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싸랑] 공중보건학자가 말하는 위기 속 소통의 정석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3-01-0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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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중보건학이란?

    유명순> 씩씩하게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유명순이라고 하고요. 저는 1994년부터 보건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계속 공중보건학 혹은 보건학이라고 하는 분야에서 교육과 훈련을 받고 지금은 선생으로서 학생과 함께 교육하고 더불어서 다른 동료 연구자분들과 우리 사회의 건강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백창은> 지금 공중보건학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는 그중에서도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나 감염병 위기의 보건 대응 관련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계시는데 관련 연구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유명순> 보통 우리가 의학이라든지 약학이라든지 이야기하면 그게 뭔지 잘 아십니다. 그런데 그것에 비하면 공중보건학이라고 하면 ‘그게 뭐지?’ 하실 수 있어요. 저희 보건학자들은 지역이라든가 아니면 사회적인 수준에서. 그러니까 한 명의 개인이라기보다는 여러 사람. 이것을 공중 혹은 사람들, 국민 이렇게 이야기하는데요. 국민 차원의 건강에 대한 위험이나 건강을 높여주는 행동. 이런 연구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갈래가 여러 개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집중하는 대상이 과학기술에 대한 게 한쪽이라면 국민의 심리, 그리고 인식, 경험, 믿음. 무엇보다도 과학 정보에 대한 이해력이 이렇게 딱 맞아야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그 중요한 전략이 소통이기 때문에 건강 위험. 이번 코로나19의 경우는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 유행 위험에서 5,000만 우리 국민, 혹은 전 세계로 보면 수십억의 사람들이 이 감염병 문제를 어떻게 이해하고, 전문가나 보건당국의 권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서로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소통해서 결과를 내나 이 부분에 관심이 있습니다.

    유명순> 학부 때 전공이 임상과 관련된 것들인데 저는 한 명의 환자나, 한 명의 질병, 질환에 대해서 집중하는 것보다는 그 이전의 노력이나 아니면 그 이전에 우리 사회가 건강과 관련해 쓰고 마련하고 확립해둔 제도나 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룬다든가. 그리고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설사 내가 타고나기를 건강이 약하거나 건강하다 하더라도 사회에서의 환경이나 관계에 따라서 건강의 수준은 달라지는 점에 대해서 다루는 학문인 공중보건학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시작하면서 이걸 계속해야 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정말 큰 행운이었다….

    ▶감염병 사태에서의 올바른 소통법은

    백창은> 보통 말씀하신 것처럼 감염병 사태에서의 소통이라고 한다면 단순히 공포를 약간 잠재워주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상황에서 어떤 위기, 위험을 저희가 어떻게 인식해야 하고 그 관리는 또 어떻게 이뤄져야 하나요?

    유명순> 아주 중요하고 흥미로운 질문을 주셨는데요. 사실 예를 들어 결핵 관리, 비만 관리 혹은 좋은 식습관을 가지는 관리 이런 거는 그것보다 더 흥미롭고 중요한 정보가 많잖아요. 예를 들면, 스포츠 정보라든지 연예 정보라든지 내 직장과 관련된 고용 정보라든지. 더 중요하고 나한테 직접 와 닿는 정보가 많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전문가들이 우려하시거나 중요성을 느끼는 것에 비해서는 그 중요성을 좀 낮게 보실 수 있죠. 하루에 평가하고 정리해야 하고 처리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을 강조해서 주목하게 하고 이런 정보가 중요하구나, 이런 행동이 중요하구나, 우리나라에 이거를 도와주는 이런 제도나 정책이 있구나. 이것을 알리는 쪽으로 소통을 합니다. 정보도 제공하고요. 즉 위험 인식을 높이려고 노력하죠. 그런데 잘 말씀해 주신 것처럼 감염병이, 그것도 기존에 아무것도 아는 게 없는 것 같이 느껴졌던 코로나19가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 삽시간에 퍼지는 대유행이 돼버리면. 너무 지나치게 위험을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공포를 느끼면 (정보가) 귀에 들어오지 않고 내가 믿는 정보만 의존하게 되니까 나 하나만을 너무 신경 쓰거나 반대로 너무 주변을 신경 쓰느라 일상 자체를 돌보지 않게 된다든지. 이게 다 결국은 감염병이라고 하는 질병 대응에 부담이 되고 비용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잘 설득하고 신뢰성이 있는 소통을 하시는 분들이 나와서 때로는 설득하고 때로는 안심도 주고 때로는 요긴한 정보를 잘 추려서 ‘이것을 잘 지킨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같은 안심 소통이라고 하는 것을 하죠.

