자주 뵐 것 같습니다. 윈지코리아 박시영 대표 나오셨고요.

    박시영 : 네, 반갑습니다. 박시영입니다.

    김어준 : 인사이트 케이 배종찬 연구소장님 나오셨습니다.

    배종찬 : 안녕하십니까. 배종찬입니다.

    김어준 : 혹시 요새 소장님이 밀고 있는 유행어 같은 거 없으세요? 한동안 여러 개 있었는데, 과거에는.

    배종찬 : 지금도 있기는 합니다.

    김어준 : 뭘 밀고 계십니까?

    배종찬 : 세 가지다.

    김어준 : 오늘도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듣다 보면 한 가지 정도에서 끝낼 수 있는 이유들이 있는데, 두 개 세 개를 억지로.

    배종찬 : 그런데 그걸 세 개로 나눈 능력이 대단합니다.

    김어준 : 어제는 자유한국당이 인재 영입을 먼저 발표해서 자유한국당 총선 준비에 대해서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지율이 왜 지난주에 떨어졌나? 사실 지지율은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올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대통령 지지율이나 여당 지지율은 큰 폭의 변화 없이 비슷한 구조를 계속 가져갔거든요. 그런데 요즘 보면 리얼미터도 그렇고 진폭이 좀 큽니다. 그렇죠? 확 올라갔다가 확 떨어지기도 했다가 큰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그런 진폭이 크긴 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자유한국당이 지난주 발표된 갤럽도 그렇고, 치고 올라갈 시점에 치고 올라가지 못했다 여기까지는 사실인 것 같고요. 민주당도 총선기획단을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의 총선기획단은 민주당의 지지율이나 이런 걸 끌어올리거나 혹은 총선 준비가 잘 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까?

    박시영 : 이 총선기획단이라는 것은 총선의 콘셉트가 뭔지 이거를 읽을 수 있는 기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 방향이라든가 정책을 어디다 중점을 둘 건지 이거는 가늠할 수 있거든요.

    김어준 : 다양하게 꾸렸어요, 굉장히.

    박시영 : 그런데 이게 먼저 원래 자유한국당이 먼저 발표했습니다.

    김어준 : 맞습니다.

    박시영 : 그런데 국민들이 볼 때는 ‘자유한국당이 총선기획단 발표했나?’ 잘 모를 겁니다.

    김어준 : 왜냐하면 현역 의원이 80%여서 ‘그냥 당에서 하는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박시영 : 그렇습니다. 신선한 인물이 없었다는 거고요. 콘셉트가 잘 안 느껴졌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임팩트가 없었습니다. 그런 반면에 어제 민주당 청년 총선기획단이 발족을 했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황희두 이분이 좀 많이 부각됐죠, 만 27세.

    김어준 : 아무래도 20대고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보니까,

    박시영 : 그렇죠. 사회운동가고 많이 화제의 중심에 올랐습니다. 똘똘한 한 명이 총선기획단 몇 명을…*

    김어준 : 똘똘한 한 채의 역할입니까?

    박시영 : 그렇습니다. 그런데 청년하고 여성을 좀 많이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고요, 민주당 쪽은.

    김어준 : 여성이 많습니다.

    박시영 : 전략풍들, 기획풍들을 전진 배치했다 이런 느낌이 좀 들었고,

    김어준 : 연령대도 좀 다양한 편이고.

    박시영 : 금태섭 의원이 포함되지 않았습니까? 어쨌든 이견들을 많이 냈었는데, 통합을 좀 강조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어준 : 이견을 가진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포함하겠다, 이런. 다른 의견도 수용하겠다 이런 상징적인 효과를 노린 거겠죠.

    배종찬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이 총선기획단을 보면 일단 성격 자체가 차이가 납니다. 자유한국당이 예상했던 대로 친박 위주,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쇄신, 참신, 혁신 이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인데, 보면 청년,

    김어준 : 아니, 이렇게 됐다고 해서 꼭 총선이 쇄신, 참신, 혁신이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

    박시영 : 세 가지로 하려고.

    배종찬 : 조금 더 들어보셔야 됩니다.

    김어준 : 기획단이 이렇게 됐다고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데.

    배종찬 : 그래서 구성은 OK, 문제는 내용이 되는 것인데, 여성, 청년, 또 전략, 양정철 원장이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가장 핵심은 그거입니다. 중진 불출마가 얼마만큼 나오느냐? 사실 이게 핵심이거든요. 이것을 담아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겉모양은 상장히 잘 지어졌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이 내용 자체가 떠밀려서 중진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이 총선기획단의 여러 가지 메시지를 듣고서 중진이 반응하냐 이것에…

    김어준 : 콘셉트는 잘 잡았는데 실제 콘셉트대로 될 거냐? 이런 정도의 이야기. 콘셉트대로 되는 경우가 잘 없죠, 실제로는. 실제로는 그렇기는 한데, 콘셉트를 이렇게 잡았다?

