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팀 셔록 "한국 언론, 공격적으로 5.18 당시 미국 역할 질문해야 "

안미연

meeyeon.ahn@gmail.com

2020-05-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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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TBS 5.18 기획 보도, 미국 탐사전문 기자 팀 셔록 인터뷰.

    어제는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5.18 기밀문서에 발포 책임자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자료는 빠져 있다는 내용 전해드렸는데요.

    셔록은 당시 미국 정부의 핵심 자료를 확보하는데 한국 언론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안미연 기잡니다.

    【 기자 】

    미국 정부의 5.18 기밀문서를 공개한 미 탐사전문기자 팀 셔록은 5.18의 역사적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미국의 역할을 규명하는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보공개법을 이용해 당시 책임자와 지휘 체계를 규명할 수 있는 핵심적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INT 】팀 셔록 / 미국 언론인

    "실제 미국의 결정은 5월 21일과 5월 22일에 나왔습니다. 5월 21일은 광주에서 학살이 있었던 날이었고 그 날 60명이 살해당했습니다.
    그 날 존 위컴 전 주한미군사령관은 한국군 간부를 만났습니다. 한국군과 전두환 사이에도 회의들이 있었습니다."

    5.18과 관련된 미국 측의 기밀 해제 문서가 지난 주 한국 정부에 공식 전달됐지만 그날의 진실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 주요 문서들은 미 국방부와 군 측으로부터 나올 문서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INT 】팀 셔록 / 미국 언론인

    "발포명령 자체, 또 누가 발포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한 기록과 전두환의 당시 명확한 역할에 대한 기록이 없어 그가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는 것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전두환이 책임을 부인할 수는 있는 건 당시 대화나 명령이 기록된 문건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미 양국의 안보, 군사적 동맹이 긴밀한 관계로 엮여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요청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한국 언론이 이제는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 INT 】팀 셔록 / 미국 언론인

    "미 국무부나 대통령은 과거 한국에 대한 미국의 잘못된 정책이나 광주항쟁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데 서두를 이유가 없어요. 당시 미국의 역할에 대한 한국 내 보도를 보면 전반적으로 불안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한국 언론이 잘 해오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좀 더 공격적으로 미국 관료들과 한국군 측에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속 모범적인 방역으로 세계에서 위상이 높아진 한국에 대해 미국인들의 인식도 높아졌다며 미국 측의 긍정적인 협조도 기대 해볼만하다고 진단했습니다.

    【 INT 】팀 셔록 / 미국 언론인

    "(코로나 방역에 있어)계속된 한국과의 비교에 짜증이 났었던 트럼프 대통령 눈에도 한국이 (미국보다) 더 잘 대응했다는 것이 보였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상황이 더 나은 것일 수도 있어요. 한국은 국제적으로 긍적적, 도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나라임을 보여줬고 그것이 문대통령과 한국정부가 미 정부에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에 협조를 요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을 수 있습니다."

    TBS 안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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