    ▶코로나19 3년, 국민의 인식 변화

    백창은> 어떤 위험이 있느냐에 따라서 다른 거네요. 그러면 코로나19 사태에 계속 꾸준하게 코로나19 대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계시잖아요. 한 3년 정도 됐는데 그동안 코로나19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어떻게 변화해 온 걸로 보고 계시나요?

    유명순> 현재의 감염병이 어떤 정도의 위험으로 이해가 되고 있고. 또 어떤 조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수용할 태세가 있는데. 마음의 태세나 경험이 있는데. 어떤 경우에는 부정적이거나 굉장히 힘들어하는지 이런 것들을 알기 위해서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주요한 내용이 코로나19에 대해서 느끼는 개인들의 주관적인 평가. 다른 말로 위험의 인식이라고 하는 게 큰 영역이었고. 위험에 대해서 느끼는 심리. 두려움도 내가 만약에 감염이 되면 내 일상에 지장이 있을까 두려운 것도 있지만 ‘너 왜 감염됐어?’라는 주변에서 받을 비난이라든지 내 직장이나 영업장, 학교 이런 데에 미칠 피해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것 같은 것들도 물어봤고. 마스크 쓰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얼마나 느끼는지도 물어봤고 ‘나는 잘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도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들도 물어봤고 앞으로 이 상황이 얼마나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보고. 마스크도 중요하지만, 손 씻기가 굉장히 감염 예방에서 중요하거든요. 물론 내가 한 정도를 물어보니까 다 좋게 나온다고 볼지 몰라도 이걸 30번 이상 하다 보면 언제쯤 떨어지고 언제는 유지가 되고 어떤 건 잘 유지가 되는데 어떤 건 좀 빨리 떨어지고 이런 것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지속하는 조사라고 하는데요. 반복 조사 혹은 지속 조사. 어떤 공통된 질문을 계속 물어서 지난 3년에 방역에 대한 혹은 감염병 유행에 대한 우리 사회 구성원의 인식과 경험, 태도, 감정, 신뢰 이런 것들을 알아본 것입니다.

    백창은> 처음에 조사 시작하실 때 이렇게 3년 동안 하실 거라고 생각하셨나요?

    유명순> 전혀 생각 못했고. 설마, 석 달, 늦어도 4~5개월 정도면 수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고. 저도 조사를 이렇게 길게 여러 번 하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생각을 못 했습니다.

    백창은> 그런데 (조사를) 그렇게 길게 하시다 보니까 그전에는 못 봤던 인식의 변화 같은 걸 많이 보셨을 것 같은데 혹시 유의미하게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으세요?

