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인터뷰] 김종대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 예비역 장성들이 드러 누울 수도"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7-20 20:37

프린트 28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7. 20. (월) 18:10~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 WSJ, 주한미군 감축설 보도... 미군 병력 재조정 기간과 맞물렸다
    - 트럼프, 대통령 부임 전부터 주한미군 감축 이야기... 새로울 거 없어
    - 부시 행정부 때부터 주한미군 병력 서서히 감소... 미국 내에서도 반대 목소리
    - 한미 방위비 협상, 현재 교착 상태... 미 대선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 북한, 미국에 신경 못 끄고 있어... 북미 모두 회담에 관심 있어 보여
    - 태릉골프장 부지 활용? 예비역 장성들은 복지 혜택 침해당한다고 느낄 수도
    - 육사 부지 활용 가능성? 국방부 차원에서는 쉽지 않아... 국가적으로 접근해야


    ▶ 김지윤 : 미국 내에서 주한 미군 감축설이 또 다시 제기됐습니다. 지난 17일, 미국 국방부가 주한 미군을 포함한 전 세계에 주둔하는 미군의 감축 방안을 백악관에 제시했다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는데요. 이후 미국 정부는 ‘언론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주한미군 감축설은 방위비 문제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문제기도 하죠.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맡고 계신 김종대 전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세요.

    ▷ 김종대 : 안녕하세요.

    ▶ 김지윤 : 요새 잘 지내세요? 어떻게.

    ▷ 김종대 : 이렇게 또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니까 아주 자유인이 돼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 김지윤 : 얼굴은 더 편해 보이세요.

    ▷ 김종대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일단은 워낙에 국방 쪽에 또 전문가시니까 월스트리트저널 보도한 거 보셨을 거라고 보고, 어떻게 보세요? 이게 믿을 만한 이야기일까?

    ▷ 김종대 : 그러니까 지금 비단 독일이나 한국뿐만이 아니라 범세계적인 미군체계 조정이 들어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전 세계 미군기지, 또 병력의 편성과 배치, 그다음에 임무 이런 것들을 다 재조정하는 어떤 검토 기간에 들어간 건 맞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통상 한 1, 2년에 걸쳐서 그동안에 다 진행돼 온 것 같아요. 지금은 뭔가 가시화 단계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전에 이미 진행되어 왔고, 한국뿐이 아니라, 독일뿐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군을 배치한다든지 편성하는 것을 좀 변화를 주고 있고?

    ▷ 김종대 : 그렇습니다. 최근에 보면 미군의 어떤 일부 지역 같은 경우는 오히려 전력이 모자라서 굉장히 비정상적인 운영을 보이는가 하면 또 어떤 지역의, 그런데 독일이라든가 이런 지역에서는 지금 급박한 어떤 주요 안보 아젠다가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미사일 방어 같은 데나 치중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현행 작전의 소요를 전반적으로 보고 그거에 맞게 미군을 어떻게 공급해 줄 것이냐 이런 부분인데, 가장 다이나믹한 변화가 예상하는 것은 역시 아시아·태평양 그중에서도 동북아 지역이라고 보여집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럼 어떻게 진행을 해왔었나요, 지금까지?

    ▷ 김종대 : 글쎄요. 이게 통상적으로 미군이 전 세계적인 배치조정을 할 때는 단 한 번도 동맹국하고 사전협의라든가 어떤 의견수렴 절차가 없어요.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도 미군이 감축되던 몇 번의 계기가 있었는데, 전부 다 통보였습니다. 단 한 번도 우리 한국하고 사전협의 단계라는 게 없었어요. 다 정책 결정을 하고 마지막에 알려주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독일에서 9,500명을 철수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이것이 하나의 신호탄이 돼 가지고 전 세계에서 어떤 변화가 있고, 아시아·태평양은 중국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해서 면전에서 어떤 급격한 감축 내지 철수하기엔 부담이 클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또 이쪽은 약간 좀 동결 내지 어떤 소규모 감축 정도는 있을 수 있겠고, 그런 부분들을 아주 미세조정을 다 하고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독일에서 감축한 다음에 폴란드로 돌린다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우리 의원님이 보시기엔 어떻게?

