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를 신뢰할수록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으려는 비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황선재 충남대 사회학과 조교수·길정아 고려대 정부학연구소 연구교수·최슬기 KDI 국제정책대학원 부교수는 '코로나19 백신 수용성: 정부신뢰 요인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이 지난 2월 5∼10일 25∼49세 성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천924명 중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이 72.6%, '접종받지 않겠다'는 응답이 27.3%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정부에 대한 신뢰가 높을수록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백신 수용성이 달랐는데, 야당 지지자와 무당파의 백신 수용성이 여당 지지자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시민들의 정부 신뢰가 백신 수용성에 영향을 미친다면 정부의 정책 시행에 대해 지지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백신 접종 문제를 정파적 논쟁거리로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