    유명순> 제가 조사를 통해서 배운 게 정말 많아요. 감염병이 크게 확산되고 집단 감염이 크게 문제가 되고 언론을 통해서 많은 양의 정보가 오고 누가 봐도 이건 심각한 상황이고. 이런 일들이 벌어지면 나의 위험 인식을 두 가지로 질문해요. 코로나19에 걸릴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만약 감염이 됐을 때 그 결과는 나에게 얼마나 심각한 일일까. 이렇게 물어보죠. 그러니까 벌어질 일의 가능성과 벌어지면 그 일은 얼마나 심각할까. 크게 두 개로 물어봐서 꾸준히 조사해 보면 첫 번째 특징은 보통 사람들이 바깥에서 벌어지는 감염의 현황이나 혹은 그걸 대응하는 방역의 현황에 대해서 역동적으로 반응한다. 즉 유행이 심각해지면 위험 인식도 올라가고. 그렇지만 긴 시간을 놓고 보면 흥미로운 특징이 언제를 기점으로 나타나냐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대유행이 지난 뒤. 그리고 실질적으로 방역에 큰 전환이 있어서 모두의, 모두를 위한, 모두가 하는 방역에서 고위험층에 집중하는 방역이 되고 대부분은 일상을 더 회복하시도록 방역 조치가 해제됐던 올해(2022년) 4~5월 이후가 되면 확실히 그 이전보다 코로나19 위험에 대한 주관적인 인식이 내려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중에서도 감염이 심각하다. 감염되면 그 결과가 심각하다고 하는 인식에서 그런 경향성이 더 잘 보여요. 이게 제가 꼽는 첫 번째. 즉 우리 보통의 사람들은 바이러스 전문가는 아니시더라도 유념해서 정보를 보고 집중해서 뉴스를 보고 꼬박꼬박 챙겨서 내 주변의 정보를 보기 때문에 외부에서 벌어지는 감염의 상황, 방역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셨다. 다음으로 한 번쯤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코로나19에 대한 주의나 걱정은 놓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지금도 작년에 조사했을 때에 비해서 비슷한 수준으로 걱정하고 계세요. 유념하는 거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일부에서는 해이해졌다, 이제는 무관심하다고 하시는데 그런 경향도 있을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걱정은 여전히 하는데 그 양상이 좀 달라져서 초기에는 감염될까 봐 걱정하는 게 컸다면 지금은 안 끝날까 봐 혹은 또 나타날까 봐 이 부분은 과학자들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있다고 봐요. 물론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이 언제 끝나고 언제 다른 것이 나타날지 알 수 없죠. 그런데 그것을 소통의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우리 국민이 아직도 이 부분에 대한 두려움이 과반을 넘어갈 정도로 크구나. 물론 아무도 100% 예측할 수 없지만, 그동안 우리가 쌓아서 이룬 것들을 놓고 볼 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이제는 우리가 통제권 범위 안에 있다고 이야기하잖아요. 관리 범위 안에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그 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우선은 이 두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유명순> 2015년 메르스 때의 위험 소통, 위기 소통을 생각해 보면 늑장 대응이었다, 정보 공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런 걸로 많은 비판을 받았죠. 그런 점들은 확실히 개선이 됐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이걸로 다인가. 다 잘했나.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우선 처음부터 말씀드린 것처럼 평균적으로 모든 국민을 향해서 무언가를 알리는 내용에 너무 집중한 것은 아닌가. 시간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많은 사람이 기초 접종을 완료하고 또 많은 분이 감염되었을 때 건강 메시지를 어떻게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한다고 하죠. 고치고 개선해서 집중하고 주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둘째는 필요하거나 지치거나 이제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도 여전히 예방 행동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 쓸모가 있고 구체적인 소통의 방법을 넣을 것인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는 좀 부족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소통의 신뢰와 관련된 문제에 백신 접종, 특히 방역 패스라든지 백신 접종 이후에 이상 반응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일부의 아주 극단적인 반대의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이 계신다고 금을 그어버릴 문제가 아니라 전체 국민 상황에서 언제까지 몇 번이나 왜 맞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효과적으로 충분히 정보 수요를 충족시켜드렸고 백신 접종 이후에 발열부터 심각한 문제에 이르기까지 노인분을 향해서 어떻게 이걸 인과성이라고 하는 과학적인 기준도 물론 중요한데 넓고 크게 소통의 범위 안에 함께 파트너로 두는 부분에 있어서도 개선의 점이 좀 더 있지 않느냐고 저는 생각합니다.