    배종찬 : 제 개인적으로는 잘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박찬주 전 대장 때문에 자유한국당 초반 분위기는 안 좋아졌어요, 사실.

    박시영 : 먹구름이 끼었죠.

    김어준 : 초반에 확 대중의 관심을 끈 인물이 어떤 신선한 느낌을 줬다면 주도권을 가져갔을 것 같은데.

    박시영 : 원래 총선은 12월 달 정도부터, 기획단 물론 뜹니다만 인재 영입은 12월, 1월, 1월 달에 많이 하는데 총선 시기가 빨라졌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조국 정국 과정에서 뭔가 치고 나갈 수 있었는데, 한국당이. 그 이후로 오만한 행태를 보이면서 지지율이 급감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위기감이 느껴졌고, 그러다 보니까 조급하게 인재 영입을 하다 보니까 문제가 많이 발생한 거죠.

    배종찬 :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이자스민 전 의원을 잡았어야죠. 그러니까 다문화를 반영할 수 있고, 왜냐하면 정의당 쪽으로 가버는 바람에 상대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김어준 :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종찬 : 그러니까요.

    김어준 : 민주당에도 문을 두드렸을 것 같은데.

    박시영 : 제가 볼 땐 정의당이 요즘에 인재 영입 잘하고 있는 것 같고요.

    김어준 : 맞습니다.

    박시영 : 어제 제가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월이 임기인데, 12월 10일까지죠? 아마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저는 그렇게 전망했는데, 이유 한 가지만 설명 드리면 정권과 싸울 때는 나경원 같은 전사 필요합니다, 당내에. 그러나 선거 때는 계륵과 같은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중도층에서 거부 정서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그러니까 의원들도 멀리 할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녀 비리와 관련해서 네 번 고발이 돼 있는데 이거 검찰이 수사 안 할 수 없거든요. 그것 또한 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거다, 그런 측면 때문에. 그리고 요즘에 황교안 대표도 좀 거리감이 있는 것 같고요, 나경원 원내대표하고.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전망이 됩니다.

    배종찬 : 저도 박시영 대표의 의견은 공감하는데, 저는 세 가지로. 첫 번째로는 나경원 원내대표는 내 코가 석자예요. 이 지역구가 쉽지 않습니다, 서울에. 그러다 보니까 이젠 지역구에 올인을 해야 되는 거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비호감이 높아진 부분, 그다음에 내년 총선엔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의 무대거든요. 가급적이면 친황 인사로 쓰지 왜 또 엇박자를 낼 수도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와 함께 갈 뚜렷한 이유가 없는 거죠.

    김어준 : 알겠습니다. 세 가지 충분했고요. 다른 당 이야기도 해보죠. 바른당은 분당이 기정사실화 돼있기 때문에 새로운 당이 만들어진다는 거죠. 이제 여기서 과연 안철수 전 대표가 이쪽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에 따라서 파괴력이 달라질 것 같은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원포인트로?

    박시영 : 안철수 전 대표가 뛰어들 조건은 어쨌든 선거법의 통과 여부와 관련이 있겠죠. 만약에 선거법이 지금처럼 원래 상정된 것처럼 연동형 비례제가 만약에 된다.

    김어준 : 안철수 전 대표의 공간이 좀 생기죠.

    박시영 : 생기죠. 왜냐하면 비례대표로 많이 당선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김어준 : 국민의당 시절에 보면 국민의당 득표율로는 비례대표가 민주당보다 많았어요.

    박시영 :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3지대의 성공 조건 세 가지로 보는데요.

    김어준 : 또 세 가지가 나온다.

    박시영 : 하나는 얼굴입니다, 얼굴. 그리고 얼굴이라는 건 참신성과…

    김어준 : 생각 안 나더라도 하나 더 해 주세요. 네 가지로 해 주세요.

    배종찬 : 제가 도와드릴게요.

    박시영 : 얼굴이 중요하고요. 두 번째 기반이 중요합니다. 어떤 계층이나 지역, 세력 이런 기반이 중요하고, 마지막으로는 자금이 중요합니다, 사실은. 돈 많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지금 얼굴로 따지면 대부분 많이 봤던 인물들이거든요. 좀 식상하죠. 참신성이 좀 떨어집니다, 유승민, 안철수보다. 저는 일단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안철수 전 대표에 비하면 파괴력이 3분의 1 수준이다 이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지난 대선 득표율도 3분의 1 수준이었고요. 현실적으로 유승민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어서 파괴력을 불리려면 초반 컨벤션 효과가 굉장히 중요한데 그러려면 적어도 한국당에 있었던 비박, 과거의 동지들 이런 사람들이 한두 명이라도 들어와 주고 뭔가 세가 보인다 이런 느낌을 줘야 하는데, 그런 정치적 리더십 잘 안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다.