    ▷ 김종대 : 이제 폴란드가 상당히 미국에 경도돼 있고 또 상당히 유럽, 미국을 옹호하는 입장에 있고, 상당히 미국하고 가까워지고 싶어 하거든요. 그런데 폴란드는 지금 미사일 방어의 중요한 전초기지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이런 것을 향후에 러시아의 미사일을 억제하거나 방어하는 이런 전진기지로 삼으려는 동향들이 근 한 10여 년 넘게 쭉 진행돼 왔고요 그런 점에서 폴란드는 미군과의 어떤 강력한 결속을 통해 가지고 국가적으로 상당히 안보를 보장받고 또 기술을 이전 받는 계기로 삼고 싶어 하는 거죠.

    ▶ 김지윤 : 항상 러시아에 의한 위협을 느끼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만약에 폴란드로 돌린다면 폴란드는 굉장히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을 하긴 했거든요.

    ▷ 김종대 : 그런데 여의치는 않습니다. 지금 거기가 러시아의 또 어떤 군사적 영향권에 있기 때문에 이건 상당히 또 지정학적인,

    ▶ 김지윤 : 러시아 측에서 굉장히 또 반발을 하긴 하겠죠.

    ▷ 김종대 : 충격을 줄 수 있죠. 우크라이나 사태 보십시오. 다 연계된 겁니다. 나토(NATO)가 동진한다고 해서 러시아가 또 이렇게 응수를 하고 지정학적 사건이 생겨나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콕 집어서 한국더라고 보도를 했단 말이에요. 물론 일본에도 미군이 있긴 하지만, 한국을 꼭 짚은 이유, 이게 뭐라고 보세요?

    ▷ 김종대 : 글쎄, 트럼프 정부의 저는 성향이라고 보는데, 대통령 대통령이 주한미군 철수 만지작거린 거는 최근에 새로운 게 아니고,

    ▶ 김지윤 : 뭐 맨날 그랬죠?

    ▷ 김종대 : 아예 대통령 될 때부터 한국에 대해선 두 가지를 딱 자기 신념을 갖고 대통령이 됐어요. 첫째는 한·미 FTA 파기, 둘째는 주한미군 철수. 그리고 이걸 집권 하자마자 실행하려고 그랬는데 여의치 않거든요. 백악관 참모들, 안보보좌관, 국방부 다 반대하니까 그래 가지고 뜻을 못 이룬 거죠, 사실은. 그러다 보니까 자꾸 주한미군 문제를 의제화하고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고, 그걸 방위비 분담금 협상하고 연계해서 자꾸 어떤 가도화하는 것 같다는 인상도 지울 수가 없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일본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 곧 오잖아요. 내년 3월인가 이게 종료한다고 제가 알고 있는데?

    ▷ 김종대 : 그래서 온통 한국에만 관심을 두는 게 일본도 지금 한국이 어떻게 협상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예요. 그다음 불똥이 튈 당사자가 일본이기 때문에.

    ▶ 김지윤 : 거기는 더 많이 이야기했죠, 지나가는 말인진 모르겠지만.

    ▷ 김종대 : 예. 거기는 아주 모욕적으로 ‘전쟁 나면 일본이 미국에 도와주러 오냐? 소니 TV로 텔레비전이나 보고 있겠지? 우리는 가서 도와주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아주 모멸감을 주는 언사를 하고 주일 미군이 무슨 필요악처럼 이야기를 해버리니 거기도 강건너 불이 아닙니다, 솔직히.

