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신들 "이태원 코로나 사태에 '동성애 혐오' 증가…사회적 문제 드러나"

정혜련

hchung02@seoul.go.kr

2020-05-1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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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 보도 화면 캡쳐
포브스 보도 화면 캡쳐
  • 한국에서 성소수자 클럽을 거점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재확산되면서 '동성애 혐오'가 증가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동성애 혐오가 흔한 한국에서 이태원 클럽 발 감염 사태로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신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기모란 교수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랫동안 한국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많은 사회적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역시 "한국에서 성소수자들이 자주 찾는 클럽들과 관련돼 코로나19가 새롭게 확산하면서 동성애 혐오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 유력 일간지 엘에이타임즈는 "확진자에 대한 정보 공개로 한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신속히 억제하며 국제적 찬사를 받았지만, 대중이 확진자에 대해 '슈퍼 전파자'라며 모욕을 주는 상황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한국에 주목했습니다.

    존 플레밍 국제적십자연맹 아시아태평양 보건담당국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감염 곡선을 평탄화한 나라들에서는 신규 감염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제한이 완화되면 안일해지기 쉽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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