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걷기좋은 보행로'..고압 살수로 보도블록 미세먼지까지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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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걷기좋은 보행로'..고압 살수로 보도블록 미세먼지까지 제거

정선미 기자 tbscanflysm@tbs.seoul.kr 2020-12-24 17:29: 16

【 앵커멘트 】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24일), 오전까지 고농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죠.

이런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걷고 있는 보도블록의 물길을 막는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정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 자 】
겉으로 보기엔 구분이 되지 않지만, 우리가 걷고 있는 보도엔 물이 잘 빠지는 블록과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블록이 있습니다.

집중호우가 내리면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보도블록은 침수현상이 나타나는데, 서울시는 2015년부터 새로운 보도를 만들거나 전폭으로 정비할 경우 물이 잘 빠지는 '투수블록'을 설치 중입니다.

【 STD 】
"투수블록입니다. 비가 내리면 이 틈새 사이로 빗물이 빠져나가야 하는데, 미세먼지나 낙엽, 이물질 등이 틈새를 막으면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고압살수장비가 이물질을 제거하는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투수블록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고압살수장비.

고압살수장비가 투수블록 위를 지나가자 이전보다 물 빠짐, 투수율이 평균 6배나 높아졌습니다.

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 기준에 미달했던 투수블록도 90% 가까이 투수율이 회복됐습니다.

거기에 더해 블록 위 쌓인 미세먼지도 90% 가까이 사라졌고, 이물질이 제거되자 보도 환경 역시 깨끗하게 변했습니다.

【 INT 】조시형 주무관 / 서울시 도시교통실 보행정책과
"저희도 처음에는 투수블록에 대한 성능만 회복하려고 시작을 했는데, 미관개선에 미세먼지 제거까지 같이 동시 효과를 발휘해서 좋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내년엔 도심지 등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고압살수장비를 확대 운용해 걷기좋은 도시 보행 환경을 지속해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TBS 정선미입니다.

#전국최초#보도블록살수차#미세먼지제거#투수블록효과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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