    ▶ 김지윤 : 그렇죠. 그런데 그렇다면 이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이냐?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것이, 혹은 철수하는 것이.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 이야기하는 게 국방수권법에서 한 2만 8,500명인가요? 거기 딱 정해놨죠. 그런데 이게 순환배치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2만 8,500명이 딱 있는 건 아니잖아요?

    ▷ 김종대 : 그렇습니다.

    ▶ 김지윤 : 그럼 어떤 방식을 취할까? 만약에 감축하면 어떤 표시라도 좀 할 거 아니에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 김종대 : 그런데 부시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면서 주한미군 전력이 많이 빠져나갔어요. 지금 병력도 당시에 한 1만 2,000명 정도 줄어 가지고 현재 2만 8,000명으로 돼 있고, 그나마도 순환배치를 해서 실제 가보면 그 인원도 없어요.

    ▶ 김지윤 : 그렇죠.

    ▷ 김종대 : 그런데 지금 4성 장군이 자기 휘하의 아파치 헬기대대 하나 없는 데가 아마 전 세계에 한국밖에 없을 겁니다.

    ▶ 김지윤 : 아, 그래요?

    ▷ 김종대 : 아니, 보통 대령만 돼도 보통 아파치 헬기 1개 대대는 갖고 있거든요, 최전방의 지휘가 아니라면. 그런데 4성 장군 밑에 있던 아파치 헬기 대대를 이라크로 빼간 뒤에 안 돌아와요. 처음에 돌아올 거야, 곧 전쟁 끝나고 올 거야. 그리고 안 돌아와요, 10년 넘게. 지금 17년이 지났는데 감감무소식이에요. 이런 식으로 빼가다 보니까 지금 말이 4성 장군이지 2만 8,500명이 사실은 뭐 핵심전력이라고 해 봤자 여기 배속된 공군부대 거기에 전투기 F-16, A-10 같은 공격전력 약간 있고, 전방에 기갑여단이 있습니다. 화력여단이라고 해서 이게 굉장히 중요한 전력인데 이것도 순환배치 되면 안 돌아올지 모른다는 소문이 파다하거든요.

    ▶ 김지윤 : 아, 그래요?

    ▷ 김종대 : 그리고 지금 한수이북에 그렇게 되면 미군이 없어요. 그렇다 되면 없어지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화력여단도 원래 철수하기로 한 부대입니다. 원래 철수하기로 한 부대입니다. 원래 철수하기로 한·미 간에 합의가 끝난 부대예요. 단지 조금 주둔 기한을 연장해서 이제 소규모의 군대가 한수이북에 있는 건데, 이것마저 이제는 철수하면 이제는 한국군이 한수이북은 다 커버해야 되고, 또 2사단 평택으로 내려가고 그러면서 병력 슬금슬금 줄이고 하면 사실은 이제 더 이상 줄인다고 하는 것도 참 무색할 정도로 평택 기지가 텅텅 비게 생겼어요.

    ▶ 김지윤 : 그렇게 호화롭게 잘 지어놨는데?

    ▷ 김종대 : 그러니까 100억 달러 들여 가지고 집 지어줬더니 나간다는 거 아니에요? 일단 그게 제일 황당한 거예요. 아니, 500년 기지입니다. 500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홍수를 대비할 수 있는 기준으로 지어달라 이래 가지고 돈을 엄청 많이 들여 가지고 평택 기지를 지어줬다고요. 이게 340만 평입니다. 거기에다가 주변에 이미 있던 기지까지 합치면 470만 평이에요. 여기에 주둔하는 게 2만 명도 안 된다는 이야기인데, 아니, 그러면 그 기지는 누가 지켜요? 지킬 사람도 없어요, 이제.

    ▶ 김지윤 : 그렇군요. 이 상황까지는 사실은 몰랐었거든요. 그렇게까지 많이 빠져나갔나 하는 상황까지는.

