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얀마 민주주의, 한국에서 관심 가져달라" 절절한 편지로 호소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2-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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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하는 쉐야민애씨
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하는 쉐야민애씨
  •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탄압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한국대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과 지지를 호소한 미얀마의 한 시민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연대를 당부했습니다.

    미얀마 대학생 쉐야민애씨는 오늘(2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경찰이 쏜 총격으로 죄 없는 시민 4명이 사망했다"며 "방송에선 억울한 죽음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젯밤 정부는 방송에서 시민들이 계속 시위를 할 경우 진압을 당할 수 있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다"며 "미얀마의 한 국민으로서 억울하고 분하고 슬퍼서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쿠데타가 발생하고 미얀마 국민이 미국대사관, 유엔사무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며 "한국도 민주주의를 통해 눈부신 발전을 해왔기 때문에 분명히 미얀마를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쉐야민애 학생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쓴 편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에게.

    미얀마 국민들은 지금 매일 슬픔과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우리의 호소를 귀담아들어 주시고 미얀마 국민들을 제발 도와주십시오.

    첫째, 쿠데타 군 정권에 이익을 주는 일들을 중지해 주십시오.

    둘째, 무력으로 체포된 우 윈민 대통령과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석방을 위해 쿠데타 정권에 강력한 압력과 제재를 가해 주십시오.

    셋째, 국민의 투표로 인해 선출된 정부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쿠데타 정권의 반인도적 행위를 강력히 비난해주십시오.

    그리고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미얀마 국민의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십시오.

    우리 미얀마 국민은 한-미얀마 외교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발전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
    우리는 대한민국 정부와 모든 국민 여러분께서 미얀마 국민을 지지하고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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