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외국 안 다녀왔는데 감염"

조주연

tbs3@naver.com

2020-02-1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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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서 외국을 방문한 적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림대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오늘(1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역학적 연관성, 특히 여행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 중에서, 다양한 연령대, 다양한 직업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초기라고 단정 지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3일) 일본에서는 8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했고, 50대 남성 의사와 70대 남성 택시 운전사, 20대 청년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모두 최근 해외에 나간 적이 없어 일본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교수는 "일부 환자들이 발병한 상태로 다니면서 지역사회 내에 다른 사람한테 이미 전파하는 단계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본도 외래감시체계하고 폐렴 감시체계를 둘 다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한데, 외래로 오는 환자들에 대한 조사가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처럼 중국 우한 등과 관련이 없는 일본 국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곳곳에서 환자가 발생한다면 의료진이 큰 혼란을 겪게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이 교수는 "의료진들이 일반 감기 증상이나 폐렴 증상을 보이는 환자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지 고민하는 상황이 된다"며 "일본처럼 외국에서 온 부분만 스크리닝하고 있으면 국내 발병 사례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의료진의 혼란이 상당 기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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