    ▷ 김종대 : 그래서 주한미군이 보통 3개 정도 직위를 갖고 있습니다. 내가 주한미군 장교면 내가 태평양사 소속의 주한미군 소속이지만 중동에도 하나의 직위가 있고, 중동에 어떤 편제도 하나 있고, 유럽에도 있고 이래 가지고 1년에 몇 개월은 또 거기 가서 근무를 해요. 이걸 벌떼주둔이라고 그래요. 그러니까 벌집이 왜 들어왔다 나갔다 들어왔다 나갔다 하듯이 분명히 집은 지어놨는데 벌이 그 안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해요. 다른 데 가 있어요. 이런 식으로 이걸 전략적 유연성이라는 개념으로 다 순환개념으로 바꿔놨어요. 그러니까 2만 8,000명이 없죠, 심지어는.

    ▶ 김지윤 : 그런데 왜 그러면 이렇게 한 걸까요? 그러니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아시아는 사실 중국 때문에 굉장히 경계를 하고 있는 상황인 거잖아요? 그런데 사실상 주한미군이 굉장히 많이 감축된 상황이고, 그리고 또 한국에서 이렇게 미국이 빼는 것이 미국을 위해서 전력적으로 좋은 선택인 것인가? 좀 의문을 제기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김종대 : 거의 뭐 주한미군 철수한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나올 지경입니다. 그렇게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심하죠. 그런데 미국의 아이디어는 이겁니다. 예를 들어 북한군을 방어한다, 또 국지분쟁에 개입한다 이런 미군 소요는 확 줄이고 큰 전략적 차원, 어떤 중국을 대비해서 이렇게 Air-Sea Battle(ASB, 공해전)이라고 주로 공중과 바다에서 중국을 포위하는 이런 전략은 강화하고 재래식 지상적 병력이라든가 국지전에 해당되는 어떤 전력 같은 경우는 줄이자 이렇게 성격이 바뀌는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 주한미군도 실제 한국 방위를 위해서 주둔한다 그러지만 사실은 미국 방위를 위해 주둔하는 성격이 더 강화됐습니다. 예컨대 북한이 미사일을 쏘면 알레스카에서 탐지하는 데 15분이 걸리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있는 주한미군이 조기 경보를 해 주면 8초 만에 잡아요. 이게 미국 안보에 중요하죠. 또 중국 미사일도 잡아낼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이렇게 어떤 전략적 차원의 군대는 강화하고, 대신에 어떤 전쟁에 연루된다든가 또는 어떤 국지분쟁이라든가 이런 거는 동맹국이 알아서 해라. 이제 그런 부담은 지기 싫다. 아마 이런 방향이 장기적으로 미군이 조정되는 방향이라고…….

    ▶ 김지윤 : 그렇군요. 원래 지상군 투입하는 건 워낙에 미국이 싫어하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것 같긴 한데, 그런데 저는 사실 항상 이 부분을 질문을 드려보고 싶었어요. 이거는 딱히 주한미군하고만 관련된 건 아니지만, 물론 미국이 제공권, 제해권은 거의 최고잖아요. 그런데 결국 전쟁은 백병전 아니냐. 아닌가요?

    ▷ 김종대 : 맞습니다.

    ▶ 김지윤 : 궁금해서.

    ▷ 김종대 : 결국 고지에 깃발 꽂는 건 지상군이에요.

    ▶ 김지윤 : 그러니까요.

    ▷ 김종대 : 그러니까 점령을 위한 전쟁, 정복을 위한 전쟁은 지상군이 주축이 돼야 된다고 봐야 되겠죠. 단순한 억제라든가 봉쇄, 또는 어떤 차단을 위한다면 지상전 없이도 가능합니다. 대표적으로 순수하게 공중 작전만으로도 전쟁을 치른 사례가 있습니다. ’99년에 코소보 사태 때 보스니아 공습을 할 때 미군이 지상전을 일체 없이 항공 작전으로만 유일한 전쟁이에요. 그게 유일합니다. 그런데 지상전 투입했다가는 완전히 수렁에 빠져서 아프간에서, 이라크에서 이래 가지고 거의 헤어나오질 못하니까 미군의 최근 전쟁은 하이브리드 전쟁을 가고 싶다.

