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여기도 콜록, 저기도 콜록…'2023 독감 대란' [인싸_이슈] 

이민정 기자

lmj@tbs.seoul.kr

2023-11-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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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기침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콜록콜록"

    그럴 때면 '저 사람 감기나 독감인가?',
    신경 쓰일 때가 많은데요.

    실제 병원 문턱이 닳는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요즘 병원에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 현장음 】
    "기관지 폐렴도 있고 축농증도 같이 있는 상태라서 항생제를 추가해서 드릴 테니까요. 그거 먹이고…."

    【 인터뷰 】최병국, 최서아 (6세)
    "아이가 일주일 전부터 열이 오르고 기침해서 코로나19와 독감 검사까지 다 했는데 안 나왔고 혹시나 했는데 폐렴 증상이 조금 보여서…. (지금도 기침하네요.)"

    폐렴, 백일해, 감기, 독감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의 확산세가 소아·청소년을 위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곽병옥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여러 가지 호흡기 바이러스라든지 아니면 마이코플라스마 등에 의한 폐렴이나 기관지염, 감기가 다양하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독감은 1년 넘게 유행주의보 발령이 유지되는 이례적인 유행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코로나19 이전에 독감 유행할 때는 보통 12월에서 1월에 한 번 절정 찍고 3~4월에 절정, 이런 식으로 주로 겨울에서 봄 사이에 유행했었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지난 겨울에서 여름까지 유행했고 또 여름 이후에도 유행이 안 끝나고 올해 가을, 겨울 유행이 빨리 시작돼서…."

    과거 겨울철 유행세가 빨리 시작돼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 수는 10월 넷째 주부터 30명대로 오르며 유행 기준치의 5~6배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5년 같은 기간을 비교하더라도
    올해 환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고

    특히 소아·청소년 중 독감 의심 환자 수는 유행 기준보다 13배까지 오른 상태.



    【 인터뷰 】곽병옥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서 자연 면역이 좀 감소한 상황에서 아이들의 대면 활동도 많고 단체 활동도 많아지고 또 계절적으로도 이제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에 이러한 여러 가지 요인들이 영향을 끼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년 같으면 소아에서 유행이 커지고 나면 유행 말기에 65세 이상의 어르신에서 유행이 늘어나는 식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데요. 지난 겨울도 그렇고 올해 여름도 그렇고 노인층에서 유행이 거의 없는 상태로 지나갔습니다. 전체 독감에 걸렸던 환자들의 숫자가 계속 적었기 때문에 올겨울에는 65세 이상 어르신도 독감이 많이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특정 만성질환 환자 등은 독감에 걸렸을 때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 큽니다.

    Q. 그렇다면, 어떤 증상을 보일 때 독감을 의심해야 할까요?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열, 기침 나고 일부 위장관 증상 발생해서 설사한다든지 조금 울렁거린다든지 이런 증상이 동반될 수 있겠죠."

    Q. 독감 환자와 같은 지하철,
    나도 감염될까요?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독감의 전파력은 1명의 감염자가 보통 2명 정도 감염을 시키거든요. 그러니까 가까운 거리에 특히 마주 보고 있는데 계속 기침 에티켓을 지키지 않고 막 한다, 그러면 전파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Q. 독감 치료제 꼭 먹어야 하나요?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료제를 먹지 않은 그룹하고 먹은 그룹하고 바이러스의 감소 속도가 완전히 다르거든요. 치료제를 먹은 경우에는 발열도 보통 한 반나절에서 하루 정도 먼저 떨어지고요. 치료제 복용을 같이 해 주시는 게 본인의 건강에도 중요하지만 남에게 전파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사진=TBS>]  

    본격적인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19, 다른 호흡기 감염병의 동시 유행 이른바 멀티데믹이 우려되는 상황,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할 것을 권고합니다.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예방접종하고 한 2~4주 정도 지나야 예방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겨울 내내 독감이 계속 유행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접종을 꼭 해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집에 65세 이상 어르신이 있거나 만성질환자들이 있다든지 면역저하자가 있는 경우는 가족들도 같이 예방접종을 해 주시고 대중교통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안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싸_이슈]였습니다.

    취재 이민정 기자
    촬영 류지현 전인제 기자
    편집 김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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