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日 불매운동 비하 발언 간부’ 내부고발 했다가 해직 통보 받아

전덕환

tbs3@naver.com

2019-12-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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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광준 전 경기방송 PD <사진=tbs>
노광준 전 경기방송 PD <사진=tbs>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4부 [ 인터뷰 제4공장 ]
    ■ 진행 : 김어준
    ■ 대담 : - 노광준 피디 (경기방송)
    - 윤종화 기자 (경기방송)

    김어준 : 지난 7월 이후 뉴스공장에서 불매운동 계속 짚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불매운동과 관련해서 해고된 분들이 있습니다, 언론사에서. 두 분을 모셨습니다. 경기방송 노광준 PD 안녕하십니까.

    노광준 :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PD였었죠, 참. 현직 백수. 그리고 기자였던 분입니다. 윤종화 기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종화 : 예, 안녕하세요.

    김어준 : 두 분 모두 경기방송.

    윤종화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제가 프로필을 봤는데, PD님은 2000년에 입사했네요? 그러니까 19년 근무하신 거네요?

    노광준 : 19년 5개월 근무했습니다.

    김어준 : 기자님은 2007년에 입사했으니까 12년 근무를 하시고.

    윤종화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오래 근무하셨으니까 편성팀장이셨고, 그리고 기자님은 보도2팀장이셨고,

    윤종화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높은 자리에 계셨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이 지난 11월 5일에 해고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해고된 상황인데,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게 됩니다. 불매운동이 지난 7월부터 시작됐죠. 그런데 경기방송에서 간부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회식 자리에서 한 간부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불매운동은 100년간 성공한 적이 없다. 물산장려, 국채보상 성공한 게 뭐가 있냐?” 그리고 “아사히 맥주 사장이 무슨 죄냐?”, “유니클로 사장이 무슨 죄냐?” 사람이 없어 보이도록 방송들이 일부러, 유니클로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유니클로 같은 경우에는 “없어 보이도록 일부 연출해서 찍는 것이다.” “우매한 국민들을 속이고 반일로 몰아간다.” 그리고 음식점, 회식을 하던 음식점 점장에게는 “아사히 맥주를 숨겨놓지 말고 팔아라.” 그리고 불매운동을 비판한 유튜브 시청을 강요했고, 그러면서 “문재인을 때려죽이고 싶다.” 이런 취지의 말들을 쭉 했다고 두 분이 미디어오늘에 제보를 하게 됩니다. 맞죠?

    노광준, 윤종화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지금 제가 쭉 거론한 이야기들은 그날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이야기인 거죠? 한 간부가 이야기를 했다는 거죠? 그리고 해당 간부가 전 직원에게 불매운동이 시장경제를 혼탁하게 해서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니 이런 유튜브를 보라고 하면서 소위 보수 유튜브, 불매운동을 비판하는 유튜브 시청을 강요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까?

    노광준, 윤종화 : 예.

    김어준 : 그런 일도 있었다.

    노광준 : 그 유튜브를 8월 4일 일요일 날 새벽 1시에 올리셨어요, 전 직원 보는 밴드에다가.

    김어준 : 전 직원이 보라고.

    노광준 : 제목이 ‘누구를 위한 불매운동인가’라는 제목이었고요.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어떤 일이 있었냐 하면 며칠 후에는 “불매운동으로 피해를 보는 선량한 시민들에 대한 기사를 쓰라” 이런 지시도 있었습니까?

    윤종화 : 예.

    김어준 : 이런 발언과 지시와 강요가 있자, 이 두 분이 제보를 했어요. 왜 제보를 결정하신 겁니까?

    노광준 : 일단 저는 편성 책임자로 7년을 일했습니다. 편성 책임자의 가장 큰 책무는 편성의 자율성을 보장을 하는 건데, 두려웠어요. 왜냐하면 7년을 이분이 총괄본부장으로 일하고, 저는 그 밑에 제작팀장 편성 책임자로 일하면서,

    김어준 : 직속상관이었네요?