    ▶ 김지윤 : 하이브리드?

    ▷ 김종대 : 지상전은 너무 무겁다. 하이브리드로 가고 가급적이면 단시간 내에 빨리 끝내거나 어떤 점령, 정복 이런 게 아니라 억제를 하고 차단을 하는 쪽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죠.

    ▶ 김지윤 : 그러니까 정복을 한다든지 이러면 지상전 백병전이 필요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전쟁을 일어나지 않게 한다든지 아니면 아예 초기에 딱 진압을 해서, 제압을 해서라고 봐야 되겠죠. 그렇게 하려면 굳이 지상군을 투입 안 하고 그냥 제공권을 통해서,

    ▷ 김종대 : 맞습니다. 그러니까 지상군이 많이 줄었어요. 미군 병력이 레이건 때 240만인데 지금 140만이 안 되거든요. 주로 해병대와 육군 이런 어떤 지상 부대들이 많이 감축돼 왔던 겁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방위비 협상이랑 아무래도 관계가 있겠다라고도 보는 것 같아요.

    ▷ 김종대 : 예. 방위비 분담금은 이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지 못한 트럼프가 어떤 거기에 대한 위로금 성격으로 한국으로부터 돈 더 받아내겠다는 이런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양국 대통령의 신경전이에요. 13% 올리는 안을 트럼프가 거부했습니다. 실무진이 보고한 걸 거부했어요. 더 올려 이러니까 두 번째 안이 50% 올리는 안인데, 이건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합니다. 그래 가지고 양쪽 대통령, 청와대와 백악관이 각기 실무협상에 올린 안들을 거부했어요. 이제 대통령 간의 신경전으로 가고 있거든요.

    ▶ 김지윤 : 그게 언제쯤 될까요?

    ▷ 김종대 : 안 됩니다.

    ▶ 김지윤 : 안 돼요?

    ▷ 김종대 : 안 됩니다.

    ▶ 김지윤 : 안 된다면, 정말로 안 돼요?

    ▷ 김종대 : 대통령이 안 된다고 그러는데, 양쪽 대통령이 다 안 된다고 그러는데 실무진이 무슨 자기들이 용가리 통뼈입니까? 안 되잖아요, 이거는.

    ▶ 김지윤 : 그럼 대선 끝난 다음에 혹시라도, 혹시라도 백악관 주인 바뀌면?

    ▷ 김종대 : 글쎄요, 그럴 때는 또 양상이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그건 예측하기가 어렵고, 지금은 우리 대통령도 강경하더라고요. 이게 청와대 지시로 더 이상 협상에 양보하지 말라고 그랬어요. 그래 가지고 지금 교착상태로 간 겁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왜냐하면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차이가 트럼프랑 많이 나는 게 그거잖아요. 동맹에 대한 거. 동맹은 함께 가야 된다. 지금까지 동맹은 그런 식으로 막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이런 이야기해서 혹시라도 깎지 않을까? 좀 깎아주지 않을까 해서.

    ▷ 김종대 : 깎아주면 좋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요새 이 이야기들 많이들 하더라고요. 트럼프 대통령 잘 보시겠지만 지지율 많이 떨어졌잖아요. 지금 바이든 후보하고의 어떤 선거 경쟁 이런 것도 보면 전체에서도 10% 넘게 차이가 나는데, 지금 경합주에서도 만만치 않게 차이가 나거든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서 대선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생각한다는 이야기가 돌더라고요.

    ▷ 김종대 : 글쎄요. 나오대요?

    ▶ 김지윤 :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고 이야기 좀 해 주세요.

    ▷ 김종대 : 나보다 더 잘 아실 건데.

    ▶ 김지윤 : 어떻게 보세요?