    ▶ 코로나19에서 배운 소통법

    백창은> 이게 어떻게 보면 이번에 코로나19를 통해서 배운 거고 앞으로 저희가 또 다른 위기나 위험이 왔을 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명순> 첫 번째의 숙제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라는 거죠.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보고 있는지. 뭐가 제일 걱정이고 두려운지, 어떤 경우에 믿는지를 물어봐라. 제가 이번에 열심히 했지만 이게 어떤 사례가 아니라 당연한 것처럼 이뤄지고 신속하게 활용되도록. 활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항상 보도 자료 같은 거 접수할 때 맨 마지막에 쓰는 한 줄이 있는데 ‘이번에도 저희들의 조사와 연구가 쓰임이 있기를 바란다’고 쓰는데 마지막으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두 가지의 쓰임이 필요한 것 같아요. 하나는 나는 잘할 수 있다는, 나는 해낼 수 있다는 그 쓰임에 대한 믿음. 둘째는 지금 권고되거나 아니면 알려져 있는 것들이 유익하다는 믿음. 두 가지의 효능감이 있어요. 나는 비록 힘든 상황이지만, 현실에서 두려움도 느끼고 공포도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 감염병으로부터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 둘째는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정보, 권고, 조치 같은 여러 노력이 효과가 있을 것이고 유익할 것이라는 믿음. 이 대목에서 저희가 아직도 갈 길이 남아 있는 게 백신 접종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믿음이나 이해는 손 씻기라든지 마스크 쓰기에 비해서는 도전 과제가 좀 있는 거죠. 100% 완전할 수 없고 노력이 더 필요한 거죠. 이 두 가지의 믿음이 과학기술과 소통과 그리고 인식과 대화를 통해서 높은 수준으로 올라가는 게 앞으로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유명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위기 소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 중 하나는 현장의 존중입니다. 초기에 우리가 ‘덕분에 챌린지’와 같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국적으로 SNS를 기반으로 해서 캠페인을 벌였고 저는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3년이 갈수록 의료 현장이 고립되거나 방역이 해제돼서 일상은 회복됐다고 여겨질지 모르지만 회복은 해제로 소모될 수 있는, 소비될 수 있는, 등치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데 여전히 보건소의 직원들, 병원의 의료인들, 여전히 보호구를 쓰셔야 하는 많은 공공 민간 의료기관들의 회복에 누구보다도 목소리를 크게 내서 연대를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부분에서도 조금 더 분발해 주시기를. 계속해서 소통에 방점을 넣고. 마치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닌 것처럼 우리 코로나19 현장의 회복은 정말 모든 것들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어쩌면 시작이 안 된 걸 수도 있다. 아직까지. 이런 게 좀 미흡한 점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우리 사회의 '울분'

    백창은> 그러면 저희가 항상 공통 질문으로 10년 뒤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여쭙고 있는데 10년 뒤면 다른 연구도 하고 계실 것 같고.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으세요?

    유명순> 사실 코로나19 이전에 제가 집중했던 과제가 우리 사회의 울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감염병 조사에서도 그래서 정신건강과 심리적인 웰빙에 대한 문항들을 많이 넣었어요. 왜냐하면 감염은 바이러스가 일으키지만 감염되는 건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사람은 몸만으로 존재하거나 기침만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심리와 정신적인 방어벽 방어의 수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10년 뒤면 코 로나19가 어느 정도 매듭이 지어질 거라고 한다면 그전에 진행하던 우리 사회의 울분감을 코로나19의 영향과 함께 연구하고 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코로나19 동안에 했던 연구 결과들을 잘 엮어서 역시 쓰임이 있는 쪽으로 열심히 할 것 같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경험했던 코로나19였던 것 같아요. 많은 국민처럼 저도 코로나19로 아팠던 가족이 있었고 저 자신도 감염이 됐었고요. 건강은 참 중요하고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그 언제라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10년 뒤의 나에게 10년 전에 지금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보건학자이기도 하지만 건강 관리가 모든 것의 큰 축이 될 것이다. 건강해야 한다. 그때 제가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의 지금의 건강 관리나 노력이 그때의 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유명순> 저는 한 가족의 일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학교의 선생이고, 교육도 하지만 연구를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람들은 이 두 집단에 있고. 저는 책임이 중요하고 부지런하게 살지만 부지런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서 항상 신뢰를 받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위기는 내 학생들, 그리고 저의 주변 연구자 동료분들, 그리고 선후배 연구자분들, 그리고 무엇보다 제 가족한테 제가 비록 잘못할 수 있고 그릇된 일을 할 수는 있어도 기본적인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그게 만약에 깨지게 된다면 저에게 그것보다 더 큰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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