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점검] 요소수 사태 끝? 거점 주유소에도 없어서 발만 '동동'

최양지 기자

y570@tbs.seoul.kr

2021-12-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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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요소수 부족 대란 이후 다양한 공급 대책이 나오면서 일단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직접 확인한 현장의 모습은 아직 혼란스러웠습니다.

    정부가 요소수를 우선 공급하는 거점 주유소에서조차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거점이 아닌 일반 주유소에서도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리는 시민들이 많았습니다.

    최양지 기자가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인천항 근처에 있는 한 거점 주유소입니다.

    요소수를 찾는 화물차 기사들이 많지만 지난 2일 4000L를 마지막으로 그제까지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최형택 / 인천 H 주유소 운영
    “단골 손님부터 시작해서 그냥 들르시는 분들도 요소수가 다른 데는 있는데 여기만 없으니까‘거점 주유소 사이에서 왜 이 주유소만 없냐’라는 항의 전화는 굉장히 많았죠.”

    승용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떨어진 인천의 또 다른 거점 주유소에서는 매일 물량이 들어오는 것과는 다른 모습으로, 같은 지역 안에서도 공급량 차이가 많이 납니다.

    【 인터뷰 】알뜰 주유소 관계자
    “저희는 매일 들어와요. 주문하면 매일 들어와요.”

    정부의 거점 주유소 명단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요소수 재고 정보를 알 수 있는 곳은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오피넷, 포털 사이트 등이 있는데, 이 주유소의 경우 환경부와 국토부 등 홈페이지에는 올라와 있지만 오피넷에서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부 발표 자료를 보고 주유소를 찾아가는 소비자들에게 자칫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국토부 관계자
    "저희가 데이터는 업로드를 하고 있지만 오피넷 측에서 반영할 때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거점 주유소가 아닌 일반 주유소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물량을 신청한 지 5주 만에 들어온 요소수 15개는 하루 만에 동이 났습니다.

    고속도로와 항만 근처에 몰려 있는 거점 주유소 대신 일반 주유소를 찾는 손님들은 허탕 치기 일쑤고,

    【 인터뷰 】윤인근 / 인천 송도
    “(거점 주유소까지) 찾아가려면 아무래도 번거롭죠. 시간이 없는 사람들한테는 가기가 멀고요 집에서. 그래서 집 근처로 왔는데 역시나 없네요."

    요소수 재고가 있는 주유소로 단골 손님까지 뺏기는 상황이지만 언제 다시 들어올지 기약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임범수 / 주유소 운영
    “저희가 여러 업체에다 전화를 해야지 요소수 구할 수 있고, 거점 주유소로 선정되지 않은 주유소들은 요소수 구하기가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주유소별 요소수 가격도 천차만별입니다.

    인천 내 거점 주유소 10곳의 경우 리터당 최소 1,000원부터 최대 2,000원까지 2배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 주유소는 3만 원대 중반을 훌쩍 넘어 아직도 부르는 게 값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늘(8일)부터 주유소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요소수를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직 일부 거점 주유소에서도 일부 혼란이 이어지는 만큼 지정된 주유소부터 공급을 안정화 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요소수 사태, 현장에서는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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