    ▷ 김종대 : 아니, 그러니까 저번에 스티븐 비건 대표가 7월 초에 다녀갔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가 뭔가 조금 더 유연하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내놓지 않겠냐? 그러면 뭔가 빅딜은 아니더라도 뭔가 좀 북·미 간에 터놓을 수 있는 하나의 물꼬는 틀 수 있지 않겠냐 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은 조금 실망했어요. 그다지 나온 게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깐 미국에서 또 새로운 걸 준비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시간이 불과 남아있는 게,

    ▶ 김지윤 : 지금 한 100일 남았어요, 100일.

    ▷ 김종대 : 예. 그래서 저는 막판에 어떤 깜짝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이런 상태에서 더 이상 사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일단 파국을 막으러 온 걸로 보여지고 새로운 협상안은 내놓은 게 없다. 아무리 확인해도 안 보이거든요. 제 취지망에도 걸리지가 않습니다.

    ▶ 김지윤 : 그러니까 지금 뭘 해보려기보다 약간 관리 차원에서?

    ▷ 김종대 :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파국으로 가면 트럼프 대통령한테 타격이 있죠. 대선 앞두고 뭔가 한반도가 요동을 친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자랑한 게 내가 북한 미사일 못 쏘게 다 막아놨는데 이랬는데 그때 하나 쏴주면 이러면 스타일 구기는 거 시간 문제이고, 그러니까 비건 대표의 진의는 일단은 파국을 막고 진정시키는 어떤 차원에서 관리 모드로 전환한 거 아니냐 하는 느낌이 들어요.

    ▶ 김지윤 : 북한 측에서 보면 어떨까요? 왜냐하면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안 좋잖아요, 분위기가.

    ▷ 김종대 : 안 좋죠.

    ▶ 김지윤 : 그러니까 백악관에 딴 사람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은 뭘 협상하고 해 가지고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런 게 의미가 없어질 수 있거든요. 그러면 조금은 두고 보자라고 관망세를 취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북한이?

    ▷ 김종대 : 그게, 그리고 또 북한도 이상해요. 관심이 없다 그러면 신경 끄면 되는데, 관심 없다는 말을 사흘마다 해요. 처음에는 최선희 부장, 두 번째는 권장근 국장, 세 번째는 김여정 이렇게 사흘 간격으로 너한테 관심 없어 만나자고 하지 마 그러면 관심 없다는 말을 이렇게 반복적으로 똑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건 관심 있다는 뜻이거든요.

    ▶ 김지윤 : 그렇죠.

    ▷ 김종대 : 관심 있다는 뜻이에요. 그래서 또 나는 관심 없는데 지도자의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다 이래요. 관심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뭘 내놓으라는 이야기예요, 빨리 좀. 그 이야기지 이걸 어떻게 액면 그대로 반어법의 소통은 이루어지고 있다고 봐야 되지 않겠어요?

    ▶ 김지윤 : 그렇죠. 나 너 안 좋아하거든 정말 안 좋아해 이거랑 똑같은 거잖아요?

    ▷ 김종대 : 그렇죠. 아니, 상대방한테 사흘마다 한 번씩 전화해서 나한테 전화하지 말라고 나 관심 없다고 알았어 그랬는데 사흘 후에 또 전화 와서 나 너 관심 없다고 알았다니까. 그런데 세 번째까지 오면 이게 관심이 많구나 이렇게 알아들어야지,

    ▶ 김지윤 : 눈치가 없어, 눈치가.

    ▷ 김종대 : 그래야지 북한이 그러면 관심 없음 신경 끄면 돼요. 그런데 신경 끄질 못 하는 걸 봐도 이거는 제가 보기엔 그렇습니다. 뭔가 미국의 셈법에 변화가 있다면 못 만날 일은 없지 않느냐? 나는 만나기 싫은데 지도자가 결심을 하면 또 그래도 만나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이야기하는 거죠, 이게.

