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도쿄보다 위험한 서울?…기후 적응 지금부터 준비해야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4-03-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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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1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춘.

    2월 최고 기온 기록.

    올해 초 이어진 이상 기온 현상입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2.9도 높아 51년 만에 가장 더운 입춘을 맞이했습니다.

    중부지방 곳곳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 인터뷰 】우진규 통보관/ 기상청 대변인실
    "남동풍이 강하게 불어 들며 남쪽으로부터 고온 다습한 공기가 다량 유입되었던 겨울철이었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 2월 14일에는 서울 일평균 기온이 12.9도로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봄철 기온도 많이 올랐습니다.

    【 인터뷰 】조경숙 과장/ 기상청 기후예측과
    "요즘에 관측한 분석 결과를 보면 51년 동안 3월에는 2.6도, 4월에는 0.8도, 5월에는 1.4도 올랐어요. 아무래도 기온 상승에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있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남인도양과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은 상태입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는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기온이 올라 올봄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상됩니다.

    특히 5월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를 거란 전망입니다.

    지구온난화의 현상은 더위로만 나타나지 않습니다.

    올해 초, 따뜻한 날 이외에도 기록적인 폭우, 한파, 폭설이 있었는데, 이 또한 지구 가열의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이번 여름도 변화무쌍한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 인터뷰 】조경숙 과장/ 기상청 기후예측과
    "(올해) 여름철은 좀 크게 보셔야 되는데요 작년 5월에 발달한 엘리뇨가 봄철 동안은 지속이 되겠으나, 여름철에는 엘리뇨도 아닌 라니냐도 아닌 중립상태로 전환될 확률이 매우 큽니다. 그럴 경우에 굉장히 변동성이 큰 상태이기 때문에 (지켜봐야 합니다)"

    기온이 오르며 찜통더위가 지속되지만, 지역적으로 강수가 길게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이동근 교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과거의 어떤 온도 데이터와 최근과 비교를 해보면 극값이 많아지는 거예요. 극값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분명히 비도 많이 오고 더워지지만 추울 때는 더 춥고 가뭄은 더 심해지게 되고 또 태풍도 많아지게 되고… 재난·재해의 한 90%는 기후변화와 연결돼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는 서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서울이 도쿄보다 폭염에 더 취약한 도시가 될 거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이동근 교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나이 많으신 분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가 해서 폭염에 대한 노출 빈도를 계산 해 보니까 지금은 서울이 도쿄보다 훨씬 더 안전해요. (그런데) 미래의 어떤 서울의 모습은 열로 인해서 문제 되는 어떤 집단 노인이나 아니면 살고 있는 거주 환경이 20배나 더 증가하는 거예요. 미래의 어떤 서울 모습은 아마 도쿄보다 훨씬 더 살기 어려울 것이다…"

    최고 기온 상승과 인구의 급격한 고령화가 맞물려 서울의 여름철 사망자 수는 약 20~80%까지 증가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전국에서 여름철 온열질환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도시, 서울.

    도시화로 인한 녹지 면적 감소 또한 서울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 중 하나입니다.

    지금부터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인터뷰 】이동근 교수/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노약자,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우리가 어떻게 돌볼 것이냐는 생각을 해야 되는데 또 그것뿐만 아니라 살다 보게 되면 집에만 있을 수 없잖아요. 어때요? 여름 되면 서울에서 시원한 공간이 별로 없죠. 그런데 어디가 시원합니까? 녹지예요. 강이예요. 어떻게 도시의 자연을 만들어줄 것이냐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기후 변화를 향한 고속도로 길목에 진입한 지금.

    시간은 더 이상 우리 편이 아닙니다.

    TBS 곽자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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