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외국 방문한 적 없는 감염자 속출…지역사회 감염 우려 증폭

Hyeryeon Chung

tbsefmnews@gmail.com

2020-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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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감염자가 계속 확인되면서 일본 내에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혜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후생노동성은 가나가와현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어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한 뒤 의심 환자로 분류됐는데, 감염 검사는 상태가 악화된 그제(12일) 진행됐고, 확진 판정은 숨진 뒤에 나왔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중국 외 지역에서 나온 건 필리핀과 홍콩에 이어 일본이 세 번째입니다.

    또 이 여성의 사위로, 도쿄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70대 남성도 감염됐습니다.

    와카야마현의 50대 외과의사도 어제 확진자로 확인됐는데, 이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했던 70대 남성도 감염돼 현재 중증이라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확인되면서 일본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 INT 】이재갑 교수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4일 인터뷰)
    "지역사회 감염이 초기에 이런 양상이 나타나는데요.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이 되지 않는, 특히 여행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람에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에서 환자가 발생을 하게 되면 저희가 지역사회의 감염의 초기가 시작됐구나 이렇게 단정을 지을 수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이외에 환자의 감염 경로가 추적되지 않는 곳은 일본밖에 없다고 지적하는 등 일본의 방역 체계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INT 】호사카 유지 교수 / 세종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14일 출연)
    "전문가들이 말하는 것은 의료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 당연히 진료를 해야 되는 부분을 안 하고 있는 그 상황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요. 의료 기관에서 어떻게 해야 된다는 강한 지침을 지금까지 사실 내리지 않았습니다. 내려야 되는 상황이고요."

    현재까지 일본 내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한 감염자를 포함해 200명을 훌쩍 넘어서 발병국인 중국 다음으로 많이 나왔습니다.

    크루즈선 내 상황이 악화되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확인된 고령자 등 일부 탑승자의 조기 하선에 돌입했지만 초기 대응 부실 논란과 함께 뒤늦은 조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TBS뉴스 정혜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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