    ▶ 김지윤 : 그렇군요. 오늘 의원님 모신 김에 하나 더 여쭤볼게요.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인데, 생뚱맞고. 그린벨트,

    ▷ 김종대 : 그린벨트, 예, 그린벨트.

    ▶ 김지윤 : 국방부가 그 태릉골프장 부지 내놓는다고 밝혔거든요.

    ▷ 김종대 : 검토한다고 그랬죠.

    ▶ 김지윤 : 그래서 꽤 넓은 걸로 알려져 있어요. 가보셨겠죠?

    ▷ 김종대 : 저는 골프를 못 쳐서 그런 데는 안 갑니다. 그런 데는 알고는 있어요.

    ▶ 김지윤 : 가능할까요, 이거 그러면?

    ▷ 김종대 : 아니, 그러니까 이거 제2의 롯데월드 사건되는 거예요.

    ▶ 김지윤 : 그게 뭔데요?

    ▷ 김종대 : 이게 뭐냐 하면 옛날에 롯데월드 짓는다는 게 김영삼 정부 때부터인데 거의 군이 드러누웠잖아요. 안 된다는 거죠. 또 예비역들이 안 된다는 거거든요. 이 태릉골프장이 그런 겁니다. 이거 군의 수중에서 뺏고 싶은 거 아니에요? 국토개발부 같은 데서. 그래 가지고 아파트 짓고 싶은 건데, 이거 예비역 장군들이 가만히 있겠어요?

    ▶ 김지윤 : 힘들겠다.

    ▷ 김종대 : 거기 가서 골프 치고 싼 피에 내고 그거 우리 예비역 장교들한테 복지로 돼 있는데 이걸 뺏어가? 이렇게 되면 상당히 보훈예비역 단체에서 반발이 심할 거고, 또 그 눈치를 보면 국방부 입장에서는 결정하기 힘듭니다, 이거는.

    ▶ 김지윤 : 그래서 별로 그렇게 잘 될 것 같지 않다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 김종대 : 그러니까 국방부를 뭔가 이렇게 확 휘어잡고 강하게 정치적으로 압박을 해야지 국방부 보고 검토해 이러면 백발백중 안 된다 이거예요. 그거는 아마 국가적 차원에서 해야지 당장 보면 예비역들은 우리 어디 가서 골프치란 이야기냐? 이거 국방부 장관실 전화 불나요.

    ▶ 김지윤 : 그렇군요.

    ▷ 김종대 : 거기 비서실장, 군사보좌관이란 자리가 있어요. 거기 전화가 와 가지고 다짜고짜 ‘너 기수 몇 기야? 장관 골프장 나중에 올 생각 꿈도 꾸지 마. 거기 가는 게 유일한 낙인데.’ 이런 반말로 후배한테 수도 없이 전화와요, 수도 없이. 그런 거에 제일 약한 게 군대예요.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럼 육사부지 이전 이것도 꿈도 꿀 수 없는,

    ▷ 김종대 : 육사요? 육해공군사관학교 합치자고 한 적이 있어요. 또 드러누워 버립니다. 동문회에서 다 드러누워요. 감히 이걸 건드려? 이런 거죠. 그러니까 간호사관학교도 없애기로 하고 못 없앴는데, 하물며 육군사관학교? 이거 쉽지 않습니다.

    ▶ 김지윤 : 쉽지 않을 것이다란 전망을 주셨습니다. 마지막엔 부동산 이야기까지 여쭤봤는데요, 오늘 주한미군 감축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 보고요, 또 여러 가지 이야기들, 군사적인 이야기도 나누고, 부동산까지 함께 커버를 했습니다. 오랜만에 뵈니까 너무 좋네요. 자주 나와주세요.

    ▷ 김종대 : 예, 자주 오겠습니다.

    ▶ 김지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종대 : 감사합니다.

    ▶ 김지윤 : 지금까지 김종대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8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