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WMO "2023년 기록상 가장 더웠다"…또다시 깨진 기후변화지표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4-03-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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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2023년) 지구 평균 온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가열 현상으로 전 세계에서는 이탈리아 48.2℃, 모로코가 50.4℃까지 올라 극한 폭염을 경험하는 등 극한 기상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태양복사, 바람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먼 상황입니다.

    ■ WMO "지난해, 다른 해에 비에 확연한 차이로 더워"

    연간 지구 평균 기온 이상현상 <출처=WMO>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전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45℃ 높았으며, 174년 만에 가장 따뜻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6~12월) 지구 온도는 지속해서 올랐는데, 특히 9월의 경우 이전 9월 기록보다 무려 0.46~0.54℃나 높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열 역시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온난화율은 지난 20년 동안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전년도(2022년) 기록적인 수준을 기록한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 관측 농도는 지난해에도 특정 지점에서 계속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WMO에서 매년 발간하는 전년도 전 지구 기후 현황을 담은 보고서로, 2023년 보고서에는 재생에너지, 기후 금융 부문이 추가됐습니다.

    ■ 재생에너지의 급격한 증가 VS 여전히 부족한 기후 금융

    탈탄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태양복사를 이용한 태양열 발전, 바람을 활용한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생성이 꼽힙니다.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인데, 지난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 용량은 510GW를 달성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이 에너지 용량은 약 5,100만 가구 이상에 1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 수치는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년 동안 관측된 가장 높은 비율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 추세로라면 2025년 초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제치고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1~2022년 전 세계 기후 금융 흐름은 1조 3,000억 달러로 직전 2년보다 두 배 많았지만, 전 세계 GDP의 1%에 불과했습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올해 초 발표한 '재생에너지 연례 시장 보고서'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의 성공 여부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내 자금 조달과 보급 확대에 달린 만큼, 기후 금융 확대는 여전히 국제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WMO는 지구 온도 상승 1.5℃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연간 기후 금융 투자가 6배 이상 증가해야 하며 2030년까지 약 9조 달러, 2050년까지는 추가 10조 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이 1.5℃에 가까운 지금, 전문가들은 '기후 무조치 비용'은 '기후 조치 비용'보다 훨씬 비쌀 거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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