    노광준 : 예, 봐온 게 있거든요. 이분이 보도뿐만 아니라 제작, 기술, 경영 모든 전권을 갖고 있는 사실상 실세셨거든요, 주주이기도 하고, 등기이사이기도 하고, 본부장이시기도 하고. 그런데 그분이 그 자리에서 거의 회사 측에서는 사석의 대화다라고 했는데,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5분에서 6분간 연설이었어요.

    김어준 : 지시하는 연설이었다?

    노광준 : 예, 거의 연설이었고, 이분이,

    김어준 : 그러니까 방침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거네요?

    노광준 : 예, 어떻게 보면 보도에 대한 가이드라인, 그다음에 이게 또 편성으로 넘어오겠구나라는 저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김어준 : 이 내용은 사석에서 흔히 왔다 갔다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이 회사의 방침을 이야기하듯 연설을 하였고, 그것이,

    노광준 : 왜냐하면 자기 확신이 있는 것은 무조건 실천하신 분이거든요.

    김어준 : 실천력도 강한 분이고, 또 회사에서 중요한 직책, 지위에 계신 분이라 ‘이것이 우리 방송의 기조와 방침으로 되는 것이구나’라고 생각하셨고, 그리고 그 발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유튜브를 시청하라느니, 혹은 그런 기사를 쓰라느니 지시가 구체적으로 내려왔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경기방송은 그러면 일본의 조치가 옳고, 불매운동은 옳지 않다라는 취지의 방송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윤종화 : 그런 우려가 굉장히 강할 수밖에 없었죠.

    김어준 : 개인이 저항할 수 없는 문제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신 거군요? 그러면 편성팀장님은 그렇게 판단하셨고, PD로서. 기자님은 왜 같은 판단을 하신 겁니까?

    윤종화 : 실제로 그런 부분들에 관련해서 기사를 작성을 해야 되고, 제가 또 보도2팀장으로서 매일 보도국 본사들하고 편집회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고위간부가 경기방송의 어떻게 보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김어준 : 고위 간부가 아니라 그러면 지금으로서는 거의 편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위에 계신 분이죠.

    윤종화 : 이를 테면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고, 하나하나씩 점점 다가오고 있구나 이렇게 되면 국민들 정서나 생각과는 굉장히 동떨어지고, 또 역사관도 굉장히 왜곡된 부분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느껴졌고요. 서서히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만약 그런 식으로 영향을 끼친다면 경기방송에 대한 도민들, 경기도민들 신뢰감은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고민들, 이렇게 되면 또 경기방송은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까라는 또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어준 : 개인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이것은 방송사 전체가, 언론사가 지대한 영향을 받게 되는데 그것을 한 간부의 생각만으로 결정되어서 이렇게 가는 것이 맞느냐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그래서 우리가 개인적으로 막을 수 없겠구나. 두 분이 같이 의논하신 겁니까?

    노광준 : 예.

    김어준 : 그래서 안 되겠다. 미디어오늘에 본인들 실명을 밝히고 제보하셨어요?

    노광준 : 예. 실명 제보를 한 것은 일단은 녹취록이 없었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신빙성을…….

    노광준 : 예, 저희 그냥 모든 것을 걸고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거였고, 또 한 가지는 그 당시에 한국콜마 사태가 터졌었어요. 그런데 물론 거기는 녹취록은 있었지만 익명 제보였기에 회장이 계속 버티니까 직원뿐만 아니라 하청업체까지 다 피해를 보더라고요. 분명히 저분도 버틸 텐데, 그러면 힘없는 프리랜서부터 직원들 피해 볼 수 있다라는 생각에,

