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싸_리서치] 초속 7㎞ 위성 파편, 전쟁 무기 되다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3-01-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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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에게 우주는 어떤 공간인가요?

    미지의 공간? 상상의 공간? 반짝이는 공간?

    오늘 인싸리서치에서는 쓰레기가 무기가 되는 공간, 우주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뜬구름 잡는 이야기인 것 같으니 우리 일상에서 시작해볼까요?

    지난주, 우리는 다소 특이한 재난안전문자 메시지를 하나 받았습니다.

    "12:30~13:20 사이 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위성의 일부 잔해물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 외출 시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행히 무탈하게 지나갔지만, 이거 이거 우리가 머리를 조심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재난'일까요?

    혹시나 전쟁이 터지고, 이 인공위성의 잔해물, 우주 쓰레기가 공격 수단으로 악용될 경우는 없을까요?

    아직은 없지만 이에 대한 우려는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파괴적·직접상승 위성요격(Destructive, Direct-Ascent Anti-Satellite) 실험.

    이름부터 무시무시한 이 실험은 지상·공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여 위성 등을 직접 타격·파괴하는 것을 뜻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우주 잔해물이 발생하죠.

    지난 2021년 11월 러시아가 이 실험을 강행했습니다.

    위성 요격 미사일(ASAT·Anti-satellite weapon)을 발사해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는, 지구에 가까운 자신의 위성 하나를 날려버렸습니다.

    1,500개 이상의 추적 가능한 파편과 수만 개의 추적 불가능한 미세 파편으로 분해된 '파편 구름'이 형성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우주비행사들이 초속 7㎞ 이상으로 움직이는 파편들을 피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죠.

    총알보다 7~8배, 소리보다 20배 빠른 우주 파편은 아주 작지만 위협적입니다.

    *

    위성은 감시, 통신, 탐지, 추적 등 각종 군사 작전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적국을 '마비'시키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미사일을 발사해 위성을 파괴하는 거죠.

    그리고 그 잔해들은 또 새로운 미사일이 되어 또 다른 위성에 부딪히며 전쟁에 일조합니다.

    땅에서 총을 쏴 우주를 날아다니는 총알을 맞추는 것과 같은 이 위성 요격.

    성공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 정도입니다.

    유엔 우주 조약에는 달과 천체는 평화적 목적으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위성요격 시험을 금지한다는 선언이 이어지고, 캐나다, 일본, 독일, 그리고 우리나라 등도 동참했습니다.

    하지만 위성 요격 무기 개발에 이미 많은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뛰어들고 있고, 우주는 전 세계 70여 개국이 눈독을 들이는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미래학자 조지 프리더만은 제3차 세계대전이 우주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화 속에서만 존재했던 우주 전쟁, 우리는 어떻게 우주 전쟁이 현실이 되는 걸 막을 수 있을까요?

    취재 조주연
    편집 심현지
    그래픽 김지현
    자막 강은지

    #우주쓰레기 #인공위성요격 #우주전쟁 #우주쓰레기 #인싸_리서치 #싸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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