    김어준 : 여기에 아무래도 유승민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면 자유한국당과 합치기 위해서 중간 단계로 만든 정당처럼 보일 공산이 크거든요, 본인이 그렇게 생각 안 하더라도.

    박시영 : 그 안에서도 이견이 서로 있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

    배종찬 : 유승민 의원의 경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선택을 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TK에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권에 출마하고 본인이 또 이념적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따뜻한 보수가 잘 와닿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과연 어떤 보수를 원하는지 좀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김어준 : 본인도 그러면 수도권에서 출마해야 된다?

    배종찬 : 저는 그래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야만…

    박시영 : 저도 출마하려면 서울에 출마해야 된다고…

    배종찬 : 그래야만 전혀 다른 파격, 가령 종로 같은 데 출마를 해서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으로서 다른 면모를 또 만들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기존에 예상대로 그대로 TK의 보수 성향의 후보들을 모아서 정당을 만든다. 이렇다면 아무런 감흥이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 그리고 이 손학규 지금 바른미래당 당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당권파가 9명입니다, 지역구를 가진. 그다음에 안철수계가 중심이 된 비례대표 10명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유승민계가 다 나가고, 호남의 권은희 의원은 나갈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그렇게 하면 19명인데, 만약에 출당 조치를 비례대표를 하지 않으면 그러면 한 명 무소속에 있는 이용호, 손금주 의원들이 있는데 그중에 한 분을 모시면 자력으로도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 이런 어떤 복안들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중심은 자기들이 잡되 대안신당 박지원 원내대표, 유성엽 대표가 있는 박지원 대안신당 쪽하고 결국은 통합 흐름이 있지 않을까 예상을 해봅니다.

    김어준 : 국민의당 마이너스 안철수인데요, 그러면.

    박시영 : 그런데 결국은 선택지가 지금 없어서 결국 갈 곳은 그쪽 아닌가 싶습니다.

    배종찬 : 그런데 저는 2016년 상황하고는 상당히 다르다. 왜냐하면 그때는 이 양당 내에서의 실망한 세력이 새로운 정당을 원했거든요, 제3지대를. 그런데 지금의 상황 자체는 검찰 개혁이 기준이 되면서 오히려 양당 구도가 강화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제3지대가 2016년 총선 때하고 비교를 하면 들어설 가능성이 상당히 희박하다.

    김어준 : 안철수 전 대표는 돌아옵니까, 안 돌아옵니까, 총선 전에?

    박시영 : 저는 돌아오기 쉽지 않을 거다.

    김어준 : 지금은 마라톤을 열심히 하시던데, 보니까.

    배종찬 : 일단은 마라톤이다.

    박시영 : 대권까지 길다? 대권까지 길다는 이야기를, 메시지를 던질 거 아닐까요?

    김어준 : 이 메시지는, 그러니까요. 짧게 보지 않고 길게 본다 그런 메시지 아닐까요?

    배종찬 : 저는 그렇게 보는 이유가 일단 중도층이 충분히 돌아올 수 있는 기반이 확보돼야 되고요. 또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30%인데, 여당도 마찬가지…

    김어준 : 그런데 과거에 故김대중 전 대통령이나 이런 분들 보면 오래 쉬었다가 이렇게 돌아와서 지지율을 다시 회복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그 경우는 아까 말씀하신 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안철수의 기반은 보존되고 있는가 그게 좀 다른 지점인 것 같아요.

    박시영 : 그렇습니다. 주변에 참신한 사람들이 좀 포진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잘 안 보이고요. 그다음에 이번에 지난 총선과 달리 호남발, 호남신당, 호남에서 출발하는 제3신당은 쉽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호남 자체가 현 정권과 정치적 운명 공동체다 이런 생각을 시민들이 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 내일 또, 내일이나 모레 또 모시기로 하고,

    박시영 : 끝났나요?

    김어준 : 시간이 거의 다 됐기 때문에.

    배종찬 : 매일 출근인 거죠, 그러면?

    김어준 : 매일은 아닙니다. 다른 게 없을 때, 특별히. 정의당, 정의당에 대한 코멘트 한마디하고.

    박시영 : 정의당이 저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김어준 : 영리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큰힘 들이지 않고.

    박시영 : 내부에서는 당원들 중심으로 과거에는 비례대표를 투표도 하고, 거기서 당내 인사들을 키워갔습니다, 원래 전통적으로. 진보 정당이기 때문에. 그랬는데 이번에는 외부 인사를 심상정 대표가 굉장히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 같아요, 영입을. 그런데 저는 잘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김어준 : 영리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종찬 : 선거제를 위해서라도 좀 덩치를 키울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추가적으로 이자스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필요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47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