    김어준 : 왜냐하면 익명으로 했다가는 누가 했는지 색출하느라고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노광준 : 그럴 수도 있고, 또 버티면서 그것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버티면서 경기방송 전체가 도 도매금으로 넘어갈 수 있다. 차라리 저희가 모든 것을 걸고 그냥 보호하는 차원으로 던졌습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실명 제보를 하신 이유는 신빙성 문제도 있고, 다른 사람 피해를 줄 수도 있고, 또 경기방송 전체에 대한 피해로 돌아올 테니 그게 아니다. 누가 한 말이고 그걸 들은 사람은 이러이러하다, 복수의 실제 들었던 사람이 있다 이렇게 밝혀서 그러고 나서 여기저기서 규탄성명도 나고 경기방송 노조에서도 총회 끝에 지금 말씀하신 분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내고, 그러면서 그분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겠다 하고 일단락이 된 줄 알았어요, 저희는. 그렇게 된 게 아니었어요?

    윤종화 : 저희도,

    김어준 : 그렇게 해서 일단락이 되고 ‘아, 그렇게 됐구나’ 하고, 더군다나 그 경기방송의 대표이사가 사과성명도 내지 않았습니까?

    노광준 : 예, 냈습니다.

    윤종화 : 예,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면 일단락 된 거잖아요? 그런데 왜 두 분이 해고를 당하신 거죠?

    노광준 : 그 이후로 이상하게 전국이 조국 전 장관 국면으로 가니까,

    김어준 : 관심사가 줄어들었죠.

    노광준 : 저희 내부에서도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분이 사내 소통망에 계속 글을 올리시면서 저희를 비판하는 글을 시리즈로 올리시더라고요. 저희는 대응을 안 한 게 어차피 물러나시는 분인데 어떻게 대응해서 뭐하나,

    김어준 : 일단락이 된 것이고, 본인은 개인감정이 남아있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옳은 지점도 있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라고 받아들였는데?

    노광준 : 그런데 다음 달 되니까 대표이사가, 사과성명을 발표했을 땐 대표이사가 사퇴를 하신 거예요, 이사회 직후에. 사표를 내신 거예요.

    김어준 : 이 본부장이 사퇴한 게 아니라?

    노광준 : 예, 대표이사가요.

    김어준 : 대표이사가 사퇴를 하셨어요?

    노광준 : 그래서 노조에서도 그랬죠. 왜 물러나실 분은 안 물러나시고 사과하신 분이 물러나시냐고.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사내 기류가 됐는데, 그래도 저희는 믿었어요. 왜냐하면 본인 입으로 물러나시겠다고 하고 이거 다 찍어서 유튜브에 공개하라고 하신 분이거든요, 물러나시겠다고 한 것을. 그런데 결국은 안 물러나시더니 이사회 명의에 성명서가 붙더니 저희는 대기발령되고, 그분은 전무이사로 승진했습니다.

    김어준 : 그분은 승진했어요?

    노광준, 윤종화 : 예.

    김어준 : 그러면 다시 정리를 하자면 대표이사가 사과를 하고, 그리고 본인도 물러나겠다고 하고, 노조에서도 성명을 내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다 일단락 됐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 달 후에 대표이사가 사퇴를 하고, 그 대표이사 사퇴에 관한 성명 내용을, 여기 있군요. 해당 간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를 했는데, 거기까지 진행되고 나서 이게 뒤집힌 거네요, 완전히? 대표이사가 오히려 말하자면 잘린 것이고, 이사회에서 그분에 대해서는 승진이 있었다?

    노광준 : 예.

    김어준 : 두 분은 왜 대기 명단에 올라간 겁니까?

    노광준 : 그날, 9월 26일 날 이사회가 있고 나서 저희에 대한 조치가 내려졌는데요. 사내 이사회 명의에 그 게시물이 붙어있거든요. 제목이 ‘경기방송 임직원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이었고요.

    김어준 : 명의는 이사회고요?

    노광준 : 이사회고요. 내용을 보면 ‘경기방송 전체 직원을 택할 것이냐, 현준호 전무이사를 택할 것이냐라고 한다면 우리는 현준호 전무이사를 택할 것이다.’

    김어준 : 제가 웃어서 죄송한데, 이사회 명의의 발표문이 전체 직원이 아니라 그 본부장을 택할 것이다?

    노광준, 윤종화 : 예.

    노광준 : 그러면서,

    김어준 : 그렇게 진짜로 썼어요?

    노광준, 윤종화 : 예.

    노광준 : 그러면서 저희는 허위제보로 회사에 경영권 침탈을 노렸던 사람들이기 때문에,

    김어준 : 두 분이요? 두 분이 그러면 이사회를 건너뛰어서 회사를 먹으려고 했다는 거예요? 경영권 침탈을,

    윤종화 : 그렇게 저희가 대단한 사람이 됐습니다.

    김어준 : 경영권 침탈 그런 의미 아닙니까?

    노광준 : 그래서 징계위원회 때 뭐가 경영권 침탈이고 뭐가 허위사실입니까? 했더니 아직도 설명을 못 듣고…….

    김어준 : 허위사실이 아님은 그 전 본부장 본인이 인정한 거 아닙니까? 내가 사과하고, 그렇게,

    노광준 : 본인의 행동으로 저희는 분명히 입증이 됐다라고 생각하는데,

    윤종화 : 그 후에 본인이나 경영진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유튜브에서 나온 말들은 인용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대통령 폄훼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그래서 노광준 PD나 윤종화 기자가 허위사실,

    김어준 : 거짓말을 했다?

    윤종화 : 또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편집해서 이 현 본부장을 음해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경기방송의 경영권을 빼앗으려는 것이다 이런 논리로 나오게 된 겁니다.

    김어준 : 상상을 뛰어넘네요? 그래서 그런 다음에 조치는 뭡니까? 소명하셨을 거 아닙니까? 우리는 허위사실 이야기한 적도 없고, 들은 사람은 우리뿐만이 아니고, 게다가 본부장이 사과하고, 사과한다는 이야기는 인정했다는 이야기잖아요, 발언에 대해서. 그러고 나서 물러난다고 했는데, 왜 우리한테 거짓말했다고 하느냐? 허위사실 이야기했다고 하느냐? 이렇게 항명하셨을 것이고, 거기에 대해서 징계위원회가 꾸려져서 그건 거짓말이고, 두 분이 거짓말을 한 것이고, 회사에 손해를 끼쳤으니 해고 이렇게 된 겁니까?

    노광준 : 예.

    윤종화 : 예, 그렇습니다.

    노광준 : 저에 대해서는 60분간 징계위원들이 질문을 하셨고, 윤 기자에 대해서는 80분간 질문을 하셨는데, 거의 일관됐어요. 그날 들은 대로 이야기해 봐라, 들은 대로 이야기해 봐라 반복시켰어요. 그래서 들은 대로 다 이야기하니까 “아이고, 기억력도 참 좋으시네?” “아니요, 저희는 들은 대로 이야기했습니다.” 하고 나선 한 달 후에 해고통지가 오더라고요.

    김어준 : 해고 이유는요?

    노광준 : 허위사실, 그다음에 허위사실로 인한 회사명예훼손 및 손해배상.

    김어준 : 이의제기를 하셨습니까?

    윤종화 : 예, 이의신청을 해서 지난주에 징계위 재심위원회도 출석을 했고요. 똑같은 내용입니다.

    김어준 : 그런데 똑같은 사람들을 상대로 똑같은 내용을,

    윤종화 : 예, 똑같은 내용을 이야기를 하고요.

    노광준 : 이번에 저희는 질문을 드렸어요. 질문 하도 받으니까 질문을 드렸어요. 절차적 정당성하고, 뭐가 허위사실인지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달라고 했거든요. 아직까지 답이 안 오고 있습니다.

    김어준 :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노광준 : 일단 경제적인 부분 때문에 고용노동부 산하 실업급여를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실업급여도 저희는 못 받는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회사의 해고사유가 허위사실로 인한 회사의,

    윤종화 : 재산상의 손해.

    노광준 : 재산상 손해 이 무시무시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진실이든 아니든 이렇게 되면 실업급여를 못 준대요. 그래서 일단 경제적인 부분 같은 경우는 어떻게든 저희 힘으로 해결해야 될 것 같고, 하지만 많은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부당해고 소송에서 싸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종화 : 또 해고 통보 이후에 경기 지역 시민단체 노동단체에서도 저희와 함께 연대해서 같이 싸우겠다 했기 때문에 그분들하고도 또 같이 소통하면서 계속 싸워나갈 계획입니다.

    김어준 : 법적 투쟁도 하실 생각이시고?

    윤종화 : 예, 당연히 하고요.

    김어준 : 사내에 남아계신 분들 있을 거 아닙니까? 그리고 물론 같은 자리에 있었던 분들이 다 간부라고 하니 직접 나서서 두 분을 도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같이 들었던 사람도 있을 거 아닙니까? 그렇죠? 그분들에게 혹시 이야기를 해보셨어요?

    노광준 : 아니요, 사실, 그러니까 7년간 그분이 심지어 노조총회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조차도 보고를 받아야 직성을 풀리시는 분 그 정도로 여기저기에 이렇게 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김어준 :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다른 분들이?

    노광준 : 예, 저희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다른 분들이 나섰다간 다른 분들도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윤종화 : 예, 개인적으로 안타까움을 갖고 있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지만, 나섰다가는, 보이지 않습니까? 노광준 PD, 윤종화 기자가 어떻게 됐는지.

    노광준 : 직원이 저희가 50명이 안 되고, 노조원도 몇 명 안 되다 보니,

    윤종화 : 노조원은 15명 정도, 그렇습니다.

    김어준 : 이거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론이네요. 그 일이 있었던 것은 저도 기억나는데, 그 일이 있은 후 빠른 시간 내에 한번 일주일 이내에 대체적으로 아까 이야기했던 결론이 나서 ‘아, 이렇게 정리가 되나 보다’ 했는데, 그 이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잊고 있는 사이 두 달 후에 이런, 그런 일이 있고 나서 대략 석 달이군요. 석 달 후에 해고가 되셨네요?

    윤종화 : 예.

    김어준 : 이거 황당한 일이네요. 저희가 경기방송에도 인터뷰 요청을 해보겠습니다만, 거기서는 다르게 이야기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두 분 이야기를 듣고 보면 부당해고일 뿐만 아니라 약속과도 달라진 것이고, 그분은 오히려 승진을 한 것이고, 혹시 그것 찍어놓은 것 있습니까, 자료로나? 경기방송 전체보다는 이 한 분을 선택하겠다는 이사회의, 그것도 있습니까?

    노광준 : 예, 있습니다.

    김어준 : 소송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다 잊고 있는 사이에. 결국은 불매운동에서 비롯된 사건인데, 두 분만 피해를 입고 해고돼서 지금 백수가 되셨네요. 19년을 근무하신 직장인데. 혹시 그전에 다른 유사한 사례로 징계를 받았거나 회사로부터 미움을 받았다거나 그런 적은 없으셨어요?

    윤종화 : 징계 받고 그런 적은 없습니다.

    노광준 : 저 같은 경우는 있었어요. 10 몇 년 전에 있었어요, 노조 관련해서 있었어요.

    김어준 : 10 몇 년 전에요?

    노광준 : 솔직히 말씀드리면…….

    김어준 : 그것은 신입사원 시절 때문입니까, 거의?

    노광준 : 있었습니다.

    김어준 : 10년 전에 징계를 받은 적이 있기는 하나, 지금은 그것과는 전혀 무관한 신입사원 시절에 멋모를 때 징계를 받은 적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이 건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예요. 저희가 경기방송에도 인터뷰를 요청해보고요. 그리고 두 분이 법적 투쟁도 하실 상황인 것 같으니까 그 상황도 저희는 뉴스를 계속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뉴스공장은 계속 잊지 않겠습니다.

    노광준 : 고맙습니다.

    김어준 : 경기방송의 노광준 전 PD, 윤종화 전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노광준 : 감사합니다.

    윤종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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